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캘리] 휴식은 게으름도, 멈춤도 아니다.

글 입력 2023.12.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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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나캘리]

 

 

오늘은 헨리 포드의 명언과 함께 시간을 보내볼까 합니다.

 

나이가 달라짐에 따라 사회가 기대하는 바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현재 사회에서는 멈춤을 결정하는 것이 많이 고민되는 일일 것 같습니다. 병이든 어쩔 수 없는 사유이든 멈춰있는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많이 힘들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학입시를 앞두고 1년간 다시 도전하는 사람들도, 진로를 깨닫게 되어 다시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다양한 길을 걸어가는 수많은 사람의 마음은 다소 무거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학생으로서 요즘은 주변에 휴학이나 자퇴를 결정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쉼'을 주기로 한 사람도 있고, 돈을 모아 열심히 여행을 다니며 기록하는 사람도 있고, 온갖 대외활동을 하거나 시험공부에 매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 소속되어 있는 기관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도 다들 골몰하는 것 같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놀 때는 어떤 영화나 드라마 같은 콘텐츠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경우도 많은데, 그냥 명상이나 가만히 있는 것 같은 상태가 쉼의 상태이고 무언가를 접하는 그런 상태는 쉼이라고 볼 수 없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평소에 얼마나 '쉼'의 상태에 나를 놓아두었을까요?

 

가만히 아무것도 안 하면, 게으름과 멈춤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제 마음이 무시하기 참 어렵지만 가만히 쉼을 마주할 준비를 해봅니다. 따뜻하게 우유를 데워서 코코아를 한 잔 타고, 햇살이 따스하고 참새가 바쁘게 돌아다니며 지저귀는 창문을 마주해봅니다. 불멍으로 유명한 모닥불 asmr영상도 다음엔 틀어봐야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 새들은 저리 바삐 어딜 가는 것인지, 이 추운 겨울날 앙상한 나뭇가지의 차분한 갈색도 참 오묘한 기분이 듭니다.

 

익숙하지는 않지만, 온전히 '쉼'의 시간을 가지는 방법은 크게 배우지 못하였으니 익숙지 않은 게 당연하고, 연습하면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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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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