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드로잉 실험 3

그림에 있어 박제에 대해서.
글 입력 2022.02.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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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민(Han SeungMin)

 

무제(Untitled)

 

2021 

 

Mixed Media on paper


 

실, 줄기 small.jpg 


실 줄기 small3.jpg

 

실 줄기 3 small.jpg

 

실 줄기 4 small.jpg

 

실 줄기 2 small.jpg

 

 

궁극적으로 그림이란 결국 가장 이기적인 행위가 아닌가 싶다. 내가 원하는 모양, 상태, 시간, 공간을 박제하는 행위이다.

 

궁극적으로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변하지 않는 내 것이 된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번 되물어봤다. 과정은 롤러코스터이지만, 완성이란 유일한 영원성을 손에 쥐는 단계이다.

 

가끔 그림이란 자식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둘은 내게 전혀 다른 본질이였다. 인간이란 예상 불가능한 존재이다. 그러나 내게 있어 작업이란 변하지 않는 존재였다. 모든 것이 계획되어, 보존되고 박제되어 남겨지는 존재.

 

 삶은 작품에서 그대로 보인다. 모든 것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깜깜한 일인지 내 작품이 고스란히 말해준다.

 

일상에도, 작업에도 생명 한줄기를 넣어보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다.


 

[한승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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