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셰퍼드 페어리의 그라피티 아트, 낙서의 가치를 높히다.

글 입력 2017.03.3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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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에서는,
3월 15일 부터 4월 30일까지 그라피티 작가 셰퍼드 페어리의 의 단독전인 <위대한 낙서 셰퍼드 페어리 전 : 평화와 정의>전이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성황리에 막을 내린 <위대한 낙서>의 후속 전시이다. 지난번 전시가 오랫동안 전개되었던 팝아트의 새로운 전개로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그라피티의 서막을 알리고자 했다면 이번 전시는 낙서로만 정의되었던 그라피티에서 새로운 현대미술의 반향성을 제시한 대표적인 작가인 세퍼드 페어리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현대미술의 현재성을 제시하고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예술성과 문화, 정치, 사회, 환경에 관해 고밀 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장을 열고자 하였다.


이 전시 왜 중요한가?

​앞서 말했듯이 그라피티는 팝아트 잇는 새로운 현대미술의 반향성이다.
팝아트는 현재 우리 생활 속 디자인과 만화 등에 가장 깊은 연관을 두고 있는 미술로써, 대중적인 이미지를 차용하여 만든 작품들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현재에도 많은 이들이 팝아트의 대표작가인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워홀의 실제 작품 혹은 복제품들을 소비하고 있을 정도로 1950년대에 탄생한 사조이지만 현재에도 우리의 삶 속에 깊게 자리잡은 가장 대중적인 현대미술 중 하나이다. 이후에도 팝아트는 여러 사조에게 영향을 주고 또 많은 대표적인 현대미술흐름들이 팝아트에 반하면서 탄생하였음으로 현대미술에서 팝아트가 가지는 영향은 매우 높다. 하지만 팝아트 자체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차용해 현 사회의 대중성을 반영하고자 함과 이러한 차용을 통해 오히려 대중매체의 무분별한 소비지향을 비판하고자한 의의를 잊어버린 채 그것이 가지고 있는 대중성과 편리성만을 강조해 소비만을 위한 문화로만 전략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대중성을 가지고 동시대의 사회적 문제, 현대인들이 고민해야할 숙제를 제시하고자 한 그라피티 아트의 등장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그라피티 아트는 무엇인가?  

-그라피티 아트는 벽이나 화면에 스크래치 기법이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분무기로 내뿜는 방법으로 그린 낙서같은 그림이나 문자를 말하는 것으로 1960년대 후반기,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젊은 흑인들이 미국 뉴욕의 브롱크스를 중심으로 건물 벽이나 지하철 차량 등에 스프레이와 레인으로 그린 구호나 암호들에서 시작한다. 즉 그라피티는 대부분 사유지에 무단으로 그리는 벽화 낙서로 사회적 반항을 드러내는 낙서에 불과하였지만 현재에 들어서 예술적 미 뿐 아니라 사회, 문화, 정치, 환경, 철학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새로운 예술적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거대한 흐름 속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번 작가의 전시를 통해 새로운 현대미술의 방향성을 인지할 계기가 될 것이다.


셰퍼드 페어리, 그는 누구인가?

그는 일명 오베이 자이언트(OBEY GIANT)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라피티 아티스트이다.
1970년 미국 찰스톤에서 태어나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그는 대학 재학 중 “Andre the Giant has a Posse”라는 스티커를 만든다. 셰퍼드는 이 스티커로부터 시작되어 티셔츠, 스케이트보드, 포스터까지 Wall을 점령한 ‘OBEY GIANT’ 캠페인으로 유명해졌으며, 스미소니언 국립 초상화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버락 오바마의 초상화 “HOPE(2008)”를 포함하여, 그의 작업은 칭송 받는 예술적 형태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의 ‘현상학’에 대한 가장 현대적인 물음을 제시했던 “OBEY GIANT" 캠페인과 2008년 미국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의 얼굴이 그려진 HOPE 포스터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리고 가장 영향력 있는 그라피티 아티스트가 되었으며, 그의 게릴라적인 스트리트 아트와 더불어, 셰퍼드는 전 세계에서 50개 이상의 대규모 공공 벽화작업을 실행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현재 뉴욕현대미술관,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 스미소니언 국립 초상화 박물관, 보스턴 현대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 등에 영구 컬렉션으로 소장되어 있다.


이번 전시의 쟁점

이번 <위대한 낙서>전은 그의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이 예술적인 가치에 대한 심미적인 접근과 감탄을 넘어서 나와 내가 속한 사회의 관념과 가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또한 더 나아가 압도적인 아름다움, 압도적인 관념, 압도적인 지평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세대의 예술인 그라피티의 강력한 움직임을 보고 자란 이들은 물론, 기존 기성세대 모두를 어우릴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예술의 경계와 현재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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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소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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