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김경란 첼로 독주회

글 입력 2014.10.0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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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온 곰군입니다..!

예정대로 지난 일요일(2014.9.28) 곰군은 김경란님의 첼로 독주회에 다녀왔는데요, 

김경란독주회.jpg

20.png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완전 대,, 대,,, 대박,,,!!

  

정말 첼로라는 악기를 위해 바쳐진 시간이었다고나 할까요,

온몸을 전율하게 하는(?) 엄청난 첼로 소리에 감동하고 올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일단 금호아트홀은요, 광화문 광장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어요.

걸어서도 쉽게 찾아갈 수 있으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가기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길치 곰군은 도중에 길을 한번 잘못 들었지만.. 아니 그보다 직진하면서 길 잃지 마...)

 

그리고 이곳은 1층으로 이루어진, 작다면 작다고도 할 수 있는 공연장이예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악기에 더욱 더 집중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치 연주자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거리에서 연주되는 악기를 들어본 게 얼마만인지...

 


 

이번 연주회에서는 총 4개의 곡이 연주되었는데,

단 한번도 2개를 넘는 악기가 한 무대 위에 있었던 적이 없어요.

단순한 구성이지만 첼로라는 악기를, 더 나아가 같이 연주되는 악기를 더더욱 빛나게 한 것은

바로 이런 점이 아닐까 싶네요.

 

가장 먼저 연주하신 곡은 Jean Barriere의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를 위한 소나타'였어요.

이 두 악기는 현악기중에서도 낮은 음들을 담당하는 만큼

역시 심장까지 두둠칫 울리게 만드는 듯한 중후한 소리가 일품이었답니다.:-)

곰군은 사실, '바이올린 계통의 악기는 한번에 여러개의 소리를 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다소 단조로울 것이다' 라는, 일종의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그런 고정관념을 확! 깨버린 것 같아요.

서로 소리를 주거니, 받거니, 그리고 결국엔 서로 함께 화음을 만들며 끝을 맺는 소리가

굉장히 조화로우면서도 다채롭게까지 느껴지는, 그런 곡이었네요.

22.png

두번째로는 Manuel de Falla의 스페인 민요 모음곡이었어요.

스페인 하면 역시! 클래식 기타와 함께하는 선율이어야죠!

총 6개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원곡이 성악곡인 만큼 재미있는 내용들이 들어있다고 해요.

때로는 집시 특유의 명랑함으로, 때로는 눈물이 글썽일 만큼 아름다운 서정성으로

서로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곡들이었답니다.

 

세번째는 영국의 국가 'God Save the King'을 편곡하여 만든 변주곡이예요.

곰군은 변주곡이라는 형식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변주곡이라는건 하나의 주제가 다음번에 어떻게 또 변해서 나올지

기대하면서 듣는 재미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곡도 처음에 주제가 제시될 때엔

'어! 이거 어디서 들어봤는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나중에 가면

'어라..? 이거 들어본 거 맞던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세번째 무대는 김경란님과 함께 한대의 바이올린이 꾸며주었는데요

역시 현악기의 다이내믹함이 훌륭하게 표현되었다고 할까요.?

아아,, 글을 쓰는 지금도 다시 한번 듣고 싶네요!

 

 image.jpg


마지막으로...! 대망의 라흐마니노프 소나타예요.

사실 곰군은 연주회 시작 전에 시간을 좀 내어 미리 어떤 곡인지 들어보는 편이예요.

그래야 어떤 느낌인지도 알 수 있고 언제 박수를 칠 지(...)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날도 전철을 타고 가면서 MP3로 이 곡을 미리 들어보면서 갔는데요,

23.png 

역시 MP3는 비루먹었어...

아아... 살아있길 잘했어...


역시! 공연장에서 실제로 듣는 음악이란 엄청나더라구요!

기술이 아무리 진보해도,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음악을 듣게 해 주는 기술이 있더라도

시간을 들여, 공연장에 직접 찾아가서, 듣는 음악은 절대로 MP3로 듣는 노래에 비할 수가 없어요.

더군다나 곰군이 정말 좋아라 하는 라흐마니노프였던 만큼

정말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러시아,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서정적인 정열이 깃든 소름돋게 멋진 노래를

듣는 이까지 진땀나게 할 정도로 강렬하면서도 섬세하기까지 한 훌륭한 연주였어요.!



​곰군은 이번 연주회 덕분에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네요.

일단 정말 정열이 필요할 땐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섬세함이 필요할 땐 어떤 때보다도 더 부드럽고 서정적이게

멋진 연주를 해 주신 첼리스트 김경란 님과

더불어 한번 한번 멋진 무대를 꾸며 주신 콘트라베이시스트 서범수님, 기타리스트 황민웅님

바이올리니스트 이혜원님, 그리고 피아니스트 이정민님께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바이고요,

이번 기회를 제공해 주신 Artinsight에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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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웅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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