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교황 방한 기념 특별 기획 바티칸 문화 체험전
글 입력 2014.10.27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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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황 방한을 기념해 국립 고궁 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바티칸 문화 체험전 천상의 아름다움 바티칸과 피렌체 성당의 명작 '천국의 문' 은 관람을 강력히 추천하는 전시이다.1부. 믿음의 문2부. 문 , 길, 진리, 생명3부. 그리스도와 창조4부. 사제와 성사5부. 전례의 경건함6부. 천국의 하모니
7부. 예언자와 성인의 일곱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굳이 이탈리아의 피렌체 성당을 찾는 수고 없이도 대한민국의 서울 땅 위에서 카톨릭의 웅장함과 그 근엄함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오래토록 인류가 품어온 고민의 흔적들을 차례차례 순서에 맞춰 따라나가게 되어 있는데 그 끝에선 말 그대로 '천국의 문'을 만날 수 있는 구도를 갖추고 있다. 작은 우리를 짓누르는 천국의 문의 압도적인 첫인상에 대부분의 관람객은 순간 말문을 잃는 경험을 하곤 하는데, 개인적으론 감히 귓가에 종소리가 울려퍼진다는 느낌을 줄 정도의 눈부심을 담고 있는 작품이었다. 미켈란젤로가 붙인 '천국의 문'이라는 표현이 결코 과찬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다수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그런 깊이의 예술성을 지닌 웅장한 걸작이었다. 뿐만 아니라, 조각품 하나하나에 깃들여진 예술가의 조예와 여러 뜻을 품은 듯한 조각상의 오묘한 표정들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노라면 과연 그 시대에 지어진 예술품이라고는 믿기 어렵다는 결론으로 가닿을 때가 허다하다. 또한 누구보다도 카톨릭 신자들에게 있어서 만큼은 성지순례에 버금가는 관람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전시회이기도 하다.[nickname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