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공연을 떠올리면 처음으로 어떤 느낌이 들시나요?

성악가들..숨죽이게 되는 웅장하고 고요한 노래들..?

저는 제대로 된 오페라 공연을 본 적은 없지만, '지겹다. 심심하다' 라는 인식이 강하게 있었고, 평소에도 그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았는데, 이번 공연을 보고 같이 즐길 수 있는 신나는 오페라 공연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로 호주 출신의 10명의 훈남 테너들이 펼치는 열정적인 공연 텐테너스 내한공연을 보고 왔기 때문인데요.

텐테너스 내한공연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가본 예술의전당! 두 번째 방문이지만, 갈 때마다 너무너무 설레고 좋은 것 같아요! 건물이름도 '예술'의 '전당' 이라니..! 엄청크고 시선을 사로잡으면서도 깔끔한 그 건물! 자리도 1층이어서 10명의 훈남테너들 얼굴도 모두 잘 보였어요~!

텐테너스는 호주 출신의 10명의 테너들로 구성된 호주에서 가장 성공한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그룹입니다. 10명의 테너들이 노래하는 브로드웨이 영화음악에서 클래식 음악까지 다이나믹한 라이브를 즐길 수 있었는데요~! 텐테너스는 호주 브리즈번 음악원을 갓 졸업한 테너 10명이 호주 TV프로그램 창립 축하공연 무대에 출연하여 대중들로부터 폭발 적인 반응을 일으킨 것을 계기로 10명이 ‘텐테너스(The Ten Tenors)’를 결성하였고, 1998년 호주를 시작으로 2001년 뉴질랜드, 독일, 오스트리아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는 신화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월드투어로 그들의 매력과 환상적인 하모니, 보컬의 파워를 관객들에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풍성한 레퍼토리, 화려한 무대장치와 파워풀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전세계 9000만명 이상의 관객들을 매료시켰고, 지금까지 6개의 프레티넘 골드 레코드, 350만장의 콘서트 티켓 판매 등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프리뷰를 작성하며, 정말 기대되는 공연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 였을 줄이야.. 조용한 클래식 음악은 귀가 녹아내리는 것 같이 감미로웠고 뮤지컬 넘버나 신나는 노래들은 같이 박수치며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귀에 익숙한, 어디서는 한번 쯤 들어봤던 음악들이여서 지루하다는 느낌 하나 없이 같이 즐길 수 있었고 계속 내적 댄스를 추면서 감상했답니다. 시험 끝나고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노래들과 신나는 분위기로 확 풀고 왔어요!

10명의 테너출신인 텐테너스는 등장부터 마지막 퇴장까지 한국에 또 다시 내한공연을 왔다는 것과 공연을 한다는 그 자체가 정말 즐거워 보였습니다. 무대매너가 너무 좋았다고 생각이 든게,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공연을 하는 느낌이 아니라 잔잔한 노래부터 신나는 노래까지 다들 무대를 즐기면서 신나하는게 눈에 보여서 저도 같이 들뜨게 되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고, 저 뿐만 아니라 다른 관객분들도 그런 느낌을 받으셨던 것 같아요! 노래를 하면서도 똑같은 자리에 서있는 것이 아니라 무대를 활용하면서 계속 동선도 바꾸고, 연주자들과 교감도 하고,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무대에 앉기도 하고 서있기도 하고, 스탠드 마이크도 이용하면서 간단한 춤부터 유명하고 어려운 마이클잭슨의 춤까지! 그렇게 무대 곳곳을 누비는 텐테너스였는데요. 공연을 보기 전까지 이 공연이 이런 분위기일거라고는 정말 생각도 못했답니다! 다같이 함께 박수치고 리듬타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정말 팬이 될 정도로 멋있는 텐테너스 였어요! 10명의 개성있는 목소리와 한명도 빠지지 않는 실력들 그리고 그 10명의 목소리가 모인 하모니 그리고 완벽한 무대매너까지! 마지막 무대에서는 같이 일어나서 즐기고 앵콜 공연도..정말 좋았다는 말로 밖에 표현 할 수 없는게 안타깝습니다ㅜㅜ 너무 다들 훈남들이라 귀 뿐만 아니라 눈 또한 즐거웠습니다.

프로그램은 이렇게 이루어졌는데요~! 신나는 노래들은 같이 리듬도 타고 박수도 치고 제가 좋아하는 관객들이 하나되어 즐기는 그 분위기! 정말 좋았고 10명의 테너들의 화음이 돋보였고, 제일 기억에 남는건 Over the Rainbow 와 Falling Slowly! 정말 귀지가 녹아내리는 줄 알았답니다8ㅅ8

공연 분위기가 좋다는 것이 보이고 텐테너스들도 신난게 보이는 공연 중간에 찍은 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