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영원한 빛, 움직이는 색채 '인상주의' 거장들의 전시회_ 헬로아티스트전

글 입력 2016.09.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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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빛, 움직이는 색채 
'인상주의' 거장들의 전시회_ 헬로아티스트전


여러 한강공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몇 달전 가본 반포한강공원.
그 곳 세빛섬에서 헬로 아티스트전이 열렸다. 

그 때는 마라톤 행사때문에 간거라
힘들어서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왔지만
오늘 갔던 곳에 또 가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하늘도 너무 예쁘고 날씨도 선선한게 한강에 오기 딱 좋은 날씨여서 기분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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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터미널역 4번출구쪽으로 나오다가
쇼핑몰 쪽으로 들어가면 6번출구가 있는데
6번 출구로 나오면 셔틀버스 정류장이 바로 있다.

걸어도 괜찮을만한 거리긴 하지만 버스 타실 분들은 참고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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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미술관과는 다르게 한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탁트인 풍경의 세빛섬에서 
전시회를 진행한게 전시주제인 '인상주의'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인상주의 작가들은 빛의 양상과 그 효과에 관심을 집중했기 때문에,
야외에서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하던데, 
인상주의 화가들의 생각과 마음을 잘 이해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푸른하늘과 한강과 반포대교 풍경도 마음을 참 시원하게 해주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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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끊고 안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카페가 눈에띈다.
가격대는 보통정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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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캐주얼 전시회라고 하더니
카페에 앉아서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근데 막상 음료를 들고 전시를 보는 사람들은 적었다. 
그림을 볼 때 말고, 위에 옥상에 가서 쉴 때는 음료를 갖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


전시관은 생각보다 작았다. 
1층과 2층에 작품들이 나눠져 있고
2층 테라스에서 3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컨버전스 아트라 그런지 여러 곳 돌아다니는게 의미가 없어서
한 곳에 서서 바뀌는 그림을 보는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작게 만들어도 상관 없을 것 같았다.

사실 혼자 전시를 보러가면 천천히 오래 전시를 보는 스타일인데 
이 날은 혼자 간게 아니라서 같이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전시를 봤다. 
오래봐야 기억에도 남는게 있고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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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회화에서 가장 혁신적인 면 중 하나는 
아카데미에서 가르치던 규범과는 전혀 다른 색채기법이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가장 순수하고 선명하며, 
강렬한 색채를 얻기 위한 방편으로 제한된 색조를 이용했다.
마지막으로 인상주의 화가들은 투명한 효과를 얻고 
특정한 디테일의 반짝임을 강조하기 위해
종종 '웨트인 웨트(번지기 기법)', 
즉 색이 마르기 전에 그 위 혹은 옆에 다른 색으로 덧칠을 해
두 색조가 서로 융합되는 효과를 내는 기법을 이용했다...

- 영원한 빛, 움직이는 색채 인상주의 / 가브리엘레 크레팔디  발췌



하지만 이번 전시에 둘이 가서 좋은 점은
옥상에서 둘이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솔직히 이번 전시의 묘미는 바로 그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인상주의 화가들도 살아있었다면
그것을 더 좋아했을 것 같다.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하늘은 시시각각 변하니까 구름이 움직이기도 하고, 
햇빛이 구름에 가려졌다 다시 나왔다가 하기도 하고, 
가려져 있을 때는 구름뒤에 광채가 나기도 하고 
이런 순간순간을 인상주의 화가들이 잡아내서 그린 그림이 바로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이니까.

아마 살아있었다면 당장 이젤을 가지고 옥상에 앉아서 그림을 그렸을지도...ㅎㅎ
다른 분들도 탁 트인 하늘을 눈에 많이 담고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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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광회화는 인상주의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에콜데보자르의 낡고 고루한 가르침에 반기를 들었다.
그들은 과거의 그림을 모사하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스승의 작업실에 갇혀 있는 것을 거부하고,
대신 카미유 코로와 바르비종의 화가들처럼 야외로 나가 작업했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자연과 직접적이고 진실한 관계를 추구했다.

- 영원한 빛, 움직이는 색채 인상주의 / 가브리엘레 크레팔디  발췌



전시를 다 보고 나니 벌써 저녁이 되서 주위가 어두워졌다.
저녁의 세빛섬의 모습은 또 색달랐다. 
조명과 반포대교에서 우연히 분수도 볼 수 있었고,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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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 전시회만 딱 놓고 보자면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아놓아서
살짝 정신없고, 맛보기만 한 느낌이다. 

하지만 이 전시 장소가 한강에 있기 때문에 그건 아무 상관이 없다.
그림만 보는 것보다 직접 밖에 나가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상주의가 유명해졌다고 해도
그림에 대해서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니까 밖에 가서 직접 느껴보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바람도 느끼고, 햇빛도 느껴보고,
정말 빛이 변하는지 변할 때마다 색이 어떻게 변하는지
그러다가 같이 간 사람하고 구름모양이 무엇과 닮았는지 토론도 해보고
밤에 가서 반포대교와 한강 야경도 본다면 
그것으로 이 전시회는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고 생각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서 마음껏 눈을 즐겁게 하고 왔으면 
당신의 이번 전시관람은 꽤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박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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