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응답하라 7080, 대학로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

글 입력 2016.03.13 23:1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응답하라1988.jpg
 

  작년 말 올해 초 수많은 사람들을 설레고 아련하게 했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혜화동, 소녀, 걱정말아요 그대 같은 노랫말이 너무나 좋은 음악들이 함께 해서 귀가 즐거웠고, 88올림픽 같은 큼직한 사건부터 자잘한 디테일까지 과거를 돌아보게 하는 에피소드로 눈과 마음이 즐거운 드라마였습니다.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응팔에 열광하면서 보냈던 때에서 벌써 얼추 3개월이나 지나버렸네요. 그 드라마는 바로 [응답하라 1988]이었습니다.

인기에 힘입어서 수많은 '응팔'노래들이 다시 각광을 받았고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도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여전히 과거로 돌아가 따뜻하고 아련함을 느끼고 싶은 마음은 아직 충분하게 채워지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또 이제는 [응답하라 2002] 정도가 물망에 오르는 것을 보면 응답하라 시리즈가 과거로 더 내려가기는 힘들어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드라마만큼이나 드라마에 관심이 별로 없으시던 부모님과 함께 도란도란 앉아서 웃고 떠들면서 '응팔'을 보던 시간이 기억에 남아서 이런 소식들이 아쉬운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해 특히 추천드리고 싶은 공연이 있는데요. 바로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입니다!


꽃순이_포스터(보기위한 파일1).png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는 한 마디로 비유하자면 '응답하라 7080'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의 부모님이 이 7080세대이실텐데 그래서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거부감이나 어색함이 있는 분들에게도 부담없고 다가가기 쉬운 공연이 될 것입니다. 뮤지컬 넘버들이 제목은 익숙하지 않더라도 듣고 나면 '아 그 노래~' 하실 곡들로 채워져있기 때문입니다.  뮤지컬의 제목으로도 쓰인 '꽃순이를 아시나요' 뿐만 아니라 '님은 먼 곳에' '빗속의 여인' '간다고 하지 마오', '어쩌다 마주친 그대'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어떤이의 꿈'같은 여러 명곡들이 넘버 곡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점이 생깁니다. 왜 [꽃순이를 아시나요]일까요? 뮤지컬의 주인공은 '순이'와 '춘호'입니다. 뮤지컬에서는 이 둘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 뿐만 아니라 파릇파릇했던 20대부터 60대까지의 삶의 변천사이자 자서전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저도 늘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지금은 젊은 세대에 속해 있지만 금방 세월 빠르다하면서 돌아보면 어느새 제가 이제 또다른 '꽃순이'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하고요. 그래서 더 귀기울여 듣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꽃순이를 아시나요.jpg
 
 
  [꽃순이를 아시나요]의 관람평 중에서 부모님들은 너무나 좋아하셨다는 말이 많은데 이것이 되려 젊은 세대들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평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젊은 세대가 사실 제대로 이해간다면 거짓말이고 되려 자연스럽지 못한 일일 겁니다. 다만 이렇게 간접적이나마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다면 부모님과 무조건 세대 차이라고 규정지었던 여러 문제나 갈등을 풀 수 있는 출발점도 되고 잘 알지 못했던 공통점도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효도라는 것도 마치 프로포즈처럼 뭔가 대단한 것을 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들마다 우리 아들딸이 무엇을 사주었네, 여행을 보내주었네, 다달이 용돈을 주느니 모여서 자랑을 하신다고도 하시죠. 하지만 진짜 효도라는 건 제 생각에 함께 즐겁게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뮤지컬이나 공연이라면 어색해했던 아내 남편,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따뜻한 시간 보내고 오시는 건 어떨까요?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는 오는 5월 1일까지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에서 공연될 예정입니다.
매주 월,화는 공연이 없고 수~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 5시,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3시이니
참고하세요!  끝으로 '꽃순이를 아시나요' 곡을 접해보시라고 불후의 명곡 산들 버전의 '꽃순이를 아시나요' 영상과 함께 프리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지원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6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