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림과 사진을 좋아하는 만큼 영화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독립영화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그림과 사진으로 색에 대한 탐구를 많은 시간 하기에 영화 연출을 할 때에도 관객들이 화면으로 마주하는 색에 주의를 크게 기울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도 전체적인 색감을 중시하고 작업에 임합니다.
[도시와 사람, 네번째], 이상헌 외 1명, 2024
이 작품은 [도시] 사진전의 네 번째 작품입니다. 네 번째, 마지막 작품으로 어떤 사진을 선정할지 고민하다가 조금은 촬영할 때 아쉬운 사진을 선정했습니다. 붉은색을 포인트로 한 사진을 촬영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붉은색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조금은 심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자수를 추가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 사진을 선택했습니다.
현실에 없는 것을 사진으로 찍어낼 순 없지만, 자수로는 현실에 부재한 존재들도 표현할 수 있죠. [도시] 사진전은 저에게 너무 흥미로운 경험을 안겨준 사진전입니다.
저는 각 분야의 예술에 '침범'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 분야는 다른 분야를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예술의 영역도 선을 그어 정의할 수는 없죠. 새로운 것에 대한 창조를 고민하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활동 모두를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단정 짓지 말고 넓게 포용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도시] 사진전을 주제로 한 글은 이번 주로 마치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유화 작품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