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글 입력 2022.03.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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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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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그리고 '십대 노동자'

 





<시놉시스>
 
 
준호는 입시경쟁의 불안과 초조함을 여성용 레오타드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는 독특한 취향으로 심적 안정을 찾는다. 하지만 자신이 속해 있는 과외 모임 엄마들의 과도한 통제와 친구들의 선입견 때문에 자신의 취향을 비밀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레오타드를 입은 준호의 사진이 얼굴이 모자이크 된 채로 올라오고 준호는 그것을 올린 사람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희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체육 수행평가에서 짝을 구하지 못했던 희주가 준호의 사진을 빌미로 체육 수행평가 과제를 함께 준비하자고 제안한다. 준호와 희주의 평소와 다른 모습에 주변 친구들로부터 의심과 의혹을 받게 된다.

 


 

<기획 노트>
 
 
아파트 단지에서 커온 준호라는 아파트 키즈가 비밀스러운 취향을 갖게 된 계기를 통해서, 과도한 경쟁 속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불안함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독특한 취향을 갖고 있는 준호를 이해해주는 희주를 통해, 계층 간의 갈등과 출발점이 다른 불평등한 경쟁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했습니다. 모든 충돌이 '아파트 단지內'에 있는 학교라는 공간이라면 잘 보이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학교가 스스로 판단하고 존재할수록 도와주는 공간이 아니라, 부모의 언어에 세팅되어 온 아이들이 그 가치관을 더욱 공고히 하고 낙오에 대한 공포를 느낄 수 있도록 그렸습니다. 단일한 성공의 기준과 루트들, 그 표준에 안착하기 위한 어른들의 수작. 무방비로 휘둘릴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의 약자고 마이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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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대전예술의전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극단 돌파구의 연극 작업이 동시대와 호흡하는 방법을 놓치지 않도록 길잡이를 해준 작품입니다. 2015년 이 작품을 무대에 처음 올렸을 때 당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의 모습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가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2015년 이후 한국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습니다.
 
2018년 '미투'가 있었고, 2020년에는 '코로나'가 시작되었습니다. 극단은 연출가와 배우들이 '젠더, 여성, 노동, 소수자'를 키워드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스터디 과정에서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의 주인공인 '희주'라는 캐릭터를 '십대, 노동자'라는 키워드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서로를 배려하며 진행한 스터디는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라는 삶의 명제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연극이 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배역의 비중이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배우 모두가 무대에 등장해 있는 것이 시각적으로 가장 큰 변화입니다. 다양한 계급의 아이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음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2022년에 만드는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여자용 레오타드 입는 것을 좋아하는 남자 '준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극단 스터디를 하기 전 준호의 정체성을 '퀴어'라고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준호를 '십대 퀴어'의 고민으로 다시 보기를 하려고 합니다.
 
한 작품을 오랜 시간 작업하면서 '다양성'이라는 말에 대해서 고민해왔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성'이 뜻하는 바가 더 넓고 깊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 사람을 구성하는 정체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2022년 오늘 제 주위에서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들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이제야 선명하게 보입니다. 2015년에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을 만들면서 '퀴어'를 떠올려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 단어를 빼고 작품을 만들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극단 돌파구는 더 다양한 관객을 만나고 싶어 접근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를 통해 극장의 문턱을 낮추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이 공연을 통해서 2022년 이후 우리 사회가 어디로 향할지 관객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 -


일자 : 2022.03.10 ~ 2022.03.20

시간
평일 19:30
주말 19:00
월 공연 없음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기획

극단 돌파구


관람연령
15세 이상

공연시간
80분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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