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열한 번째 목소리, 안무가 신선호

무대, 춤을 추다
글 입력 2021.03.2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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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11

안무가 신선호

 


 

 

‘뮤지컬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라는 물음에 반사적이다시피 대답하는 ‘춤과 노래’는 뮤지컬을 다른 장르와 구분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일으키는 필수 요소다. 그중에서도 일사불란한 군무로 대변되곤 하는 뮤지컬 안무는 공연 전체의 인상을 좌우할 정도로 작품 내 영향력이 상당하다.

 

안무가는 텍스트를 장르화하여 눈에 보이는 언어로 전환하고 이미지를 창출한다. 배우들의 개별적인 움직임을 종합해 무대 위 완성된 그림을 그려나가는 그는 그렇게 작품의 메시지를 배우의 몸에 담는다.

 

그렇다면 안무가는 작품을 만들며 어떤 고민을 할까? 뮤지컬 <그날들>, <광주>, <마리 퀴리>, <번지점프를 하다>, <전설의 리틀 농구단>, <팬레터>, <랭보> 등 다수 작품에 안무 감독으로 참여한 안무가 신선호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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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호 안무가

 

 

Q. 안녕하세요. 선호님!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뮤지컬 안무 감독으로 살아가며 작업하는 신선호입니다. 제 인생의 열정과 행복 그 모든 것을 무대라는 공간에 표현하는 일이 좋아 안무 감독으로 작품들을 창작 작업하고 있습니다.

 

 

Q. 어떻게 처음 뮤지컬이란 장르를 꿈꾸게 되었는지, 또 안무가의 길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릴 적부터 무용 전공자로 성장하면서 무용 안무가, 무용수로 활동했습니다. 무용을 하면서도 노래와 연기에 관심이 많았어요. 청소년기에도 연극, 노래, 합창, 공연도 꾸준히 했었고요. 그러다 서서히 춤에 매력을 느껴 무용을 전공하게 되었어요. 대학을 다닐 때도 전공뿐만 아니라 연극과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재학시절에도 종종 뮤지컬을 관람하곤 했었죠. 그 이유는 관객과의 소통, 호흡이었던 것 같아요.

 

무용은 대부분 안무가 자신의 철학과 주제, 메시지를 정하고 작업을 한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내면과 철학에 대한 분석으로 작품을 만들곤 하죠. 하지만, 작품을 무대에 올리다 보면 관객과의 호흡과 소통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느끼곤 했어요. 움직임이라는 게 어떤 틀에 얽매이지 않고 무대라는 시·공간에서 자유롭게 표현되다 보니, 관객은 안무가의 동작을 이해하지 못하고 움직임의 시각적인 면에만 기대어 자신을 이해시키려고 했어요.

 

그런 시간이 계속 유지되다가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순수예술이 아닌 종합예술 ‘뮤지컬’과 ‘연극’, 또 대중예술인 ‘영화’와 ‘방송’을 하고 싶은 마음이 저를 움직였어요. 저의 성격상 많이 웃으며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즐겁게 일하는 활기찬 작업이 그리웠나 봅니다.

 

그러던 중 대학 졸업반 시절 교수님의 추천으로 추가 비공개 오디션을 지원하게 되었어요. 일본 작품으로 한국에서 초연 공연하는 <콘보이쇼>라는 뮤지컬이었죠. 이 작품은 뮤지컬과 넌버벌 퍼포먼스가 결합된 작품이었고, 안무 오디션을 보자마자 바로 박수를 받으며 합격이라고 들었어요.

