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서울이다. 이 크고 번쩍거리는 도시에서 모두가 바쁘고 현대적인 이곳에서 내 공간의 크기는 2평짜리 고시원이다.
서울에서 자취를 했을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한 달 정도를 살고 내려갈 예정이라 이곳에 왔다.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볼까.
삶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들이 너무 좋다. 소소하지만 이런 것들을 경험하며 얻은 것들은 무조건 도움이 된다. 이런 경험을 하려는 사람에게 내가 했던 경험을 풀며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스스로 작은 것들을 깨달아가며 얻는 생활력들이 좋다. 어디서든 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쌓인다.
이게 다 모여서 긍정의 힘을 만들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지속되는 힘이 되지 않을까. 졸업을 앞둔 어느 12월 앞으로 뭘 할지 고민하는 때가 왔다.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게 될까. 내가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는 순간이다.
어딘가에 내가 일 할 자리도 있을까 생각하다가도 일자리는 스스로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다 다시 현실을 생각하게 되는 날.
꿈이 커질수록 집은 작아졌다. 꿈에 다가갈수록 집이 작아진다. 그러나 그 작은 방안에서도 앞으로 살아갈 미래와 큰 꿈을 방에 가득 채운 채 오늘도 글을 쓰고 학교를 가고 영화를 찍는다.
곧 더 이상 직급도 제한도 없는 사람이 된다. 늘 주어진 직급과 틀에 아쉬움을 내보이기도 제한적인 것들이 사라지길 바랐는데 너무 오랫동안 학생이라는 틀에 머물렀을까 다가오는 틀의 균열에 더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모든 것이 자유로워지는 순간,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가면 되는 나이 그러나 어려워지는 현실.
그래도 그동안 주워둔 삶의 행복들이 있으니 조금씩 까서 먹고 다른 행복을 채워 넣으며 진짜 하고 싶은 것들을 조금씩 도전해 봐야겠다.
떨린다. 곧 다가올 진짜 성인의 날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