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나의 마음을 진단하는 1월의 요가

글 입력 2024.01.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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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요가를 다시 제대로 시작해 보자 다짐한 뒤 한 달이 훌쩍 흘러버렸다. 그동안의 요가는 나에게 무슨 의미로 다가왔을까.

 

 

 

요가 수련


 

그동안 반야사든, 하타든 수련하면서 아쉬탕가 프라이머리에 속한 아사나들을 부분적으로 많이 해왔지만, 이렇게 집중적으로 한 자세 한 자세 고민하면서 해봤던 적은 없었다. 아사나 간 연결을 유연하게 해내는 것, 아사나 내 호흡과 몸의 깊이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을 느리게 느끼면서 일정 호흡, 일정 동작을 반복하는 아쉬탕가에 대한 흥미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누군가 어떤 요가를 좋아하냐고 물어볼 때, 당당히 아쉬탕가를 좋아한다고 아직 말하진 못해도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출.jpeg

 

 

1월 5일 올해의 첫 요가는 강화도에서 시작되었다. 강화도 여행을 가서 새벽에 일어나 마이솔 수련을 했다. 수리야 나마스까라, 스탠딩 자세, 씨팅 자세, 후굴과 마무리 아사나들까지 깔끔하게 1시간 동안 움직임을 연결지어 나갔다. 어두웠던 밤을 지나 해가 떠 밝아진 창을 보며 하루를 잘 시작했다.

 

 

 

너그러움


 

그동안 사실 도전적인 자세를 해내는 것에 성취감을 많이 느꼈었다. 이제는 도전적인 자세보다 몸에 힘을 너무 많이 주지 않고 풀어주는 느낌으로 요가를 대하고자 노력아사나의 완벽도를 잘 해내는  잘 해내는 것 말고, 그냥 아사나를 하러 왔다는 것, 했다는 것에 나를 칭찬하고자 한다. 자세가 얼토당토않게 안 되면 그냥 웃어넘긴다.

 

그렇게 요가를 대하되, 자세가 어렵거나 몸을 아프게 한다면 대안을 최대한 열심히 찾는다. 예를 들어 수리야 나마스까라 B세트 중 다운독에서 비아바드라 접근하기 위해 한 발 앞으로 당겨올 때, 뱃살과 코어 힘이 없어 한 번에 가져오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분석했다면, 대안을 세워 실천하고자 노력한다.

 

뒷발을 45도 각도로 만들고 앞발 최대한 당겨온 뒤 일어나서 균형 잡고, 앞발을 제 위치로 옮겨서 자세 맞춰본다. 그리고 새로 배운 자세들은 선생님의 조언을 기억하고 적어둔다. 잊혀 가는 기억이 아까워 하루 수련이 끝나면 바로 적는 걸 습관을 들였다.

 

 

 

마음 정리


 

사실 지금 하는 일이 바뀌어서 적응하느라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요가하면서 깨달았다.

 

1월 25일 그동안 행했던 인요가 중 가장 집중이 안 되었던 날이 최근에 있었다. 다소 강한 향으로 몸을 일깨워주는 페퍼민트 아로마와 함께했음에도 회사에서의 일들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그렇게 나와 상관이 없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자꾸 여러 말들과 평가들이 떠오르고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건 왜 그런 걸까. 다시 프로젝트를 시작하니 거기서 또 오는 일종의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서 반응한 것 같기도 하다는 걸 요가 수련을 통해 자각했다. 

 

인요가는 볼스터와 블럭 등 도구를 활용해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흐름으로 진행하는 데 불편한 동작이 매우 많아서 도중에 자세를 풀어내기도 하고,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더 집중이 안 되고 몸도 찌뿌둥하고 계속 여러 생각이 이어졌다. 

 

오늘 수련을 그냥 실패라고 불평 아닌 불평을 속으로 하던 중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다른 생각을 떠올려 보았다. 지금은 에너지를 소진할 양요가, 활동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오늘은 인 요가를 하는 나에게 실망했지만, 다른 요가나 운동을 하는 나에게 칭찬을 할 수도 있으니 지금의 아쉬움은 감춰두고 슬기롭게 내 마음의 문제를 규명하고 나아가기 위해 다시 몸을 움직이자고 다짐했다.

 

 

 

2024 Goals for Y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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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르사아사나나 성취

 

헬스장에 다니기 시작해 사실 요가원을 얼마나 갈 수 있을지 감이 안 오긴 하지만, 지금 내가 좋아하는 요가를 꾸준히 해볼 생각을 하고 있다. 흥미가 바뀌면 또 그저 욕심 크게 부리지 않고 변화의흐름 따라라 나도변해보기로 마음먹었기에 미래의 걱정 없이 현재의 건강을 목적으로 하나씩 해나가자.

 

수련하며 나의 마음이 어떤지 진단해보고 불편함을 흘려보내는 방식을 조금씩 얻어간다.

 

 

[이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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