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달콤하고 설레는 봄의 음악페스티벌 - 공연 Soundberry Theater

어느새 우리 곁에 훌쩍 다가온 봄을 느끼며
글 입력 2024.03.26 01:0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20240325171109_aczgrwba.png

 
 
눈코뜰새 없이 바쁘던 평일이 지나고 드디어 주말이 찾아왔다.
 
이번 주말이 유독 더 기다려졌던 이유는 친구와 함께 뮤직 페스티벌, 사운드베리 씨어터를 보러 갈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음악도 좋아하고 페스티벌도 좋아하는 내게 이번 공연은 일주일 전부터 기대 반 설렘 반의 기분 좋은 두근거림을 주었다.
 
객석에서 즐기는 실내형 뮤직 페스타 ‘2024 SOUNDBERRY THEATER(이하 사운드베리씨어터)’는 여러 장르의 음악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뮤직 페스티벌이다.
 
처음 라인업을 보았을 당시만 해도 과연 장장 8시간을, 이렇게 다양한 아티스트의 무대들을 관람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그런 생각은 정말 기우였다. 관객들과 소통하며 각양각색의 음악으로 공간을 꽉 채우는 다양한 무대들에 어느새 시간은 아쉬울 만큼 쏜살같이 지나가버렸기 때문이다.
 
 

[크기변환]KakaoTalk_20240326_000246650_03.jpg

 

[크기변환]KakaoTalk_20240326_000510962_02.jpg

 
 
내가 방문했던 두 번째 날의 공연에선 스텔라장, 죠지, 적재, 멜로망스, 그리고 로이킴의 공연이 이어졌다.
 
입장하자마자 들려오는 스텔라장의 감미로운 L’Amour, Les Baguettes, Paris(사랑, 바게트, 파리)에 기분이 들떴다. 들을 때마다 파리의 거리 한복판을 걷는 듯한 낭만이 느껴져서 좋아하는 곡인데, 라이브로 공연장에서 들으니 음악 속에 파묻힌 듯한 감미로움이 느껴졌다.

이어지는 죠지의 무대에선 밝고 행복한 에너지를 잔뜩 얻을 수 있었다. ‘let’s go picnic‘, ’언제든 어디라도‘, ’바라봐줘요‘ 등등 죠지 특유의 센치한 감성에 밝은 희망을 한 스푼 첨가한 곡들이 매력적이었다.
 
무대 내내 활짝 웃고 관객들과 소통하며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는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던 것 같다.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잠들 수 있는 낙이 필요해
떠나지 말란 법은 없지만
두고 가야 할 게 많아 겁이 나는걸

가끔은 한심한 꿈들이 필요해
but 나를 바라보는 눈이 너무 많아

저 멀리 갈 수 있는 배가 필요해
내 삶은 파도 따라서 흘러가야 돼
 
- 죠지, 'boat' 
 
특히 마지막 앵콜 곡으로 불렀던 ‘boat’ 곡이 두고두고 좋아서 내 플레이리스트에서 반복재생 중이다. 가끔은 내 삶의 주파수와 꼭 맞는 곡을 만나곤 하는데, 이 곡이 그렇다.
 
다음으로는 적재의 무대가 이어졌다. ‘별 보러 가자’는 마지막 곡에 관객석, 스탠딩석 할 것 없이 모두 – 나 포함 - 스마트폰 불빛을 흔들었던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게 마치 별이 쏟아질 듯한 먹먹한 밤하늘 같이 느껴졌다.
 
 

[크기변환]KakaoTalk_20240326_000246650_06.jpg

 

[크기변환]KakaoTalk_20240326_000246650_07.jpg

 
 
‘선물’, ‘사랑인가봐’, ‘고백’ 등 달콤하고 설레는 봄바람 같은 곡들로 돌아온 멜로망스의 무대는 봄 그 자체였다.
 
확실히 라이브로 느낄 수 있는 뮤직 페스티벌, 공연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관객들과 밀당(?)을 하며 소통하고 호응하는 멜로망스와 공연장을 꽉 채우는 달콤하고 설레는 목소리에 활짝 웃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이어지는 이번 공연의 피날레, 로이킴의 무대 또한 감미로움 그 자체였다. ‘봄봄봄’, ‘Love Love Love’, ‘봄이 와도’, 그리고 마지막 앵콜 곡으로 커버한 ‘소녀’까지, 아쉬움 속에서 끝나가는 무대에 문득 봄이 다가왔음을, 이제는 봄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던 것 같다.
 
 

[크기변환]KakaoTalk_20240326_000246650_01.jpg

 
 
관객석에서 무대를 관람하다가 자유롭게 스탠딩석으로 더 가깝고 즐겁게 무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덕분에 무대를 200% 즐길 수 있었다.

우리 삶을 채우는 음악은 언제나 설렌다. 흘러가는 음악을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도착해 있는 봄을 마주한다. Soundberry Theater와 함께, 어느새 우리 곁에 훌쩍 다가와 있는 설레는 봄을 맞이하게 된 것만 같다.
 

[박주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7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