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언어] 기대
글 입력 2021.02.1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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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인생에서 무언가 단 한 가지라도
영원히 곁에 있길 바라.
대개는 사랑에 그 기대를 걸지.
그게 얼마나 지겹고 까마득한 일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저 그러길 바라는 거야.
'너만큼은 날 무한히 사랑하기를,
우리의 사랑이 영원하기를.'
영원할 듯 애틋하던 사랑조차 이별을 맞이하면,
비로소 그 기대가 얼마나 덧없는 것이었는지 알게 돼.
믿었던 사랑에도 끝이 있다니.
이제 무엇에 기대를 걸지?
우리 끝나버린 사랑에 너무 놀라지 말고,
낙관하지도 비관하지도 말고,
가만히 직시해보자.
이별을 통과하지 못하는 사랑도 있음을.
무엇이든 영원해야만 가치 있는 것은 아님을.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기대를 하는 거야.
영원하지 않은 사랑도 충분히 근사할 수 있다고.
[장의신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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