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내가 좋아하는 노래 [음악]

Ours, 밤밤밤, Arabesque no.1
글 입력 2021.08.1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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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지금까지의 글과 달리 편하게 지극히 개인적인 글로 필자가 좋아하는 곡을 소개하고자 한다. 장르는 국외 팝, 국내 독립밴드 노래, 클래식으로 선택했다.


필자가 해외 팝 중 좋아하는 노래는 정말 많지만, 그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인 Taylor Swift의 Ours를 소개하고자 한다. 음악 사이트에 Taylor Swift를 검색하고 노래 목록을 인기순으로 정렬하면 밑에 나오는 노래지만 절대 노래의 가치는 그렇지 않다.

 

Ours는 Taylor Swift의 세 번째 정규 앨범 “Speak now”에 속한 곡으로 해당 앨범 중 North American deluxe edition (disc two)에 해당하는 앨범에 속한 곡이다. 또한, Ours는 Taylor Swift 특유의 일상에서 느낀 감정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돋보인다.

 

Ours는 전체적인 멜로디가 부드럽고 따뜻하다. 그래서 듣고 있으면 멜로디만으로도 위로를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노래의 가사도 위로를 담고 있다. Taylor Swift 특유의 밝고 경쾌하지만 메시지가 있는 노래도 좋지만, 이렇게 잔잔하고 기타 하나 들고 부르면 어울릴 법한 노래도 좋다.


Ours 노래 가사 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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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필자는 이 가사를 참 좋아한다. 제목이 Ours여야 했던 이유가 드러나는 부분이자 Taylor Swift의 위로가 드러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가사 자체도 좋지만 “너의” 마음이 아니라 “너의 작고 예쁜” 마음이라고 표현한 부분도 참 좋다. 어딘가 정말 작고 소중한 사람에게 다독이며 말하는 것처럼 느껴져 이 부분을 듣고 있으면 위로를 받는다.


노래의 뮤직비디오도 가사를 충실히 따르고 있는데 이 노래 가사 앞부분을 보면 “Elevator buttons and morning air. Strangers' silence makes me wanna take the stairs. If you were here we'd laugh about their vacant stares. But right now my time is theirs” 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래서 뮤직비디오의 배경도 회사다.

 

 


 

이 노래는 멜로디의 부드러움과 따뜻함에 한 번, 현실적이지만 위로를 주는 가사에 한 번, 현대배경을 그리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랑을 표하는 뮤직비디오에 한 번, 듣는 사람에게 총 세 번의 위로를 준다.


만약 지금 지쳐 있고 아무도 옆에 없는 것 같다면 이 노래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비록 삶이 사랑을 힘들게 만들고 넘어야 할 벽은 높고 우리가 마주해야 할 파도는 거칠겠지만 그래도 이 사랑은 우리 것이니까.

 

국내 인디밴드 노래 중 좋아하는 노래도 역시 정말 많지만,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인디밴드는 옥상달빛이다. 옥상달빛은 솔직한 노랫말과 통통 튀는 멜로디로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전하는 밴드로 유명하다. 옥상달빛 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노래 중 “수고했어, 오늘도” 라는 노래가 있지만, 이번 글에서 소개할 노래는 그 노래가 아니다.

 

필자는 옥상달빛의 오랜 팬이기 때문에 옥상달빛이 낸 앨범마다 좋아하는 곡이 2~3곡씩 있고 그래서 소개할 곡을 정하느라 힘들었다. 그만큼 옥상달빛의 전 곡이 좋으니 꼭 한 번 들어보길 바란다.

 

이번 글에서 소개할 옥상달빛의 노래는 “밤밤밤”이다. 이 노래는 인디 팝 싱글로 옥상달빛 특유의 위로가 돋보이는 곡이다. 옥상달빛은 김윤주, 세진으로 이루어진 여성 듀오이다. 옥상달빛은 주로 현대의 바쁜 삶을 사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노래를 많이 부르는데 이는 가수 본인의 인생과 관련이 있다.

 

옥상달빛의 보컬 김윤주는 3수를 한 경험이 있다. 그는 대학입시에서 여러 번의 고배를 마시는 동안 자신이 재수학원 옥상에 올라가서 느낀 많은 감정을 노래에 담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옥상달빛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는 말뿐인 위로가 아닌 정말 우리의 감정을 담은 위로로 느껴진다.


밤밤밤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가사는 이 부분이다. “평화롭지만은 않았던, 아름답지만은 않았던, 약간은 외롭고 약간은 슬펐던, 그런 오늘.” 이 외에도 가사의 모든 부분이 정말 좋지만, 이 부분이 제일 옥상달빛답기 때문에 가장 인상깊다.


