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Pic.] 달이 떳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한여름 밤의 달콤한 사랑시를 추천합니다 ;-)
글 입력 2016.07.3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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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 김용택 시집 <<그대, 거침없는 사랑>>





김용택시인의 머리에는 무엇이 들었을까요 ..
저렇게 이쁜말을 어쩜 저렇게 
꾸밈없이 담백하게 전달할까요 :)


요즘 시가 너무 좋아요
시인들은 정말 천재같아요
소설과는 다른매력인데,
진짜 좋은 시는 소설 한권을 다 읽은듯한
감동을 몇마디에서 느끼게해주거든요 ...!

글자가 좋고 단어가좋고 문장이좋고 
.
.
.

세상 달콤한 김용택 시인의 시와
그 한구절을 너무 사랑한 저에게
캘리그라피로 선물해준 친구 ;-)

마음 풍요롭게 여러분들도 달콤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홍솔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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