 

단 7명의 주연 배우들이 춤과 노래, 연기를 모두 해야 하는 작품이었고, 앙상블, 스윙도 없었어요. 춤을 굉장히 잘 춰야 했고, 연습 기간 동안 탭댄스와 타악기 등도 배웠습니다. 오디션 기간만 3개월이었죠. 그렇게 합격을 하고 정식 배우로 데뷔를 하게 되었어요. 짧은 공연 기간이었지만 입소문이 나서 매진이 되고, 좋은 반응으로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때 ‘춤을 잘 추는 배우 신선호’라는 이미지가 생기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 지점이 안무가의 길의 시작점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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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개월이 넘는 오디션이라니, 정말 열정과 끈기 없이는 어려웠을 성취네요. 그렇다면 그렇게 접어든 안무가의 길에서, 한 작품의 안무감독으로서 무대를 준비하고 올리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요즘은 뮤지컬 작업 방식이 거의 비슷해요. 제작사에서 작품이 선정되면 연락이 오는 방식이죠. 대형 작품이면 1년 전부터 작품에 대한 정보들을 공유해주며 진행 사항을 받아요. 중·소극장 작품의 경우에도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전부터 연락을 주시곤 하죠.

 

작가와 작곡가의 대본 작업이 끝나면 그 뒤부터 각 파트의 창작 크리에이티브가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출, 안무, 음악감독, 무대디자인, 조명디자인 등 스텝들이 꾸려지고, 대략 짧게는 3개월에서 시작해 6개월 전부터 작품 구성 회의를 시작하곤 합니다. 각 파트가 모여 작품의 방향, 메시지, 무대 구성 등 자신이 구성하고 표현할 레퍼런스를 공유하며 작품의 방향성을 만들어 간다고 할 수 있어요.

 

그렇게 진행되고 나면 연출가와 장면 회의를 따로 합니다. 각 장면의 구성과 표현을 듣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서로 디벨롭 시키는 과정으로, 그 회의 과정이 끝나면 회의한 장면들을 토대로 다시 안무를 구성하는 저만의 시간을 가지며 준비를 합니다. 대본과 음악을 듣고 분석하며 안무를 만들죠. 그렇게 대본을 토대로 안무의 그림을 그리고, 본 연습에 들어가 배우들과 함께 만들고 다시 수정하고 또 반복하며 공연을 올리게 됩니다.

 

 

Q. <번지점프를 하다>, <그날들>, <팬레터>, <전설의 리틀 농구단>, <광주> 최근엔 <히드클리프>까지……. 지난 약 15년의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작품에 참여하셨습니다. 혹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몇 가지 작품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스프링 어웨이크닝>인데요. 초연 당시 한국 감독으로 영국에서 한 달 반 정도 체류하며 현지 작품 연습에 참여하여 첫 프리뷰 공연까지 함께하는 과정이 있었어요. 그 당시 문화적인 차이도 느끼고 자유로움과 틀에 얽매이지 않고 즐기는 것을 보면서 그들과 함께 훈련하며 작업 방식을 배웠죠. 그것이 지금도 저를 지켜주는 재산이 된 것 같아요.

 
두 번째는 <번지점프를 하다>입니다. 이 작품은 영국 연출가, 미국 작곡가, 한국 안무가까지 세 파트가 창작자로 만난 작품인데요. 회사에서 항공과 숙박 공연 티켓을 모두 지원해 주었는데, 브로드웨이에서 작곡가와 작사가를 만나서 함께 그곳 공연도 보고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번지점프를 하다>에 관해서 회의하고 공유하며 창작의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느낀 것이 너무 좋았어요. 다시 한국에서 만났을 때 서로의 신뢰와 소통 등 모든 것들이 호흡이 잘 맞고 좋았고요. 지금도 이 작품이 관객에게 좋은 작품으로 남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작품을 공연 2주 전 갑작스럽게 의뢰를 받아 매일 밤을 새우며 만들었던 때를 꼽고 싶어요. 그만큼 시간도 부족하고 넘버도 많아서 긴장 상태의 연속이었고, 배우들 또한 긴장한 상태라 정말 살얼음의 시간이었죠. 하지만 배우들이 첫 곡의 안무를 진행하고 환하게 웃으며 숨 쉬는 모습을 보고, 제가 이 길을 잘 선택했다고 느꼈어요. 또 대본과 연출을 맡았던 연출가가 작품을 보고 마음에 들어했다고 하니 더 좋았죠.

