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예술에 대한 기초 입문서, 미술관을 좋아하게 될 당신에게

글 입력 2023.03.03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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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보면 맨 처음 전시회 혹은 미술관을 방문했을 때가 떠오른다.

 

당시에 미술관 혹은 전시장을 고급문화를 향유하는 문화 사교의 장이라고 생을 하곤 했는데 대중 매체 안에서 표현되는 것 또한 상류 사회와 밀접한 영향이 있어 보이게끔 영화 혹은 드라마에서 표현되어서 인지 나에게 있어 미술관과 전시관은 정말 일반적임과는 다르게 낯설면서도 두려운 공간이었었다. 그렇지만 꾸준히 경험해 보고 직접 방문하여 부딪쳐 보는 시간을 가져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방문하는 필수 코스가 되어버렸다.

 

예술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 중에서 예술에 대해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예술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만들어주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크게 네 가지의 구성으로 나누어져 있다.

 

 

 

익숙한 곳과 낯선 곳


 

첫 번째로는 익숙한 곳과 낯선 곳이라 하여 미술관 그리고 갤러리와 아트페어, 비엔날레, 그리고 대안공간, 복합문화공간, 공공미술, 명품 브랜드 쇼룸 등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첫 섹션에서 재미있던 점은 10년 가까이 꾸준히 문화생활을 해서였을까, 지은이가 다녀온 여러 전시 가운데 직접 방문한 몇몇 전시들이 있어서 더욱 공감이 가곤 했다. 자주 가던 미술관은 익숙하지만 반대로 자주 가지 않은 곳은 또 이곳에서 간접적으로 접하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 했다.

 

비엔날레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뭔가 비엔날레는 가보기는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다. 광주를 여행으로 직접 가보기도 하고 비엔날레를 하던 건물 앞까지 갔지만 실제로 들어가 보진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용기를 내서 들어가 볼걸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전시를 가꾸기 위해 필요한 사람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이 전시를 가꾸기 위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예술가, 그리고 큐레이터나 디자이너, 에듀케이터와 도슨트 등 전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보면 더욱 풍부하게 전시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직접 도슨트로서 활동을 해본 적이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던 파트이기도 하다. 한때는 전문 도슨트를 꿈꾸기도 했지만 현실에 치여 포기하게 돼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은이가 보았다던 툴루즈 로트렉 전시를 직접 방문해서 정우철 도슨트가 설명해 준 부분을 직접 감상하였기 때문에 좀 더 생생하게 지은이가 표현하는 바가 느껴진다.

 

 

 

익숙한 시선과 새로운 시선


 

세 번째 공간에서는 익숙한 시선과 새로운 시선이라 하여 작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어떻게 바라보면 즐겁게 볼 수 있는지를 한 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전시장에서 미술 작품을 관람할 때 그림만 보는 경우도 있지만 전시장에 꾸며놓은 글자나 디자인, 그리고 배치를 넘어서 액자 프레임이 그리고 그 밖에 건축까지 크게 나누어져 있다.

 

이 섹션에서는 종이에 대해 설명을 할 때 또 공감이 가던 것으로 티켓 부분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꾸준히 전시회 티켓을 모으고 있는 중인데 지은이 역시도 역시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티켓을 모아 컬렉션을 만들어 보는 취미를 추천해 주길래 뭔가 같은 취미와 성향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라서 더욱 재미있게 느껴진다.

 

 

 

예술적 경험


 

마지막으로는 예술적 경험이다. 이 섹션에서 특히 아트 굿즈 부분에 눈이 갔는데, 티켓과 조금 비슷한 맥락이긴 하지만 전시장에 가면 아트 굿즈를 꼭 하나 사는 편이다. 작은 카드나 스티커 형태의 그림들을 고르는 편인데 기억에도 나지 않지만 우연히 이 굿즈를 발견하게 되면, 아 내가 이 전시회에 갔었지!라는 생각이 새록새록 들면서 예술을 경험했던 그 순간들이 떠오르기 때문에 굿즈를 통해 예술을 한 번 더 되새김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사고 있는데 전시장을 즐길 수 있는 이런 작은 부분들을 설명해 주는 게 무척이나 인상 깊다.

 

*


책을 다 읽고 나서 마지막 페이지에 리뷰라고 하여 사진을 찍지 못하는 전시를 리뷰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이 있는데 나 또한 전시 리뷰를 위해서 종종 사진에 집중하다 보면 그림을 직접 보지 못한 부분들이 생기고 나중에 리뷰를 하면서 오히려 더 자세히 읽어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통해 내가 왜 이 그림을 두 눈이 아닌 사진으로만 담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가득 담긴 생각을 하곤 했다.

 

그렇지만 반대로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에서 전시를 관람하게 되었을 때 눈으로 감상하다 보면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 잘 기억에 남지 않아 나중에 리뷰를 남기기 어려웠는데 이를 방지하고자 지은이는 노트를 작성해서 써보면서 다시 리마인드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하는데 이와 비슷한 부분으로 나는 핸드폰을 꺼내 작품을 기억나는 대로, 그리고 작품을 보고 느낀 그대로의 감정과 기분을 작성했더니 나중에 어떤 작품을 봤는지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져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또한 정말 많은 공감이 가서 책을 정말 순식간에 읽게 만들어주었다.

 

물론 더욱 전문적인 부분들과 더불어 내가 모르던 부분들도 새로 알게 되어서 좋았고 또 다른 시야와 뱡향의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미술을 처음 접하던 시절 읽었더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라 예술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박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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