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4월 8일 김재영 & 손열음 듀오콘서트 -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시리즈

환상의 호흡은 기본, 젊은 거장이란 이런것이다!
글 입력 2017.04.1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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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거장, 두 친구의 화려한 듀오 콘서트
티엘아이 아트센터 - 아티스트 시리즈 마지막
(글_그녀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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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8일 오후 5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시리즈
두 친구의 하모니

<티엘아이 아트센터 - 아티스트 시리즈>


클래식 조금이라도 좋아한다 싶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클래식 아티스트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노부스 콰르텟의 리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티엘아이 아트센터의 아티스트 시리즈는 국내를 넘어 세계 정상에 오른 연주자들로 구성된 아주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 그 덕에 클래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더불어 최고의 연주까지, 그야말로 핫하다 핫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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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그녀윤양)


이번 듀오 콘서트는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는 두 사람과 청중들에게 너무나 적합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를 평소에 좋아했던 김재영과 피아니스트의 역량을 많이 요구하는 곡으로 손열음의 막힘없는 테크닉과 서정적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으니까.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는 바이올린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피아노를 공부하는 학생들도 꼭 필히 공부해보아야 하는 소나타이기에 이 연주회 자체를 가볍게 즐길 마음은 아니었는데 점점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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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그녀윤양)


좋은 징조였을까? 바이올린 소나타 1번 1악장 연주 도중 '현의 끊어짐'은 이날 함께했던 청중들에게 인상 깊은 해프닝으로 남았을 것이다.

청중들의 동의를 구하고 다시 연주된 소나타 1번은 낭만 그 자체였다.  조금은 경쾌하게 들린 김재영의 바이올린 소리가 손열음의 포근한 음색과 잘 어울렸고 젊은 연주자이자 젊은 거장들의 에너지가 느껴진 연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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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그녀윤양)


사실 손열음 연주의 기대를 많이 했던 청중이라면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듀오 콘서트다.

손열음에게 열광하는 이유가 여성이지만 남성 피아니스트와 맞먹는 역량을 겸비한 피아니스트이기 때문인데 아무리 피아니스트의 큰 역량을 요구하는 곡일지라도 바이올린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바이올린 소나타에서 임팩트 있는 연주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손열음의 연주력을 알기에 자꾸 기대하게 되는 심리는 왜일까? (혹시 앙코르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1번과 2번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연주로 서정적인, 물 흐르듯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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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그녀윤양)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중 가장 대곡으로 알려진 3번은 두 사람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던 곡이었다. 악기가 다름을 떠나 각자의 음색에 담긴 느낌은 달랐지만 '친구'라는 단어 하나로 완성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는 힘이 느껴지는 '젊음의 소리'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마무리하자면 진정성이 느껴지는 콘서트였다기 보다는 '젊은 거장들의 화합'을 느낄 수 있던 콘서트가 아니었을까 싶다.

나의 기대처럼 손열음 독주를 앙코르로 들어볼 순 없었지만 슈만의 로망스로 낭만적인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 날의 하모니는 자주 접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니기에 더욱 값진 시간이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멋지게 성장하는 그 둘은 많은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으로서 음악 공부를 끝까지 하고 싶었던 나의 염원을 담아 끊임없이 응원하고 싶다.


[그녀윤양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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