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상상을 현실로 – 팝업 스토어 [공간]

글 입력 2024.01.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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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글에서 다양한 웹툰, 웹소설, 드라마 등등 콘텐츠 작품에 대해 다뤘었는데, 오늘은 이와 관련된 조금 특별한 공간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콘텐츠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외부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팝업 스토어’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떠오르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


  

구글 트렌드_팝업.PNG (1).png
구글 트렌드 검색_팝업 스토어

 

 

팝업 스토어는 IT업계에서 짧은 기간 특정 장소를 빌려 운영하는 오프라인 마켓으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거나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는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상품을 전시 및 판매하기도 좋아 널리 쓰이는 마케팅 전략으로 3년 사이 시장이 급속도로 커져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기에 각종 기업, 영상 매체, 게임 등 다양한 곳에서 팝업 스토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평소 내가 관심이 깊은 웹툰/웹소설 업계 사례만 다뤄보고자 한다.


웹툰, 소설, 영화 등 스토리 IP(지식재산권)을 다루는 콘텐츠 업계에서는 팝업 스토어라는 실제적인 공간을 통해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과 직접적으로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작품과 소비자의 접점을 넓히는 기회로 기존 팬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독자층 유입이라는 또 다른 홍보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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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는 강쥐 부산 팝업 스토어 포스터

 

 

그렇다면, 왜 다양한 홍보 방법 중 오프라인 방식인 팝업 스토어를 선택했을까.

 

이는 바로 일종의 ‘무형’ 콘텐츠로 존재하던 작품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지식재산권(IP)의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작품이 모두 완결 난 이후에도 사람들의 작품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IP 수명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같이 새로운 작품이 쏟아져 나오는 콘텐츠 시장에서 사람들의 관심은 곧 수익성으로 직결되는데, 이미 끝나버린 작품의 경우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이러한 방식을 통해 기존의 팬들에게 작품을 오래 상기시키고 새로운 독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최근 웹툰/웹소설 시장의 경우 원작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IP, 드라마나 새로운 웹툰 등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강한데, 팝업 스토어 또한 이러한 IP 비즈니스 강화의 일종으로 새로운 IP 사업을 홍보할 수도 있고 굿즈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늘릴 수도 있다.

 

 

 

팝업 스토어의 구성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점을 고려해야 할까. 오랜 기간 소비자로 지내보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본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작품과 현실의 벽을 얇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작품에 대해 더욱 애정을 갖게 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바로 작품에 몰입하게 하는 것이다. 인물이 겪는 사건과 성장을 마치 내 일처럼 아파하고 응원하게 할수록 작품 속 세상이 실제로 존재하는 세계처럼 느끼게 할수록 독자들은 작품에 더더욱 빠져들게 된다.

 

팝업 스토어 또한 이에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구경을 하는 것이 아닌 내가 마치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인물이 겪었던 사건을 체험하게 할수록 방문객들은 작품과 현실의 벽을 얇게 느끼게 될 것이며 작품에 더욱 애정을 가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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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그 공간에서만 겪을 수 있는 일종의 특별한 경험을 하면 할수록 사람들 기억 속에 더욱 깊이 남을 수 있는데, 그렇기에 기획자들은 방문객들이 그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일종의 ‘체험존’과 ‘포토존’에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나 또한 개인적으로 팝업 스토어를 좋아하는 편이라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편인데, 그때마다 작품의 특별한 공간이나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체험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굿즈존’으로 크게 구성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구성의 경우, 작품의 이해도가 높을수록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내가 경험했을 때도 규모와 상관없이 이런 구성이 잘 이루어져 있는 경우에만 기억에 오래 남았었다.

 

일명 MZ 세대의 고객 집객 효과가 입증되면서 각양각색의 팝업 스토어가 줄을 잇고, 콘텐츠 발굴 영역도 방대해지는 등 유통업계에 IP 활용 경쟁이 활발한 추세를 보인다.

 

캐릭터, 만화, 게임, 영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화제성과 트렌드, 새로움을 갖춘다면 모두 팝업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쟁 속에서 팝업 스토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호기심을 갖고 꾸준히 찾을 수 있는 색다른 공간 구성, 다양한 경험 기획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정소형.jpg

 

 

[정소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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