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자기계발서'를 읽는 시간 - 과연 독이 될까? 약이 될까?

글 입력 2016.01.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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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서점을 뒤흔들었던 김난도 교수님의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jpg


방학을 맞아 서점과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 곳에서 간만에 조우하게 된 바로 이 책. 잠시 추억에 잠겼다. 한창 이 책을 읽던 청춘들 무리 속에서 열심히 책을 읽어나가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전공서적과 참고도서, 관련 논문을 읽기에도 빠듯한 시간들이었다. 다시 방학이 찾아왔다. 전공서적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잽싸게 자기계발서 코너로 향하였다. 온라인 교X문고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면 이 책은 시/에세이로 분류가 되어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자기계발서'로 분류한다. 사실은 자기계발서의 정확한 뜻을 모르겠고,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이 점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점은 논의에서 제외할까 한다.





'자기계발서'는 독이 된다.
'자기계발서'는 약이 된다. 


독자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서VS인문서]를 중심으로 논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자기계발서를 'X레기' 혹은 '잡X'로 칭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달콤한 말로 사람들을 유혹하거나 그릇된 환상을 심어준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이다. 나도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읽지 않는 것도 아니다. 가끔 여유가 생길 때, 혹은 초심을 잃어버렸단 생각이 들 때, 그리고 새로운 계획을 짜고자 할 때 자기계발서를 찾아서 읽곤 한다. 물론 새해가 되었을 때 그 빈도수가 더 높아지곤 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언가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하고 싶었고 자기계발서를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거대한 자기계발서 밭(?)을 헤맸다. 들어보지도 못했고 당연히 읽어보지도 못했던 책들이 많았다. 그 중 일부는 정말 읽어볼 가치도 없는 종이묶음에 해당할 수도, 혹은 여러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에 해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읽기에는 불필요한 자기계발서가 다른 이에게는 깊은 감명을 주기도, 도움을 주기도 할테니 말이다. 또한 그 책이 읽을 가치가 없다는 평을 받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한 구절, 한 문장은 내게 유익할 수 있지 않을까. 나보다 앞서 인생을 산 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기 때문에 나는 그들의 이야기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렇게 믿는 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자기계발서를 가끔 찾아서 읽는 무리에 속하게 되었다.





2016년을 맞아 새롭게 읽은 자기계발서들


국제사회복지사.jpg

1. '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 - 134센티미터 국제사회복지사 '김혜영'


파독 간호보조원에서 외교관이 된 김영희의 인생항로 개척법.jpg

2.  '20대, 세계무대에 너를 세워라' - 파독 간호보조원에서 외교관이 된 '김영희'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jpg

3.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 드림메이커 '김수영'


조금은 여유가 생긴 시간들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여유가 생기다보니 자기계발서들이 단숨에 읽혔다. 물론 이 시간 동안 자기계발서만을 읽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계발서보다는 상대적으로 읽기 힘든 인문서적들도 읽고 있으며, 지금은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도 함께 읽고 있는 중이다. 인문서는 인문서대로, 순수문학은 문학대로, 자기계발서는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다소 나태해지기 쉬운 방학에 나름대로의 자극을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있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발견했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몇몇 저자들은 자신들이 과거 위대한 사람들의 위인전을 즐겨 읽었노라 밝히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나는 어렸을 때 위인전기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잘 읽히지도 않았다. 그런데 여러 사람들이 이렇게 한 입을 모아 추천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또 다른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위인전기를 읽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위인전을 읽는 습관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기대감과, 몇 장 읽어보고는 바로 덮어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교차하지만 시도를 한 뒤 판단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만약 당신이 '지금'을 놓고 절망한다면,
이것은 진짜 공짜 심보다.
자신의 인생에게 말도 걸어보지 않고, 살아보지도 않고, 제값을 받으려 하기 때문이다.
바깥으로 드러난 것만으로 판단하여 자신의 인격과 나머지 인생을 결정한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다이아몬드는 그 어디에 있든지 자체 발광한다. 
누가 알아준다고 다이아몬드가 빛을 낸다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중략)
인간은 인간이라서 아름답다.
사람은 사람이라서 값어치가 있는 것이다. 

-'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 중에서-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공식 홈페이지 


[박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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