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모네, 빛을 그리다 展

글 입력 2016.01.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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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빛을 그리다 展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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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 모네의 빛을 그리다展을 보러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은 인상주의 대표 화가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IT 기술과 연계한 세계 최초의 컨버전스 아트전입니다.

컨버전스 아트는 명화가 디지털로 변환돼 입체 영상신호로 바뀐 뒤
고화질 프로젝터를 통해 전시장 벽면의 대형 스크린에 투사되는 방법으로
이번 전시장에서는 60여 개의 프로젝터와 4m 높이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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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깜짝 놀라게 될 것입니다.
대형 스크린에 나타난 모네의 그림과 흐르는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작품 감상의 묘미를 더욱 일깨웁니다.
게다가 생생하고 섬세한 영상은 한동안 그림 앞에 머무르게 만듭니다.
마치 모네가 그림을 그릴 당시 이런 풍경이 펼쳐졌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상상에 빠져보곤 합니다.

이번 전시를 보는 내내 모네의 그림을 향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카미유, 주변 지인, 아들의 죽음과 백내장을 겪으면서 모네는 깊은 절망에 빠지고 
그림을 불태우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 아픔조차도 그림에 바칩니다.
그림을 통해 치유받고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던 모네의 이야기를 통해서 개인적으로 저 자신도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인상 깊었던 작품은 카미유의 임종입니다.
이 작품은 처음 책으로 접했을 때 많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모네가 사랑했던 아내 카미유는 3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자궁암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이때 모네는 아내의 죽음 앞에서 회색빛을 경험하게 됐다고 합니다. 
죽음에 대한 비통함과 색채의 포착을 동시에 느낀 모네가 소름 끼치면서
한편으로 정말 그림에 미쳐있던 사람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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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계획이 있는데, 야외의 인물을 내가 이해하는 대로
풍경화처럼 그려 보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금도 변함없는 저의 오랜 꿈입니다."

"나는 서서히 눈을 떴고 
자연을 이해하게 되는 한편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깨달았다"

"일이 진행되어 갈수록 더욱 절실해 느껴지는 것은
제가 바라는 것을 찾기 위해서는 한층 더 열심히 작업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전시장에서는 모네가 적은 편지 내용들을 여기저기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시간 이 지날 수록 자신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열정이 넘친다는 그의 말이 어찌나 부럽던지
오랜 세월 동안 그 열정을 품어갈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어떻게 보면 위험해 보이지만 부러운 마음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림 작품이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만나는 작품이라 아쉬운 마음도 들겠지만
컨버전스 아트전인 만큼 그 만이 주는 감동이 있습니다. 
함께 어우러지는 음악 속에서 모네의 생애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도슨트 투어를 추천합니다! 
오디오가이드도 좋지만, 도슨트 투어가 작품 관람에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평일에 3번 진행되니 시간에 맞게 방문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 하네요.
또, 재방문시에는 6천원으로 재입장 할 수 있습니다.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은 2월 28일까지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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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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