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2023 산울림 고전극장 - 이숲우화, 짐승의 세계

글 입력 2023.07.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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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진 땅을 숲이라 한다면, 우리가 사는 빌딩으로 가득한 이 곳도 숲이다. 여전히 짐승들이 살고 있는.

 

성공한 작가 이솝, 그리고 그를 찾아 온 여우가 들려주는 이 숲의 우수운 이야기들.


유명작가 이솝을 만나 그가 글로 쓰지 못한, 이 숲의 짐승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인간의 어리석은 모습을 동물에 빗대어, 웃음과 교훈을 주기 위해 부조리극의 형식을 빌어 우화로 썼다. 우화를 쓰다보니,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솝의 우화제작기’ 또는 ‘제작비화’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 싶었고, 우화의 한 주인공인 여우와 작가의 만남을 축으로 다양한 군상들의 이야기가 곁들여졌다.

 

먼저, 성공한 작가 이솝의 강연을 시작으로, 여우와 두루미를 통해 망상에 빠진 여우를, 개미와 베짱이를 통해 외모지상주의에 대한비판을, 토끼와 거북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혼하는 부부를, 달에 간 까마귀를 통해 가까운 반짝임을 쫓는 작은 까마귀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마지막 여우와 이솝의 만남을 통해, 웃음 속에 감춰진 비극을 보여주고 싶었다.

 

말장난 가득한 한편의 연극으로 짐승이란 무엇이고, 짐승과 구분되는 인간의 특징이 무엇인지, 지금 이 정글과 같은 도시의 숲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계속해서 묻고 있다.

 

*


창작집단 우주도깨비 - 우주 도깨비는 과학의 영역인 우주와 판타지의 영역인 도깨비의 합성어입니다. 논리와 비논리, 복제와 창작 사이에서 구체화한 결과물을 내 놓는 집단이자 개인입니다.


보통현상 - 보통현상은 평범하고, 흔하다는 보통이라는 단어와 지각할 수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는 현상이라는 단어를 더해, 우리들의 일상 속에 필요한 가치를 찾고, 무대 위에서보여주고자 합니다. 희극적 상상력과 동화적 공상을 통해 현실을 무대에 투영합니다.

 

 

 

2023 산울림 고전극장 소개


 

2013년, ‘소설, 연극으로 읽다’를 주제로 연극과 고전문학의 만남을 꾀하며 막을 올린 <산울림 고전극장>은 매년 가장 주목 받는 젊은 연출가, 신진단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산울림의 첫 레퍼토리 기획 프로그램입니다. 수준 높은 고전 작품들을 젊고 열정 있는 예술가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언어로 좀 더 쉽고, 좀 더 감성적으로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기획되었습니다. 2013년 1월부터 시작되어 작년까지 총 50편의 작품이 공연되었으며, 문학과 연극의 만남으로 한국연극의 수준을 한껏 높이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2023년 <산울림 고전극장>의 주제는 “고전문학, 이야기의 기원을 찾아서”입니다. 문학 이전에 태초부터 존재해왔던 이야기들 (신화, 우화, 동화, 전통 민담과 설화 등)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예술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올해 <산울림 고전극장>은 이러한 원형적 스토리텔링이 고전문학 속에 반영되는 양상을 살펴보고, 이것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 <산울림 고전극장>은 읽기 어려운 고전을 무대로 올리겠다는 <산울림 고전극장>의 기존 취지를 확장하여, 연계 전시회를 기획하였습니다. 전시회를 통해 문학과 시각 예술을 접목하여, 장르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해드리고자 합니다.


- 매 공연 연출진과 배우, 스텝들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해 문학과 무대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 마포중앙도서관과 협업하여 공연과 연계하여 ‘강연회’를 진행합니다. 고전문학 속 신화와 전설, 민담, 우화, 동화 등 원형적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하여 심도있게 살피는 강연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산울림 고전극장>은 100권과의 만남을 목표로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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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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