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요즘 마케팅①' 내 삶은 소중하니까… 갓생 챌린지 [문화 전반]

글 입력 2022.09.1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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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최근 내 최대 관심사는 건강이다. 이름하여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기. 그저 창틈 새로 새어 들어오는 햇살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고, 삼시 세끼 맛있게 먹을 수 있고, 주변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그 자체가 행복이다.

 

최근 나와 같이 건강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는 ‘갓생살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예전 아이스버킷 챌린지, 춤/노래 따라 하기 챌린지처럼 누군가에게 지목을 받아 하는 것은 아니다. 본인이 자발적으로 작은 목표를 세워 하루하루 성취감을 채워나가는 것이다.

 

이를테면 하루 물 2L 마시기를 예로 들 수 있겠다. 물 마시는 습관이 어려운 젊은 층들이 2L 마시는 것을 어려워한다면 500L 두 번 마시기, 종이컵으로 환산했을 때 몇 번인지 나눠서 체크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앱에 넣어 스스로 체크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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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마시기 챌린지는 자유롭게 물을 마신 후 인증 사진을 통해서도 공유할 수 있다. 실제로 동원F&B는 개인의 건강과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건강 챌린지 앱을 만들어 달리기 플로깅, 하이킹 등 월별로 운동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이런 기업과의 캠페인이 좋은 점은 스스로 계획 달성도 하고 좋은 일에도 기부할 수 있어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대기업은 캠페인에 달성하면 참여자들에게 리워드를 주거나 환경, 사회 공헌을 위해 도움을 준다. 참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오늘도 미션 완료’라는 작은 탄성을 외치며 다음 캠페인을 기다린다.

 

 

 

너도, 나도, 함께 해서 좋다! 갓생챌린지


 

개인이 혼자 하는 게 아닌 함께 공유하며 하기에 문화라는 말을 사용한다. 때문에 오늘 하루 운동이나 미라클모닝 등 아주 사소한 습관을 ‘인증’이라는 요소를 통해 확장해 나간다는 건 참 중요한 일이다.

 

한때 유튜브에서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촬영해 공유하는 콘텐츠가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다. 최근에는 한 초등학생이 하루 일과를 찍어 브이로그 형식으로 편집해 올린 것을 본 적이 있다.

 

 

 

불필요한 지출 막는 절약 챌린지


 

신을 뜻하는 갓(영어:god)과 인생을 뜻하는 생(生). 주제만 다를 뿐,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비슷하다.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기!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절약 챌린지도 그중 하나다. 요즘 월급은 그대로인데 금리 인상으로 물가는 어마어마하게 올랐다. 절약이 자린고비, 궁상스럽고 없어 보이는 모습이라면 걱정 안 해도 된다.

 

나만 이러는 거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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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전에도 언급했듯이 이건 챌린지도 하나의 문화다. 학생, 직장인이라면 1원이라도 더 아끼고 모으려고 하는 마음은 당연지사다.

빅데이터 업체에 따르면 냉장고파먹기(외식 대신 집 반찬으로 음식 하기), 중고거래, 무지출 이라는 키워드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절약 챌린지의 취지는 무조건 적으로 돈을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일기나 가계부를 매일 습관처럼 기록해 보라! 안 쓰는 게 아니라 필요한 소비를 하고 내가 무엇에 소비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기록을 통해 진짜 나를 찾는 갓생 챌린지


 

요즘 인스타그램을 보면 맛있는 음식, 예쁜 옷, 좋은 차, 번듯한 배경에서 사진을 찍는 소위 인스타 피플들을 공공연하게 볼 수 있다. 물론 이들 중에는 진짜 일상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평범한 직장인들은 이들을 보며 박탈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에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진짜 일상 챌린지 쓰기를 내놓기도 했다. 참여자들은 매주 일기를 쓰며 나를 되돌아볼 수 있고, 사진과 자랑 위주의 타 SNS와는 다르게 진짜 내 얘기를 쓸 수 있어 열심히 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꾸밈없는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나도 인스타보다는 블로그를 더 좋아한다. 한때는 화장품, 맛집 등 특정 카테고리에 덕후라고 여겨질 만큼 직접 체험하고 맛집 탐방을 하고 글을 썼으니까. 그러나 다양한 SNS 채널들이 늘어나면서 내 이야기를 기록하기보다는 우러러보게 되는 ‘시청자’의 입장이 된 지 오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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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캠페인은 결국 참여자가 일으키는 인터렉션 하며 일어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이다. 카테고리만 다를 뿐. 여러 플랫폼 안에서 우리는 미션을 제공할 뿐이다. 결국 미션을 가지고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사용자들이다.

걷기 챌린지를 통해 정말 기적처럼 건강을 되찾은 사례가 수필이 될 수도 있다. 절약 챌린지로 한 달 소비를 반으로 줄인 사례자가 통장 인증을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팁을 전수하는 강의를 하러 다닐 수도 있는 것이다.

 

생각보다 갓생은 엄청 크고 화려하지 않다. 오늘을 아름답게 보내기 위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행할 수 있게 만드는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브랜드 혹은 기업에서 해야 할 일이지 않을까. 이를테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라면 환경업체 혹은 비건 인증 제품과 콜라보를 맺어 생활습관 캠페인을 촘촘하게 짜고, 인증 이벤트나 후기 작성 릴레이 챌린지를 열어 그들에게 건강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만들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 그 자체를 소중하게 여기는 갓생 MZ세대를 위한 갓생챌린지를 응원하며 글을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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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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