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5년의 기다림, 2020 도쿄 올림픽. 그 속에서 반짝이는 선수들의 스포츠정신. [운동]

글 입력 2021.08.05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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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열광하는 몇 가지가 있다. 명품, 미디어, 스타 등 다채로운 흥밋거리가 존재하는 환경에 맞게 사람은 다양한 것에 열광한다. 그중 최고는 당연, 스포츠이다. 스포츠에 대한 열광은 일상생활, 스포츠 이벤트가 증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세계인의 축제인 스포츠 이벤트, 2020 도쿄 올림픽에 열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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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그리고 다시 1년


 

도쿄는 올림픽 개최지로 부적합하다는 말은 꾸준히 거론되었다. 2011년 3월에 있었던 일본 후쿠시마의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방사능 노출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문제와 더불어 2019년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범유행으로 전 세계가 소란스럽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와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TOCOG)는 공동 성명을 통해 “2020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2021년 여름으로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렇게 2020 도쿄 올림픽은 1년으로 지연되었고, 2021년 7월 23일을 시작으로 진행 중이다.

 

2016년 리우올림픽을 이후로 도쿄올림픽을 위해서 4년을 준비했던 스포츠 선수들이 가장 큰 피해를 받았다. 2020년에 열린 올림픽을 바라보고 준비했지만, 올림픽 연기로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결코 짧지 않은 4년 동안 노력할 결실을 제때 보지 못하고 1년을 더 해야 한다는 것에 많이 흔들렸을 것이다.

 

우리가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짐작하려고 해도 절대 모를 것이다. 겪어본 사람만 아는 고통이다.

 

 

 

그럼에도 스포츠 정신


 

올림픽 참가 선수들은 각자의 종목에 해당하는 코트, 필드에 입장한다. 경기장 안에 들어선 선수들의 눈빛에는 1년을 더 기다린 승리를 위한 집착이 서려 있었다. 그날을 위해 준비한 5년을 쏟아낸다. 득점하다가도 실점을 하고 지고 있다가도 이긴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면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 내려간다.

 

각본 없는 드라마 속 승리를 위한 선수들의 전진이 잠시 멈추는 장면이 있다. 스포츠 정신이 빛나는 순간이다. 승패를 떠나 페어플레이 정신이 발휘된 것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선수들의 스포츠 정신으로 시청자에게 뭉클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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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7월 27일,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 대한민국과 에스토니아가 경기했다. 9번 중 3번째 선수로 입장한 에스토이나의 아레카 키르푸 선수가 공격 중 다리의 중심을 잃자 대한민국의 송세라 선수는 공격을 멈추고 아레카 키르푸 선수가 재정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다시 경기는 진행이 되었고 잠시 후에는 공격 중 송세라 선수가 경기장 밖으로 몸이 기울어져 떨어지려 하자 아레카 키르푸 선수가 양팔로 송세라 선수의 몸을 잡아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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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브스스포츠

 

 

7월 29일, 유도 남자 100kg급 준결승에서 대한민국의 조구함 선수와 포르투갈의 폰세카 선수가 만났다. 경기 도중 폰세카 선수는 손가락의 통증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조구함 선수는 폰세카 선수의 상태가 괜찮아질 때까지 기다린다.

 

경기가 중지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조구함 선수는 충분히 공격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조구함 선수는 끝내 기다려준다. 경기가 진행되어도 폰세카 선수의 손을 직접적으로 잡지 않고 경기에 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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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뉴스

 

 

8월 2일, 육상 여자 1500m 예선. 네덜란드 육상의 시판 하산 선수는 마지막 한 바퀴(400m)가 남은 지점에서 자신의 앞에서 넘어진 케나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이 상황을 보고 AP통신은 “대부분의 선수는 여기서 경기를 포기했을 것이다. 케냐 선수로 인해 넘어졌으니 대회 측에 이의를 제기한 후 구제를 받아 결승선 나갈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시판 하산 선수는 그러지 않았다. 넘어지고 짧은 순간에 다시 일어나 뛰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뛴 시판 하산 선수는 1500m 예선 2조 피니쉬 라인에 1위로 들어왔다. 시판 하산 선수는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았고 핑계 대고 싶지도 않았다.”라고 말을 전했다.

 

 

 

그들이 우리에게 준 위로


 

2020 도쿄 올림픽은 모든 선수에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어려웠다. 그만큼 개인의 목표와 성적에 대한 열정은 컸다.

 

그러나 우리는 선수들의 열정 사이에서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보았다. 상대가 빈틈을 보였을 때를 이용해 점수를 얻지 않고, 기다린다. 상대가 위험할 때는 붙잡아준다.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레이스를 마무리 짓는다. 올림픽 이념인 우정, 결속, 페어플레이 정신을 아우르는 순간들이었다.

 

조구함 선수, 송세라 선수, 아레카 키르푸 선수, 시판 하산 선수를 예시로 들었지만, 이 선수분들의 제외하고도 많은 선수가 곳곳에서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었다. 5년을 기다리고 마주한 올림픽이었기 때문에 목표를 위해 목 말랐을 것이다. 그런데도 스포츠의 깊은 아래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인간적인 모습들을 보고 우리는 선수가 승리했을 때보다 더 큰 박수를 보낼 뿐이다.

 

 

“원래 스포츠는 경쟁이 아니고 감동이에요.”

 

- 한유미 해설위원, 여자 배구 4강 진출 확정 

 

 

 

에디터 황혜민.jpg

 

 

[황혜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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