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모르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다 아는 노래, 여행스케치 토크콘서트

글 입력 2016.02.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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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의 막바지, 조금은 생소했던 여행스케치의 토크 콘서트를 관람하기 퇴근하고 부랴부랴 강남으로 행했다. 공연은 마리아칼라스 홀이라는 장소에서 개최되었다. 다행히 지하철 역에서 가까워 찾기 어렵지 않았다. 작은 공연장이지만, 지하로 내려가면 놀랄 만큼 멋진 공간이 나온다. 이전에 보았던 소극장들과 대비되면서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소개를 찾아보았더니 51석의 좌석을 지닌 살롱 콘서트 홀이라고 되어있었다. 음향시설도 정말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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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여행스케치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등장한 경쾌한 노래 <집밥>과 지난번 종영한 응답하라 1988’의 삽입곡 <별이 진다네>로 기억될 것이다, 포스터 또한 그런 트렌드를 십분 반영하고 있다. 1989년에 첫 앨범을 낸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는 보기 드문 그룹이기도 하다(물론 구성원들은 많은 변화를 거쳤다). 본인들의 소개로는 그때 그 시절의 동방신기엑소였다고 한다. 
 
 

 
  
토크콘서트?
이번 공연은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둘이서 이야기를 하고, 노래 한곡을 부르고, 다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때로는 관객을 무대 위로 불러내서 같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합창을 하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시도가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 공간이 크지 않아서 이 방식이 더 효과적이었다. 또한 공연을 진행하는 두분의 성격차이가 서로를 보완해서 더 재미있는 토크콘서트를 가능하게 했다. 

노래를 알지 못해도 괜찮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괜찮았다. 작은 공연장에는 여행스케치를 오랫동안 좋아해온 분도 있었지만, 노래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을 법한 관객들도 있었다. 여행스케치의 노래들과 더불어 중간중간 다른 가수들의 노래들도 있어 좀 더 다채로움을 더했다. 풀벌레 소리나 계란장수 소리처럼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는가하면 지금 들어도 신나는 노래들, 막바지에는 김광석씨의 노래까지 풍성한 시간이었다. 따라부르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공연의 특성상 관객참여가 많지 않고 노래가 쉽게 귀에 익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스스럼없는 공연과 매너없는 공연 사이
이번 공연에서 특이했다면 특이했던 점은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자유로웠다는 점이다. 관객 수가 적고 이야기를 나누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좋았지만, 자유롭게 촬영한 때문에 플래시와 셔터소리가 공연의 집중을 방해하기도 했다, 또한 폰을 자유롭게 만지는 분위기다 보니 촬영을 하지 않더라도 화면을 켜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공연장이 작은 만큼 조금의 불편도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어 서로서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계란 장수 소리를 녹음해야 하는데 아저씨가 그날따라 오지 않아 직접 골목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어른을 놀린다며 혼이 난 이야기, 기록적인 악천후로 먹통이 된 제주도에서 마음씨 좋은 버스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겨우겨우 공항에 간 이야기, 이제까지의 긴 음악생활을 되돌아보는 이야기까지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故김광석씨를 ‘광석이 형’이라고 친근하게 부르는 멘트에서 정말 오랜 시간을 거쳐온 그룹이라고 느꼈다.  많은 말과 추억 속의 노래들로 가득 채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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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 섭외관련 문의 : JART 02-558-4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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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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