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

글 입력 2021.05.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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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
- 이상하고 재미있는 궁궐 감상법 -
 


궁궐_표지.jpg


 
K-궁궐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출판사 서평>
  
 
'저게 한 장에 얼마짜린데...' 다섯 개 궁궐의 수십 채 전각 중 단 하나뿐인 청기와 전각의 값을 속으로 계산해보고, 쌀과 콩즙과 들기름으로 실내 인테리어를 마감했던 궁궐 건물의 고소한 냄새를 상상하는 발칙한 유물 해설가 김서울의 궁궐 탐방기 《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이 출간되었다.
 
궁은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여전히 어려운 유적이다. '조선왕조 500년'이라는 거대한 역사가 무거워서일까, 서울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쉽게 들어갈 수 있지만 호기롭게 입장했다가도 꽃구경만 하다 안내판의 한자투성이 설명에 압도되어 슬쩍 나와버리기 일쑤다.
 
아니, 꼭 조선 역사를 다 알아야만 궁을 즐길 수 있나? 그저 뒤뜰을 거닐 듯, 모델하우스나 인테리어숍 둘러보듯 구경하면 안 되나? 국사 공부에 대한 부담감은 잠시 잊고, 마음의 벽을 조금만 허물고 궁 구석구석을 자세히 살펴볼 순 없을까? 막연히 지루할 것이라 생각했던 궁궐에도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표정들이 곳곳에 잔뜩 숨어있다는 걸, 좀 더 많은 사람에게 말해주고 싶었다는 김서울 작가의 안내를 따라 궁을 거닐어보자. 섬세하고 유쾌한 김서울 작가의 글에,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포착해내는 정멜멜 사진작가의 사진이 생생함을 더한다.
 
오늘날 우리가 벽에 액자를 걸고 철마다 커튼을 갈아 끼우듯 궁에 살며 자신의 집을 꾸몄을 조선 사람들의 취향과 미감을 상상하고, 또 현재를 살아가는 밀레니얼의 시선으로 궁 이모저모를 관찰하다 보면 궁궐 산책의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나만 아는, 내 취향에 꼭 맞는 새로운 궁궐의 표정을 찾게 될지도.

 
독립출판계 스타 작가 김서울이 들려주는
이상하고 재미있는 궁궐 감상법
 
작가이자 문화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서울은 책 좀 읽는다 하는 사람들에게는 익히 알려진 이름이다. 문화재 보존처리 전문가로 일하던 시절 SNS에 짤막한 설명과 함께 한 장씩 올린 유물 사진이 화제가 되어 해당 콘텐츠를 책으로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고, 그렇게 출간된 《유물즈》가 전문가와 작가, 일반 독자들에게 두루 사랑받으며 독립출판물로는 이례적으로 품절 사태를 거듭하다 현재는 두 배의 가격을 내걸어도 구하기 힘든 '희귀템'이 되었으니 말이다.
 
금으로 더없이 화려하게 세공한 고려시대 신발 바닥을 보며 자신의 크록스를 떠올리고, 신라시대 불상을 '부은 눈 부처님'으로 비유하던 김서울만의 독특한 시선은 단번에 많은 이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유물을 이렇게도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로 놀라움을 주는 동시에 국사 시험을 보기 위해 암기하던 딱딱한 유물 정보 대신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시선으로 보는 유물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줌으로서 박물관 방문 자체를 즐겁게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그런 김서울의 새로운 상상력과 관점이 이번에는 궁궐로 옮겨갔다. "고려(시대 유물)는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라면 조선(시대 유물)은 어쩔 수 없이 친오빠를 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던 작가가 조선시대 대표 유적인 서울의 5대 궁궐을 거닐며 느낀 감상을 특유의 위트와 유머를 버무려 산뜻하게 담아냈다. 어딜 가나 정신없는 서울 한가운데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기다리는 조선의 고궁을 '돌과 나무로 만든 숲'이자 잠시나마 여유를 찾을 휴식처로 바라보며 마치 내 친구의 집과 정원을 구경하듯 구석구석 애정을 담아 가까이에서 관찰했다.
 
