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모두 다 행복하길 바라는 :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글 입력 2022.11.0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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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이 10월 13일 목요일, 안녕 인사동 B1에 위치하고 있는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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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보 하면 어린 시절부터 정말 가까이 접하고 있는 젤리 브랜드로 하리보를 한 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을 찾기란 어려울 정도로 그 대중성과 인지도 측면에서는 가히 압도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하리보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기획하였으며 어떤 방식으로 하리보를 표현할지, 그리고 100년이라는 변천사를 어떻게 선보일지에 대해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전시회를 방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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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의 시작은 하리보의 방에서 시작한다. 하리보 굿즈들로 가득한 하리보 덕후의 방이지만 수집된 이 방 안에는 하리보의 오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오래된 레트로 굿즈들까지 모여 있다 보니 더 감성이 넘치는 것 같다.

 

방 구경을 마치고 하리보 월드로 떠나기 위해서 바로 옆에 있는 수상한 옷장으로 가보았다. 마치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라는 영화처럼 옷장은 다른 세계로 떠나는 문이 된 것처럼 하리보 월드로 떠날 수 있게 구성해 놓은 점이 정말 재치 있었다.

 

알록달록한 컬러는 하리보를 대표하는 색으로 보이는데 마치 무지개처럼 보이기도 한다. 광고에서만 보았던 멜로디들도 들리기도 해서 마치 새로운 세계로 가는 것을 환영해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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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리보는 색에 따라 맛도 다르다. 항상 먹었던 하리보는 알록달록 색이 섞여 있던 젤리이지만 이렇게 색에 맞춰진 하리보가 정렬되어 있다 보니 약간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도 든다.

 

이런 색에 맞춰서 나의 골드베렌은 어떤 색인지 알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있었는데, 그날 입은 옷 색을 인식하는 건지 몰라도 노란색 옷을 입고 있던 나는 노란색으로, 연두색 옷을 입고 있던 친구는 연두색으로 나왔다.

 

색마다 또 각자의 특성이 있는데 유쾌하고 발랄한 레몬맛 골드베렌이 나와서 심리 테스트를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해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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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간 곳은 온통 숲으로 가득한 공간이었다. 전체적으로 식물로 꾸며진 인테리어와 벽 속 영상과 더불어 거울이 주는 넓은 공간감으로 인해서 진짜 숲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곳은 다양한 동식물 젤리로 이루어진 공간으로 가지 끝에 젤리가 맺힌다는 생명의 나무에서 젤리가 태어나 숲속에서 자라는 공간이다. 낮과 밤 두 가지로 나누어져 밤에는 푸른색과 보랏빛으로 이루어진 젤리의 숲을 볼 수 있고 낮에는 연두색과 초록빛으로 이루어진 젤리의 숲에서 일어나는 여러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던 공간이었다.

 

어떻게 보면 가장 환상적이면서 이색적인 공간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다. 판타지 세계에 직접 들어간 느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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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한스 리겔 도서관의 입구이다. 하리보의 창립자의 이름에서 따온 도서관으로 하리보가 어떻게 탄생하였는지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아카이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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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리겔은 어린 시절에 감초 사탕 제조기술을 배워서 1920년에 집을 구한 뒤 뒷마당에서 공장을 세우게 되었고 1922년에 탄즈베렌이라는 곰 형태의 젤리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골드베렌의 가장 초창기 모델이었다.

 

탄즈베렌의 대 성공 이후 감초 젤리 또한 제작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고 한스 리겔이 사망한 뒤 두 아들에 의해 운영되다가 1960년에 골드베렌이 제작되게 되었으며 이는 6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처음에는 퉁퉁하던 곰은 날씬해지고 인공 색소 사용을 줄인 뒤 천연 색소로 바꾸었으며 80주년 기념으로 미소를 지닌 모습으로 바뀌었다가 최근 들어 여러 맛 별 젤리들이 등장하게 되는 과정이 생기게 되면서 지금의 하리보로 정착되었던 것이다.

 

게다가 케이스 또한 원래는 종이상자에 낱개로 팔던 것을 틴케이스로 제작하여 팔다가 비닐봉지에 포장되는 것으로 변경된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하리보라는 이름 또한 한스 리겔의 앞 이름과 회사가 있던 본의 앞 글자를 따와서 하리보가 되었다고 하니 무척 신기했다.

 

맛 또한 원래는 다섯 가지의 맛만 있었고 색을 통해 맛을 알았지만 과거에는 색과 관련이 없었다고 한다.

 

이렇게 하리보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니 어떻게 탄생되었고 발전 되어왔는지 한눈에 알 수 있어서 하리보의 히스토리를 배워갈 수 있던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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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음 나오는 곳은 하리보 100번가라 하여 하리보의 주인공인 골드베렌의 일상이 들어있는 다양한 가게들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골드베렌이 어떤 행동을 하고 지내는지 아기자기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 스톱모션 느낌으로 움직이는 영상물로 볼 수 있었다. 마지막에 이 스톱모션을 만들기 위해 만든 미니어처도 있어서 아기자기한 작품들을 같이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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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해피니스 시네마라고 해서 골드베렌 주연 영화가 있는데 포스터들이 하나같이 다 개성 있고 위트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팝콘 대신 젤리를 먹으면서 영화를 보는 상상을 해보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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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젤리 제작된 젤리들이 전시된 공간으로 젤리 돋보기로 확하여 자세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흰 방 안에 마치 실험실처럼 보이는 공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다람쥐가 호두를 까는 장면이 생각난다. 젤리들은 곰돌이 모양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젤리들을 전시 해놓고 있기 때문에 구경하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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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는 하리보 월드라는 앱을 사용해서 더 다양한 부분에 참여를 할 수 있는데, 영상과 앱을 통해서 하리보 월드 곳곳에 숨겨 있는 캐릭터들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으며 대형 생일 케이크 조형물 뒤쪽으로 게임에 참여할 수 있어 메가 파티 스테이션 게임을 통해 다른 관람객들과 대결을 할 수도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리듬게임, 다른 그림 찾기나 구미 팡팡이라는 트램펄린에서 사진을 찍는 등 여러 체험 활동이 같이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참여를 할 수 있었다. 확실히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서 즐길 수 있는 전시회여서 그런지 오히려 기억에 더 많이 남는 전시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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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리보 골드베렌에서의 즐거운 시간이 끝나 마지막 인사를 나누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마지막에는 하리보 골드베렌의 모습을 국내 여러 작가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표현 한 여러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위 두 사진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두 작품으로 멀리서 볼 때는 하나의 풍경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두껍게 사용한 물감으로 표현된 하리보의 모습들이 매우 대충 한 것 같으면서도 디테일하여 기억에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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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전시는 2019년 시작하여 2020년에 100주년 기념으로 열릴 계획을 진행하였지만 코로나로 인해 중단이 되었던 전시이다.

 

2년이 지난 지금 새롭게 100주년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전시회가 열렸고 하리보 본사까지 참여하여 열린 전시회라고 볼 수 있다. 하리보가 가진 100년의 시간 동안 변화되어 온 다양한 볼거리를 구경 하면서 하리보만의 철학과 변화를 경험해 본 시간이었다.

 

하리보가 가진 다양한 매력들을 탐험해 보며 무엇보다 하리보가 추구하는 '아이와 어른도 모두 같이 행복해요'라는 슬로건처럼 어른이지만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게 전시를 체험할 수 있었다.

 

광고 어디선가 들었던, 함께해요 모두 다, 행복해요 하리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던 전시회였다.

 

 

[박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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