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문화가 있는 날 "99th Variation(99번 변주곡)"

글 입력 2014.10.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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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사진작가 강영호의 "99th Variation(99번 변주곡)"

10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2014년 10월 29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춤추는 사진작가' 강영호의 사진 퍼포먼스를 개최합니다. 본 행사는 한국 전통악기 대금 연주와 현대무용가의 안무, 그리고 사진 촬영 퍼포먼스가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예술로 강영호 사진작가의 예술세계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춤추는 사진 작가'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강영호 작가는 평소 사진을 찍을 때 크게 음악을 틀어 놓고 소리를 치며 마치 춤을 추듯이 작업을 진행합니다. 사진작가이면서 동시에 퍼포머 이기도 한 강영호 작가는 배우와 사진작가 두 가지 모두를 한 번에 무대에서 연기합니다. 첫 개인전의 전시명이기도 한 '99th Variation'(99번 변주곡)은 거울과 카메라를 통해 유명인이 아닌 자기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찾는 작업으로 강영호 작가의 사진작업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퍼포먼스입니다.
관심 있는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행사일정
ㅇ 행사명 :
<문화가 있는 날 행사>
- 춤추는 사진작가 강영호의 "99th Variation(99번 변주곡)"
ㅇ 공 연 자  :
강영호 (사진작가 : 상상사진관 대표)
유선후 (안무가, 무용가 : 후(后) Korean dance company 대표 )
신재현 (아쟁, 철현금연주자 : 한무전통예술단장)
김기욱 (대금연주자 : 청사국악관현악단 악장, 경기국악관현악단 단원)
ㅇ 일      시 :
2014년 10월 29일(수) 19:00~20:00
ㅇ 장      소 :
서울관 지하 1층 멀티프로젝트홀
ㅇ 대      상 :
참여를 원하는 일반 관람객 200명
ㅇ 참 가 비  :
무료
ㅇ 참여방법 :
 

 
작가 노트   》》》 
나에게 있어, 예술이란, '나만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열정적인 노력'이다. 즉, 나는, 예술을 위해, 내가 가장 잘하는 것과, 남과 최대한 차별화 될 수 있는 작업 포인트를 찾은 것이다. 나는 상업 사진가로서, 평소에 음악을 크게 틀고, 소리를 지르며, 마치 춤을 추 듯, 격렬하게 대상과 교감하며 사진을 찍는다. 그래서, '춤 추는 사진작가'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사진은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며, 사진을 찍을 때, 춤을 춘다는 것은 남과 차별화 되는 내 작업의 포인트였다.

즉, 사진작가임과 동시에 무대 위의 배우, 이 두 가지의 모습을 동시에 표현하여, 최대한 나만의 예술을 만들고 싶었고, 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공간이, 바로 '거울'이었다. 그 속에선, 나의 두 가지 재능이 동시에 발휘될 수 있었고, 결국 나 자신과 예술에 대한 나만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2009년, 카메라와 거울을 마주해, 나 자신을 변신시키는 작업인 '99 Variations'이라는 전시를 통해, 작업의 결과물인 사진과 작업 과정 자체를 보여 주는 퍼포먼스를 발표하였다. '99'라는 숫자는 'almost' 즉 100이라는 완전한 나 자신과 거의 비슷한, 나의 이미지, 즉 사진을 의미하는 숫자이다. 전시장에서는 나 자신의 이미지인 사진만이 관객들에게 보여진다. 그러나, '99% 나' 즉 '나 같은' 결국 이미지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완전한 나 자신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 그리고 예술에 대한 나만의 정의에 따라, 나 자신이 직접 관객들에게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첫 전시에서 나는, 전체 목표였던, 99개의 사진 중, 약 50%인 48개의 사진작품을 발표하였다. 최초 대부분의 작품들은 나 자신의 변신 이미지이었다. 이후, 나는, 변신의 개념을 확장시켜, 사진의 프레임 속으로 타자를 등장 시킨다. 여기서, 타자는, 단순히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아니라, 나 자신이 빙의된, 또 하나의 나 자신이라는 의미로 나와 함께 뒤섞이고,서로가 서로를 흡수한다.

초기작에서, 날이 강하게 서있던 나의 이미지는, 후기작으로 갈수록, 오직 거울과 카메라라는 형식만 남을 뿐, 나 자신은 흔들리고 희미해져, 점점 사라져 간다. 단지, 무한 변신된 나 자신의 분신들만이 보여진다. 퍼포먼스는 순서상으로 볼 때, 작품번호 '99'번에 해당된다. 관객들이 일정한 공간과 시간에 나 자신을 만난다 할지라도, 그 자체 또한 결국 이미지와의 만남일 뿐, 100% 조우(encounter)일 수는 없다. 즉, 나에게 있어 100번째 작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100% 나'라는 것이 존재할까"라는 질문과도 같다.

퍼포먼스를 시작하는 순간, 나는 춤을 추고 음악을 지휘하며, 사진을 찍음과 동시에 사진을 보여준다. 즉, 사진작가로서의 고정된 정체성은 사라진다. 또한 내 예술에 대한 장르의 정체성도 사라진다. 나는 단지, 나만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열정적인 노력을 보여줄 뿐이다. 이러한,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100% 나'라는 정체성 찾기에 대한 예술적 노력은, 어쩌면 영생과 같은 불가능을 향한 인간의 끊임없는 과학적 욕망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 글 : 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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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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