 

그 인연으로 <그날들> 재연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안무 감독만 빼고 모두 다 똑같은 스텝들이었기에 굉장히 심적 부담이 컸던 작품이죠. 이 작품 역시 제가 1달 반 정도 밤새고 만들며 고치고 다시 밤새고 수정하길 반복했던 작품이었어요. 안무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생각과 안무만이 정답이 아닌 것을 알고 연출과의 협업과 공유에 임하는 것이죠. 많은 수정과 반복을 거친 작품이기에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입니다. 제가 참여한 재연 작품부터 ‘갓상블’이란 수식어들이 눈에 띄어 보람된 작업이었고, 모든 스텝의 신뢰도 얻었던 작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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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신 만큼이나 인상적인 작업도 많으신 것 같아요. 뮤지컬 <로기수>에서는 “갇혀진 공간 안에서 표현할 수 있는 춤을 고민했다”고 언급하시며 여러 장르를 시도하셨고, 또 <그날들>에서는 “무대에서 살아있는 경호원들을 보여주기 위해 역동적인 안무와 다이내믹한 장면 등을 추가했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선호님이 안무를 구상 및 구성할 때 어떤 것들을 고려하고, 또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있다면?

 

이미지들을 안무화시키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또 그 이미지를 동작으로 만들고 감정으로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며, 공간적인 표현까지 구상합니다.

 

<로기수>는 정보와 단서가 없이 군화 사진 한 장을 보고 이미지화해 만든 작품이죠. 그 당시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현장 학습하며 무엇보다도 ‘수용소’라는 자유가 없이 닫히고 갇혀진 공간, 철조망과 막사 등 그 당시의 사진들을 보며 나오는 감정을 안무로 이미지화시키려고 했어요. 사진 속 군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소리라는 이미지를 작품에 구현시킨 것이지요. 군화 소리마다 각각의 감정적인 스토리가 있기에 그것을 대본화하고 저는 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탭댄스를 주제로 안무를 구상했는데, 소리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 풍부하고 다양하기에 이외 다양한 장르의 춤까지 접목해 안무를 만들었어요.

 

<그날들> 또한 등장인물들이 대한민국의 경호원이기에 근엄함, 당당함, 자신감, 날렵함 등 실제 이들이 걷는 모습, 경호하는 모습, 뛰는 모습의 이미지들을 안무의 동작과 움직임으로 만들려고 했어요. 그렇기에 고난도의 기술과 아크로바틱, 춤 선들을 하나로 묶어 정말 멋지고 누가 봐도 검정 양복의 절정인 멋스러움을 무대 위에 존재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Q. 정말 많은 상상과 고민이 뒷받침되어 선호님 머릿속의 이미지가 무대 위 배우들의 움직임에 입혀지는 것이네요. 그러고 보면 배우들과 매일같이 만나 연습하는 시간이 상당할 것 같은데, 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에피소드라기보다는 자주 작품에서 만나는 배우들과 창작진을 말하고 싶습니다. 서로 만나면 즐겁고 좋으면서도 농담으로 서로 그만 좀 만나자고 합니다. (웃음) 그만큼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작업 속도도 빠르고 진행도 수월하죠.

 

저는 매번 작품에서 만나는 배우들과 소통하고 정을 느끼고 서로의 에너지들을 이끌어 활기차게 하는 연습을 좋아해요. 배우에게 질책보다는 잘할 수 있게 동기부여와 격려, 관심으로 이끌어가는 작업 방식을 갖죠. 우스갯소리로 더 잘하길 바라는 마음에 연습하면서도 “다신 만나지 말자”라고 말하곤 합니다. (웃음) 그러면 배우는 크게 웃으며 긴장감도 덜고 감독님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배우 혼자서 더 스스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죠.