또 이 부분이 가장 좋은 이유는 “만은”이라는 표현이 좋기 때문이다. “평화롭긴 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던, 아름답긴 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던, 약간은 외롭기도 슬프기도 했던 그런 오늘.”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밤밤밤에는 다양한 악기가 들어가는데 이는 밤밤밤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 노래도 뮤직비디오까지 참 옥상달빛답게 느껴진다. 밤밤밤의 뮤직비디오는 옥상달빛의 노래를 들으면 항상 등장하는 주위 사람을 향한 고마움과 애정이 잘 드러난다. 화면이 전환되는 모습도 각각의 화면에 김윤주와 세진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도 등장하는 뮤직비디오의 구성이 참 그들만의 위로를 전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인사이드 아웃이 생각난다. 인사이드 아웃 영화에서도 기쁨과 슬픔이 공존한 기억 구슬이 등장하는데 이 노래가 딱 그런 것 같다. 평화롭기도 외롭기도 한 오늘, 아름답기도 슬프기도 한 오늘.


오늘 내 기분이 어떤 감정인지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렵고 분명 행복하고 기뻤는데 끝에는 우울해지고 외로워지고 슬픈 하루를 겪고 있다면 이 노래를 추천한다. 이 노래는 그런 당신에게 “평화롭고 외로운 하루인 거지. 그게 이상한 건 아니야.”라고 위로를 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클래식은 “드뷔시의 Arabesque no.1”이다. 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이다. 필자가 중학생 때 필자의 언니는 고등학생이었고 음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었다. 평소에 피아노를 칠 때 그의 피아노에서 감정이 느껴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솔직히 필자는 그의 피아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필자가 사회 시간에 수업에서 나눠준 사회 과목 유인물을 필사하며 외우고 있을 때 그의 방에서 이 연주가 들렸다. 처음으로 그의 피아노에서 어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그래서 필자는 그의 방을 열고 “언니, 이 피아노 연주 진짜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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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베스크는 클로드 드뷔시가 작곡하면서 알려진 음악으로 클로드 아실 드뷔시는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대표적인 인물로 그는 자기 작품에 오감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 작곡가로 유명하다.

 

1830년대 절정에 달했던 멘델스존, 쇼팽, 슈베르트의 낭만 시대가 끝나갈 무렵 드뷔시가 새로운 음악으로 음악의 인상주의라는 시대를 열었다. 이후 드뷔시는 멜로디와 하모니, 리듬의 정연한 양식에 의한 음악을 버리고 새로운 음악적 표현을 창안하게 되는데 이를 인상주의 음악이라고 부른다.


Arabesque(아라베스크)는 아라비아풍이라는 뜻으로, 미술과 음악에서 각각 다른 의미로 쓰이는 용어이다. 미술 분야에서는 벽면이나 공예품의 장식으로 쓰일 수 있는 아라비아 무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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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서는 하나의 악상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전개하는 악곡을 말하며, 1839년 작곡가 슈만이 그의 작품 피아노 소곡에 아라베스크라는 이름을 붙인 것에 시초가 되었다. 이후 드뷔시가 이 계열의 작품을 작곡함으로써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곡은 우아한 멜로디와 화음을 구성하는 각 음을 동시에 연주하지 않고 연속적으로 연주하는 주법인 아르페지오 반주가 특징적이며 드뷔시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잘 살아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차분하고 꿈꾸는 것 같은 분위기로 연주곡을 감상하고 있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곡의 전체적인 감상이 “은구슬이 굴러가는 것 같은 곡”이다. 중학생 때는 그냥 듣기 참 좋고 멜로디가 예쁜 곡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현재 예술대학을 다니며 전공을 배우고 있는 필자가 듣기에는 인상파 그림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모네의 풍경화와 참 잘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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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지루하기만 하고 재미없다고만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 곡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큰 소리가 등장하거나 긴박한 곡 전개는 아니지만 잔잔하고 부드럽고 편안한 곡이기 때문에 평소에 듣기도 좋다. 긴장되는 마음을 편하게 만들고 싶다면 꼭 들어보길 바란다.

 

평소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추천하는 글을 쓰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태까지 쓴 글이 모두 정보를 제공하거나 어딘가 학문적인 글이었기 때문에 이번 글은 읽을 때 가볍게 읽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추천 글을 작성했다.

 

그 날 듣는 노래에 따라 나중에 기억을 돌이켜 보았을 때 어떤 추억으로 남을지 정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디 이 추천 속에 등장한 노래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편안한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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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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