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전국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 투어

글 입력 2017.01.1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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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 투어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35살 전에 말이죠.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라지만, 저는 35살에 무언가 제 인생의 결과물을 내놓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학창 시절 한비야 씨의 여행기를 읽으며 그 생각이 확고해 진 것 같습니다. 그녀의 긴급구호활동을 보고 사회복지학을 선택하였고, 저 또한 학창 시절과 사회 초년을 NGO와 사회공헌 담당자로 보냈으니깐요. 그녀가 딱 내 나이쯤,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떠나 여성잡지에 여행기를 기고하던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순간, 나도 딱 그녀처럼만, 이 생각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살았습니다.


현실과 이상의 타협 속에서 고민을 하며 내린 결과, 회사를 다니며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모든 걸 던져 두고 떠날 만큼의 용기가 부족한 것일수도 있고, 이미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굳이 현실을 놓고 떠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여행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서점에 가면 우리는 다양한 여행기와 그들의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많은 책들이 서점을 장악하는 이 순간에도 내 글은 어떻게 인상적이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늦여름, 저의 여행기의 컨셉을 잡았습니다. 바로, 맥주여행입니다.


저는 맥주를 좋아합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크래프트 비어를 좋아합니다. 퇴근 후 맥주 한 잔은 고단했던 일상을 마무리 지어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고, 관심의 증폭은 맥주 수업을 수강하고, 취재를 다니며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과 교류하는 데까지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저는 전국에 위치한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Craft beer brewery)와 브루 펍(Brew Pub)을 취재하고 만나 나누었던 이야기들과 맛있는 크래프트 비어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대기업들의 주 무대였던 주류시장이란 판을 깨고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개성을 가진 브루어리와 그 공간을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브루어들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향후 제 여행기는 이전 공연, 전시 리뷰를 넘어 여행 이야기로 다채롭게 여러분들을 만날 생각입니다. 먼저 이 이야기는 여행매거진 트래비 Travie에서 매달 소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글을 조금 수정하여 아트인사이트에 기고할 예정입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직장인의 삶에서 벗어나, 조금은 덕후(?)스러운 제 취미를 조심스레 소개해 봅니다. 이 이야기는 향후 출간할 첫 여행 에세이의 원고가 되어줄 것이고 여러분은 저의 첫 독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전국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 투어. 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오윤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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