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너는 비련의 여주인공이 아니다. [사람]

네 자신을 비련의 여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인생 나락이다.
글 입력 2023.02.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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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간접적으로 많이 느껴왔고, 현실 뿐 아니라 소설이나 미디어를 접하면서도 느끼는 바이다. 바로 '사연 있는 비련의 주인공, 나' 사고방식에서 나오지 못하면 인생은 비참해지고 우울해진다는 사실.

 

이전에 내가 쓴 '서사는 권력이자 세상이다'라는 오피니언 글 도입에 인용한 문구 중 다음과 같은 말이 있었다.

 

 

"We tell ourselves stories in order to live"

 

- Joan Didion

 

 

말 그대로, 인간은 자신의 선택과 겪은 일들에 대해 서사를 붙이는 습관이 있다. 사람은 자신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않으면 미쳐버려서 자신을 못 견딘다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게 과하면 오히려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생각해보자. 주변에 이룬 건 없으면서 불평불만만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자기 비하, 자기 한탄만 하며 정작 뭔가를 바꾸지는 않는 사람들이다.

 

'나는 왜 이러지?'

'나는 왜 이렇게 능력이 없지?'

'나는 주변 환경이 이렇기 때문에 이렇게 못될 수 밖에 없는거야.'

'나는 이렇고 이렇기 때문에 이곳에서 왕따일 수 밖에 없고 괴롭힘 당할 수 밖에 없는거야.'

'나만 이래'

 

이런 생각은 하면 할수록 본인만이 시스템 내의 예외이며 유일하게 비련한 주인공이라는 프레임을 자신을 가둬버리게 된다. 그러면 결국 거의 모든 것들을 비관적이고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발전이 전혀 없으면서 한탄과 우울감에 쌓여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가 된다.

 

도태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능력있게 살아가려면 본인을 비련의 여주인공 프레임에 가두면 안되는게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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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련의 여주인공은 소설에만 있다. 현실에서의 비련의 여주인공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그저 비참함만 남을 뿐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공이 되려면, 오로지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에게 좋은 것에 집중을 하고 사고를 '비련의 여주인공' 이 아닌 '주인공' 으로 바꿔야 한다.

 

불안하고, 힘들고, 우울할때마다 '나이기 때문에 이 모든것을 이겨낸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만, 모든걸 이겨낼 수 있는 내 자신의 능력에 감탄한다', '나이기 때문에 이 일들로 남들이 괴롭혀도 결국 나는 강하고 주체적이기 때문에 다 이겨내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사고를 바꿔야 한다.

 

자신의 이야기는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본인을 불쌍하다고 여기면 비련의 여주인공이 아닌 그냥 '불쌍한 사람' 이 될 뿐이다. 멋있는 삶을 살고 싶다면, 우선 본인을 멋있다고 인식해야 한다는 걸 잊으면 안될 것이다.

 

 

Above all, be the heroine of your life, not the victim. 

 

- Nora Eph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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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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