 

그럴 때면 칭찬을 많이 해주곤 합니다. 혼을 낼 때도 거친 언어보다는 유머러스한 단어들로 ‘내가 더 잘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하죠. 저만의 연습과 방식들이 곧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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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칫 주눅들 수도 있는 순간에 다독여주는 감독님이라니. 배우분들에게 인기가 엄청나실 것 같은데요? (웃음) 다시 작품으로 돌아와서, 선호님의 작업은 계속해서 새 안무를 만들고 가다듬는 창작의 연속이잖아요. 평상시 작업에 영감을 얻는 순간이 있나요?

 

저는 뮤지컬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예술적인 공연과 이미지를 참고하며 학습하는 게 습관화되어있어요. 무용을 전공했기에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모든 공연과 퍼포먼스들이 모두 저의 창작력의 기반이 된다고 할 수 있죠. 또한, 공연뿐 아니라 음악, 미술, 영상, 마임, 스포츠, 연극, 무대디자인 등 다양한 활동을 자주 접하고 새로운 공연형식들을 찾아보곤 해요. 뮤지컬도 계속 새롭게 진화된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얻은 이미지들을 음악을 들으며 드라마화하고, 다시 저의 작업에 녹여내는 과정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으니, 선호님의 일상이 하나의 큰 무대처럼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웃음) 이토록 끊임없이 선호님을 끌어들이는 춤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춤은 드라마를 만들고 감정을 이끌어내어 시각화하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배우가 턴을 5바퀴 아주 잘 돈다고 할 때 관객으로부터 “와 멋지다”라는 감탄사를 부르지만, 뮤지컬의 춤은 그것을 실행하는 과정의 단계들이 드라마 텍스트처럼 이어져 있어 꼭 5바퀴를 돌지 않아도 10바퀴 이상 돈 감정과 표현으로 관객들에게 전해져 감동을 줄 수 있죠. 이처럼 춤이란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따라 멋지고 화려함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며 카타르시스를 전달시킬 수 있으니 이에 굉장한 매력을 느낍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저를 계속 이끌고 가는 것 같아요.

 

 

Q. 실제 동작 이상의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특징이 인상적입니다. 다음엔 어떤 작업을 펼치게 될지도 궁금해지는데요. 앞으로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제 뮤지컬 안무가로서의 경력이 12년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조금씩 해외작업과 영화 작업도 안무가로 참여하고 있고 가족 뮤지컬과 큰 행사의 연출도 하고 있지만, 뮤지컬 작품의 새로운 스타일로 연출과 안무도 해보고 싶어요. 더 나아가 올림픽 등 국가의 큰 공식행사도 연출도 맡아보고 싶고요. 글로벌한 창작 인재로 외국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은 꿈과 도전할 목표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겸손하게 하나하나의 작업을 모두 소중히 생각하며 좋은 창작자가 되려고 합니다.

 

 

Q. 머지않아 더 많은 곳에서 선호님을 뵐 수 있기를 고대하겠습니다. 드디어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빈칸을 채워 주시겠어요?

 

“춤은 내게 ~다.”

 

“춤은 내게 심장이다.”

 

심장이 뛰고 있다는 것은 나의 생명이 살아 있다는 것이고 춤이 있다는 것은 나의 심장처럼 뛰고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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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무대 위 배우들의 힘찬 움직임처럼, 질문에 답하는 그의 말에서 확신에 찬 무언가가 느껴졌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할 때만 전달되는 열정이었다.
 
매번 다른 작품을 만나 새로운 고민을 하고, 머릿속으로 상상한 수많은 이미지를 짜임새 있게 설계한다. 실제 배우에게 가르쳐 관객의 눈앞에 완성된 안무를 선보이기까지 그는 얼마나 많은 그림을 그리고 또 지워왔을까. 하지만 그 모든 움직임의 과정에서 흘리는 땀은 결국 그를 다음 움직임으로 다시 이끄는 힘이 된다.
 
“춤이 나의 심장”이라고 말하는 그의 삶은 역시 무대를 닮았고, 지금도 한껏 막을 올린 채 진행 중이다.
 

 


 

 

무대 밖, 그들의 목소리를 담다

과정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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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신선호

 

 

[염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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