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오롯이 나를 감싸안는,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도서]

글 입력 2022.06.13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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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도서]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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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기회가 생겨 기질과 성격 검사를 하게 되었다. 흔히 말하는 캐해(캐릭터 해석)를 좋아하기도 하고 당시 상황과 겹쳐 정확한 내 상태를 알면 좋을 것 같아 가볍게 임한 검사였지만 결과는 예상과는 달랐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연대감을 의미하는 지표. 타인에 대한 수용과 공감은 높지만 관대함은 눈에 띄게 낮았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할 때가 많은 것 같다던 상담사 선생님의 말씀에 많은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시기에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 '남에게는 관대하고 나에게는 엄격한 사람들을 위한 자기친절 수업'이라는 문구, 임상심리학자가 제안하는 45개의 마음 습관과 함께 기간별로 셀프 멘토링을 할 수 있는 구성이 인상 깊었다. 불완전한 자신을 감싸 안고 나아가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다.

 

***

 

이 책에서 45개의 마음 습관은 세 파트로 분류되어 제시된다. PART 1. 과거에서 배웁니다에서는 예전부터 지속되어 온 내 모습을 떠올려보고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불안과 두려움이 우리 앞을 가로막을 때 도망치지 않고 피하지 않으며 기꺼이 맞이해봅니다. 불안이란 감정은 우리를 무력하게 만드는 끔찍한 감정이 아닙니다. 오히려 마음속 손님과 같이 자주 만나게 되는 감정이니 빠져나오려고 하기보다는 능동적으로 맞이해보는 건 어떨까요. (p.27)

 

내가 회피하고자 하는 감정이 당연한 감정이라는 걸 인정했을 때,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다. 감정에 대한 임상적인 분석이 함께 설명되어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도 생긴 것 같다. 또한 각 습관의 마무리 부분에 '나를 사랑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 각주처럼 첨부되어 있어 실제 상황에 습관들을 바로 적용해볼 수도 있었다.

 

PART 2. 현재에 머무는 연습은 지금 내 상황을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는 습관들을 다뤘다.

 

현재의 순간에 대한 자각이 높아지면, 현존하는 시간과의 접촉이 커지면서 주의의 중심에 자신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여기'에서의 의식이 커지면 마음의 부산함이 줄고 일어나는 일에 마음을 온전히 두게 됩니다. 그 결과 현재를 균형 있게 잘 느낄 뿐만 아니라 의미있게 여겨지는 순간을 보다 충분하게 경험할 수 있지요. (p.141)

 

항상 현재를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니 온전히 현재에 머문 순간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매번 과거를 후회하거나 아쉬워하고 아직 오지 않을 미래를 막연히 상상한 적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세번째 파트에서는 우리의 마음이 과거나 미래의 일에 사로잡히지 않고 현재에 머물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지금'에 머무르기 위해선 주변을 알아차리는 순수한 관찰이 필요하다. 내가 겪는 모든 경험에 호기심을 갖고 다정한 관심을 기울이기. 간단해 보이지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매일 겪는 상황들은 당연해지다 못해 지겨워지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인데 책을 읽으면서 주변의 많은 것들을 좀 더 세심하게 바라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존 이후에 미래를 준비하며 가져야 할 마음가짐들이 PART 3.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에서 제시된다. 불안한 상황이 또 다시 닥쳤을 때 가져야 할 태도나 딜레마 상황을 직면했을 때 더 나은 가치를 탐색하는 방법,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법, 자기 수용을 잘 하는 법들을 다뤘다.

 

하루에 한두 번 잠시 멈춰서 온전히 내 마음을 느껴봅니다. 그리고는 지금 괜찮은지 자신에게 안부를 물어봅니다. (p.282)

 

내가 나에게 선사해야 할 것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내 감정을 알아차리는 방식 등 '나'를 위한 습관들로 좀 더 '나'와 가까워질 수 있는 파트였던 것 같다.

 

내 감정에 충실하고 어떤 모습의 나라도 사랑하는 것. 어쩌면 이것은 나에겐 평생 숙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을 읽으며 조금은 나와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 책의 끝 부분에 제시된 120일간의 자기친절 연습을 하루에 하나씩 실천하면서 매일매일 나를 좀 더 알아가고 싶다.

 

 

[정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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