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육쌍둥이 [소극장 알과핵]

글 입력 2022.06.0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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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쌍둥이
- 즉각반응 창단 10주년 기념작 -
  


육쌍둥이2022 포스터.jpg

 
 
용산 망루 철거 사건을
모티브로 탄생한 창작극

 





<기획 노트>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그리스 비극,
일곱 코러스의 향연
 
 

육쌍둥이_3.JPG

 
 
연극의 확장을 추구하는 예술단체 "즉각반응"의 현대시리즈 1탄 [육쌍둥이](작·연출 하수민)가 오는 7월 1일(금)부터 7월 17일(일)까지 대학로의 소극장 알과핵에서 공연된다. 연극 [육쌍둥이]는 용산 망루 철거 사건을 모티브로 2014년 초연된 창작극이다. 즉각반응 창단 10주년 기념작으로 8년 만에 변화된 모습으로 다시금 관객을 만난다.
 
2022년, 서울의 한 재개발 빌딩에서 불이 타오른다. 물을 아무리 부어도 꺼지지 않던 그 불은 고물을 줍는 사내에게 옮겨 붙는다. 며칠 후, 사내는 몸이 붉게 달아오른 채 죽음을 맞이하고, 10년 전에 가출했던 육쌍둥이가 고물상을 찾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악과 선이 공존하는 연극 [육쌍둥이]는 불에 주목함으로써 초고속 성장을 추구했던 한국의 현대사 속 물질만능주의 원초적 불씨와 잉여적 불씨를 이야기한다. 극은 불의 속성에 주목함으로써 '생존'을 위한 욕심 외에도 인정을 위한 인간의 욕심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지금 동시대에서 긍정하고 과시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본다.
 
[육쌍둥이]는 그리스 비극의 구성 방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극에 맞게 구성하였다. 극에서 여인은 코러스 장으로, 육쌍둥이는 코러스로 등장하여, 사건을 겪는 개개인이 아닌 노래와 춤을 담당하는 '무리'로써 등장한다. 작은 불씨에서 커다란 화염으로 바뀌는 인간의 욕심을 분명한 극 구조와 리얼한 연기 방식, 양식적인 무대미술로 꾸며내어 리얼하면서도 블랙코미디 같이 부조리한 상황을 더욱더 부각시킨다.
 
작·연출이자 즉각반응의 대표 하수민은 불을 표현한 [육쌍둥이]에 대해 "불과 같이 모든 파국은 끝으로 향하지만, 그 파국의 끝에서 구원의 계기를 만나기도 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우리 모두가 죽음을 향한 불에 맞짱뜨고, 각자의 마음속에 스스로를 살리는 불이 피어나길 희망한다."고 이야기한다. [즉각반응]은 '지금, 여기'라는 동시대성 아래 연극의 행위와 관객의 즉각적인 상호반응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다양한 예술가, 예술장르, 매체와 유기적인 만남을 시도하며, 연극의 경계 확장을 추구한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로 위축되었던 분위기를 딛고 초연 이후 8년 만에 재연되는 만큼 연출과 배우, 창작진 모두 관객들과 만나 적극적으로 소통하길 고대하고 있다. 매년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듯이, 연극 [육쌍둥이]를 통해 '지금, 여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간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변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육쌍둥이
- 즉각반응 창단 10주년 기념작 -
 
 
일자: 2022.07.01 ~ 2022.07.17

시간
평일 7시 30분
주말 4시
월 공연 없음

장소: 소극장 알과핵

티켓가격
균일석 30,000원
  

주최

즉각반응

 

주관

컬처버스


관람연령
14세 이상 관람가
 
공연시간
90분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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