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023 연간차트 분석 ② : 21~50위 [음악]

글 입력 2024.03.10 12:5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21 ~ 50 : 중소 기획사의 도약, 대형 기획사는…?


 

3.PNG

 

 

21위부터 50위. 해당 구간을 중상위권으로 구분하였다.

 

21위는 스테이씨의 ‘Teddy Bear’가 이름을 남겼다. 2020년 데뷔한 이들은 올해로 벌써 데뷔 5년 차가 되었다. 다양한 곡들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놀라운 음원 활동과 성적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비록 차트인한 곡이 ‘Teddy Bear’가 유일하지만, 이후 발매한 미니 3집의 타이틀곡 ‘Bubble’ 또한 히트하였고, 이에 따라 그룹의 인지도와 음원 성적 또한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많은 팬들이 스테이씨의 커리어하이 시즌이 계속되기를 응원하고 있다.

 

 

스테이씨 'Teddy Bear'

 

 

2023년 걸그룹 르네상스 속에서 또 하나의 히트작은 하이키가 아닐까 싶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Rose Blossom)’이 시적인 가사와 그룹의 서사가 만나 입소문을 타며 큰 화제가 되었고, 이 곡은 연간 차트 37위를 기록하였다.

 

하이키의 기적은 이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많은 중소기획사 그룹들의 특정 곡이 화제를 일으키고, 해당 곡을 뛰어넘는 히트를 하지 못하여 결국 ‘원 히트 원더’로 남는 경우가 많았다. 하이키의 2024년은 이 벽을 넘어뜨릴 수 있도록 수많은 대중음악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4.PNG

5.PNG

 

 

또 다른 중소기획사의 기적은 49위를 기록한 피프티피프티의 ‘Cupid’이다. 하지만 ‘Cupid’는 곡이 히트한 것이지 그룹이 히트한 것은 아니라는 점, 게다가 그룹과 소속사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겹치면서 기적의 불씨는 잠시 멈춰졌다.

 

2024년에는 새 멤버를 모집하여 그룹 2기 활동을 이어간다고 해 대중들은 이들의 새로운 행보를 기대하고 있다.

 

 

하이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Rose Blossom)’

 

 

2023년이 ‘걸그룹의 해’인 이유는 앞서 언급한 중소 기획사 걸그룹의 활약 또한 중요한 이유이다. 최상위권을 기록한 팀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형 기획사, 특히 우리가 흔히 말하는 ‘3대 기획사’의 상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우선 차트에 기록돼 있는 곡은 25위를 차지한 NCT DREAM의 ‘Candy’이다. 앞선 순위에 세븐틴의 유닛 그룹인 부석순이 있었지만, 이를 제외한 보이그룹의 첫 차트 순위이다. SM의 차트인 곡은 앞선 순위인 에스파의 ‘Spicy’와 함께 이 곡까지 총 두 곡이다.


YG는 비교적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 지수의 ‘꽃’에 이어 블랙핑크의 ‘Shut Down’과 ‘Pink Venom’이 각각 45위와 55위, 악동뮤지션의 ‘Love Lee’와 ‘후라이의 꿈’이 각각 31위와 48위를 기록하였다. 이외에도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와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까지 총 7곡을 차트인시켰다.

 

 

AKMU 'Love Lee'

 

 

하지만 이 곡들 중 2023년 활동한 곡들은 지수의 ‘꽃’과 악동뮤지션의 곡들이 전부이다. 하지만 지수는 솔로 활동이었던 점과 호불호가 심한 곡으로 활동했다는 점, 악동뮤지션의 음악은 주류 장르인 댄스음악이 아닌 팝 음악인 점을 비추어 봤을 때, 이들의 활약은 소속사와 대중음악 시장에 큰 파급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적어도 이 세 곡은 지난해 어디를 가나 들렸던 기억이 있다.


JYP는 이보다 낮은 순위, 그리고 한 곡만이 차트인을 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엔믹스의 ‘Love Me Like This’가 84위를 기록하며 걸그룹 르네상스 시대를 함께하고 있지만, 타 팀에 비해 히트곡이 부족한 점이 약점이 될 수 있어 2024년에는 엔믹스의 성공적인 활동이 더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엔믹스 'Love Me Like This'

 

 

하이브의 자회사 빅히트 뮤직의 가장 큰 고민은 방탄소년단의 군백기일 것이다. 2023년 발매한 정국의 ‘Seven’이 22위를 기록하였지만, 2024년이 된 현재는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위해 활동을 잠시 멈춘 상태이다. 하지만 군백기에 대한 걱정은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다. 50위권 이내에만 해도 방탄소년단의 이름으로 세 곡이 올라와 있다. (Dynamite, 봄날, Butter)


적어도 근 10년간, OST 붐이 일어났던 2017년을 제외하면, 대형 3대 기획사의 팀들이 차트 10위권을 벗어났던 적은 없었다. 그만큼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실력 있는 팀들이 등장했다는 것으로 나아가 K-POP이 더욱 다채로워졌다는 것이다. 2024년, 대형 기획사들의 도약과 함께 더욱 다채로운 음악들로 가득 채워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호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6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