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책상 위 그림 한 장이 주는 힘 – 매일 그림 날마다 여행 만년 일력

글 입력 2023.11.20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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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책상 위에는 어떤 달력이 놓여있습니까?

 

내 책상 위에는 주로 배달 피자를 먹고 사은품으로 받은 달력, 학생회에서 받은 공짜 학생 수첩 같은 것들이 올려져 있었다. 취향은 제거되고 기능만 남은 물건들이었다.

 

스스로를 돌보고 정비하자고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구매한 것은 남에게 보이는 옷이나 신발이 아니라 내가 생활에서 밀접하게 사용하는 달력과 다이어리였다. 좋아하는 사진가의 신년 탁상 달력을 구매하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올해는 좋은 기회로 <매일 그림 날마다 여행> 만년 일력으로 다음 해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해당 일력에는 장마다 한 장의 명화와 함께 문구가 적혀있다.

 

매일매일 새로운 멋진 그림을 소개받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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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한 나라와 그 나라의 대표 예술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만물이 고요하게 움츠러든 1월에는 클로드 모네가 있는 프랑스, 아름답게 만개하는 4월에는 구스타프 클림트가 있는 오스트리아로 떠나는 기분이 든다. 아침마다 달력을 한 장 넘기는 것만으로 내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다.

   

이 만년 일력은 국내 미술치료 최고 권위자 김선현 저자가 엄선한 명화와 따뜻한 문구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정성스레 고른 그림 한 장 한 장,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 깊숙이 따뜻하게 와닿는다. 아래는 내가 일력을 넘겨보며 기억에 남았던 몇 문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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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고,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 미겔 데 세르반테스

 

이 글귀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에 나오는 문장이다. 이 문장은 내가 아주 어릴 적부터 꿈을 키우던 모든 순간에 용기가 되어주었다. 어디선가 우연히 마주칠 때마다 영감을 주는 문구다.

 

(12/9) “잘 시작하는 것도 훌륭한 일이지만, 잘 끝내는 것은 더 훌륭한 일이다”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이 문장은 많은 곳에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일이든 인간관계든 잘 끝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은 때로 우리를 도망치고 싶게 만든다.

 

아름다운 갈무리보다는 손쉬운 단절을 택했던 적이 나 또한 많다. 하지만 잘 끝낸다는 것은 내가 한 일, 함께한 상대방보다도 최선을 다한 나를 위한 일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이렇듯 일력의 문구들은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고민해 봤을 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건넨다. 누구든 때로는 따뜻한 위로를 받기도 하고, 의지를 다잡게 하는 힘을 얻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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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 멋진 그림 한 장, 좋은 문장 하나를 더하는 것의 힘은 생각보다 크다. 오늘의 페이지에는 어떤 그림과 문구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며 일력을 넘기는 소소한 즐거움을 일상에 더해보자.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진 일력을 책상 위에 올려 두는 것만으로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깔끔하고 예쁜 민트색 상자 패키지 안에는 네 장의 엽서까지 포함되어 있다.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떠오르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들이다.

 

내년도 열심히 살아갈 나를 위해서 혹은 다가오는 연말, 소중한 사람의 새로운 해를 응원하며 선물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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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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