[Preview] 내 삶 속 산재해있는 '디자인'을 찾기 위하여, 디자인 아트페어 2017

글 입력 2017.04.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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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 속 
산재해있는
'디자인'을 찾기 위하여,
디자인 아트페어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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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디자인’이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디자인’에 둘러싸여 살고 있고 심지어 제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노트북조차도 ‘디자인’된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삶엔 ‘디자인’이 거의 없습니다. 디자인에 대해서 고민해보거나,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것에도 어폐가 있을지 모릅니다. 살면서 ‘디자인을 고민해보지 않았다’라는 것은 불가능한 말일 테니까요.

디자인은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여러 조형요소(造形要素) 가운데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들의 구성으로, 합리적이며 유기적인 통일을 얻기 위한 창조적 활동이며 그 결과의 실현’을 의미합니다. 제가 지금 앉아있는 쇼파, 옆에있는 핸드폰, 보고있는 한컴 오피스의 모양마저도 다 ‘디자인’에 속하죠. 분명 제 일상은 디자인으로 가득 차 있고, ‘디자인’으로 넘쳐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디자인 없는 삶을 살았다’는 말은 거짓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제 삶에, ‘디자인’은 없었습니다. 제가 ‘디자인’이라고 했을 때 딱 떠올리는 것은 일상적인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것이었고, 일상 속에서 그런 특별함을 생각해 본 적은 거의 없었으니까요. 제 삶 속에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은 없던 것이죠. 감히 ‘디자인 없는 삶’을 말할만큼 저는 디자인에 대해서 무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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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이번 디자인 아트페어를 보게 됐습니다. 사실 사진 속 아름답게 꾸며진 물건들은 딱보기엔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에 가깝긴 했습니다. 뭔가 특별해보였으니까요. 하지만 물건들을 살펴볼수록, 이들이 단순한 ‘인테리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실용’적인 것이죠. 그 시점에서부터 ‘디자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과연 내 삶엔 디자인이 없었을까. 알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알아감에 있어 이번 ‘디자인 너머 소재, 사물의 소리’라는 기획은 더더욱 흥미로웠습니다. 현대디자인은 다양한 신소재의 활용과 전통적 소재의 재발견에 힘쓰고 있기에, 그 다양한 소재들의 성질에 따른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기획전을 통하여 관람객들이 여러 사물의 성질을 깊이 이해하고 그 무한한 미적⋅실용적 가능성을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라는 장윤주 큐레이터의 말을 보며 그 ‘관객’일 저 또한 디자인과, 그 소재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할 수 있었죠. 각 사물의 특성을 그저 ‘미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실용’으로서 고민한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디자인에 둘러싸여 살면서도, 디자인이 없다고 생각하는. 디자인의 무지한 제가 디자인 아트페어에 갔다고 갑자기 ‘디알못’에서 ‘디잘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오케스트라를 처음 눈앞에서 보고서는 음악에서 각 악기의 소리를 듣게 됐던 것처럼, 유화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그 한번 한번의 붓터치를 신경쓰며 보게 됐던 것처럼. 이번 디자인 아트페어를 통해서도 제 삶을 둘러싸고 있는 ‘디자인’에 대해 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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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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