궁궐 전각 아랫부분에 까는 석조 기단인 월대를 조선시대의 베란다로, 광화문 앞 해치를 마약 방석을 깔고 앉은 강아지로 상상해보는가 하면 궁궐 부지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진달래나무를 보면서는 그 꽃으로 전을 부쳐 먹고 술을 담가 먹었을 먹보 조상님들을 떠올리는 김서울의 설명에 나도 모르게 키득키득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텅 비어버린 궁궐 전각 내부에 놓여 있었을 조선시대의 물건과 소품들을 다양하게 소개함으로서 무채색의 지루한 고궁 이미지를 지우고 생동감 넘쳤을 그 시대의 풍경을 상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산뜻한 시선과 상상을 따라 즐기는
나만의 고궁 언박싱
 
하루가 멀다 하고 건물이 헐리고 또 새로 들어서는 대도시 서울에서 궁궐이라는 문화재는 오랜 시간 같은 모습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고마운 공원이자 휴식처다. 그런데 교과서나 역사책에서 지겹도록 반복해서 봐왔다는 이유로, 언제든 가볼 수 있는 익숙한 유적이라는 이유로 오히려 색안경을 끼고 바라봤던 건 아닐까? 조금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궁의 아름다움이, 궁궐 산책의 즐거움이 곳곳에 숨어 있는데 말이다.
 
전문 지식에 재기 넘치는 상상력을 입혀 과거와 현재를 직관적으로 연결하는 김서울의 글과 그 글을 주춧돌처럼 받쳐주는 정멜멜의 사진을 감상하며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금세 궁으로 통하는 다른 차원의 문을 열게 된다. 그러다 문득 궁이라는 곳이 이렇게 매력적인 공간이었나 하는 생각을 하는 동시에 조선시대와 조선시대 왕궁을 향해 가졌던 오랜 오해와 편견을 풀게 될 것이다. 이 땅의 오래된 것, 아름다운 것, 이상하고 다정하게 생긴 유적과 유물들을 사랑해온 김서울이라는 독특한 안내자의 새로운 시선을 따라 고궁을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산책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나아가 그 소중한 공간을 좀 더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면 좋겠다. 《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은 작가의 그런 쑥스러운 바람이자 염원이 담긴 책이다.
 
※ 주의! 책을 읽고 나면 당장 궁궐에 가고 싶어질 수 있음!
 




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
- 이상하고 재미있는 궁궐 감상법 -
 
 
지은이 : 김서울
 
출판사 : 놀(다산북스)
 
분야
에세이
 
규격
130*195mm
 
쪽 수 : 224쪽
 
발행일
2021년 05월 18일
 
정가 : 15,000원
 
ISBN
979-11-306-3765-5 (03810)





저자 소개

 
김서울
 
박물관을 좋아하는 유물 애호가.
 
대학에서 전통회화를 전공하고 문화재 지류 보존처리 일을 하다 현재는 대학원에서 박물관과 유물에 관해 공부하고 있다. 역사 성적은 엉망이었지만 유물을 향한 애정은(박물관과 유적 답사 횟수를 기준으로 하면) 남들의 세 배쯤 앞서 있다고 자신하는 문화재 덕후.
 
박물관에서 유물 앞 설명 카드를 읽는 대신 그저 물건을 감상하듯 재미있게 봐주기를 바라며 쓴 《유물즈》(2016)를 시작으로 《뮤지엄 서울》(2020) 등 박물관과 유물·유적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서울의 대표 유적인 고궁 역시 '조선왕조 500년'은 잠시 잊고 뒤뜰을 산책하듯 가볍게 거닐어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을 썼다.



 
 

궁궐_표지(입체).jpg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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