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사랑의 속삭임. 그가 그려낸 동화 속에서-헤몽페네 사랑展
사랑으로 다정한 산책을 거닐다
글 입력 2017.03.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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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추위를 지나 다시 따스한 기운이 맴도는 봄날의 시작점에 헤몽 페네 사랑전에 다녀왔다. 이 전시회는 용산 전쟁 기념관 특별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었기에 전시장까지 조금 걸었어야 했다. 하지만 헤몽 페네 사랑 전 까지 걸어가는 길이 한 작가가 노래한 사랑을 보러 간다는 기대감과 함께 더 다정하게만 느껴졌던 것 같다. 그의 이야기는 얼마나 따스했을까, 이 봄의 기운만큼이나, 아니면 그보다 더 따스했을까.평일 오전에 가서 그런지 전시장 내부엔 잔잔한 공기만이 흘렀고 어렴풋이 들려오는 노래를 느끼며 전시회장에 입장했다. 헤몽 페네, 그는 어떻게, 어떤 사랑을 노래했을까. 기대를 가득 품고서 그의 작품 세계로 들어갔다.<"노란 앵초 꽃은 잔디밭에 가득 피어나고,깨새들을 즐거이 원을 그리고 있으며,나의 마음은 오로지 그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정말 묘한 봄날입니다."><날으는 물고기>미소,그의 작품들을 보며 스스럼 없이 피워냈다. 필자가 많은 작품들을 보아 왔다고 감히 말 할 수는 없겠지만, 헤몽 페네 사랑전처럼 계속해서 살포시 웃게 되는 전시회도 처음이었던 것 같다. 아마 그만큼 그의 작품들을 보며 마음이 따스해졌다는 것이 아닐까. 전쟁으로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로해주기 위해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는 헤몽 페네 작가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헤몽 페네 작품들의 제목은 하나의 시처럼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들을 하나하나 담아가는 시간들이 마치 하나의 동화책을 읽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 속에 있는 여자와 남자, 둘의 사랑의 속삭임을 말이다. 그의 작품들에 담긴 배경, 동물, 사람 등 모든 것들이 한 쌍의 남자와 여자와 함께 사랑의 이야기를 이뤄가는 것 같았다. 둘만을 위한 꿈 같은 장소들, 그들 주변을 맴도는 새, 아기 천사들, 하늘의 해, 달, 별 등 이 모든 것들이<"당신을 위한 니트예요. 소매를 달아드릴까요?"><마법의 새장>그 중 필자는 특히 그 중에 새에 많은 관심이 갔다.사랑이 피어나는 곳이면 함께하는 새들. 사랑에 있어서 헤몽 페네의 작품 속에서의 새는 많은 것들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새들의 지저귐, 사랑을 향한 축복의 소리, 혹은 사랑을 전해주는 순수한 존재, 사랑을 지켜주는 천사 같은 존재. 그의 작품들 중 “마법의 새장”이란 작품을 보면 새가 남자의 마음을 여자에게 전해주는 모습이 보인다. 한 사람의 사랑이 다른 이의 손과 이야기를 거치지 않고, 그렇게 어느 얼룩 하나 없는 사랑 그 자체를 순수한 존재가 그대로 전해주는 것. 필자 나름대로 작품이야기를 상상 속에서 그려가며 그림이 말하는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느낄 수 있었었다. 그렇게 새에 대해 생각해 보고나니 전시회장 내에서 은은히 들려오는 새소리가 얼마나 예쁘게 느껴지던지, 그의 그림 속에서 잔잔히 머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심장 절개 수술>그렇다고 그의 그림이 단지 동화처럼 예쁘고 아름다운 것에만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았다. 헤몽 페네는 사랑을 한다면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사랑, 그 자체에 대하여 진실하게, 서슴지 않고. 그의 작품들 중에서 제목이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었다. “심장 절개 수술”. 제목만 들으면 얼핏 섬뜩한 제목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 속에는 서로를 향해 진심을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에게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조금 극단적인 단어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사랑이란 것. 그것이 헤몽 페네가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부분이 아니었을까.<"우리의 마음이 서로를 향해 있는 것을 모르시겠어요?">다정함 속에서의 산책. 필자에게 헤몽 페네 전이 그랬다. 사랑을 그려본 사람이라면, 사랑을 하고있는 사람이라면 이 다정함과 따스함을 느끼러 가보길 추천합니다. 작품 감상 후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들가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으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면 것도 소중한 시간을 채워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헤몽페네 Amor ; 사랑展- 이젠, 사랑을 노래하자! -일자 : 2017.2.4(토) ~ 3.31(금)* 매주 월요일 휴관시간오전 10시 ~ 오후 6시(입장마감 : 오후 5시 30분)장소용산전쟁기념관 특별 전시실 TAG(THE ART GALLERY)티켓가격8,000원주최유니온아트닷컴㈜주관TAG (THE ART GALLERY)관람연령전체관람가[오예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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