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아이러니한 옷 [패션]

글 입력 2021.01.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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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산업이 유발하는 환경오염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리버블루]

 

 

최근 가치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며 지속 가능한 패션, 슬로우 패션, 동물보호, 환경보호가 패션 분야에서 큰 이슈이다. 그 덕분에 비건 레더, 에코 레더, 에코 퍼 같은 단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패션 소재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모피, 가죽 같은 소재는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다. 동물의 원료를 사용하는 것부터 가죽을 가공하는데 사용되는 물질은 인체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 환경문제까지 유발하기 때문이다.

 

 

 

비건 레더? 인조가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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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이 보이는 비건 레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조가죽, 합성피혁과 같은 것이다.

 

비건이란 엄격한 채식주의자라는 뜻으로, 동물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가죽이기에 붙은 이름으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윤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하여 인식이 좋지 않던 인조가죽에 그럴듯한 새로운 이름을 붙여 마케팅 요소로 사용한다고도 볼 수 있다.


가죽이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가죽이 썩지 않도록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공정인 무두질 때문이다. 그 무두질 과정에서 크롬이 사용되고, 크롬은 1급 발암물질로 인체뿐만 아니라 환경문제도 유발한다.

 

그렇다면 비건 레더라는 이름이 붙은 인조가죽을 동물보호라는 이름 아래 천연 가죽의 대안으로 사용하는 것이 괜찮을까? 인조가죽이란 결국 석유를 기반으로 하는 플라스틱으로, 폴리염화비닐과 폴리우레탄이 사용된다. 그렇기에 이것이 나중에 버려졌을 때 미세플라스틱이라는 환경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가죽의 문제점은 동물 학대만이 아니기에 제품을 팔기 위한 마케팅 요소로 '비건'이라는 단어를 남발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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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친환경적인 가죽도 있다. 바로 육류 소비로 인해 생긴 부산물인 가죽을 파인애플 껍데기, 오렌지 껍질, 포도 줄기 같은 식물성 원료로 가공하여 만든 베지터블 가죽이다. 무두질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하고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물질 대신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다.


육류 소비가 이어지는 이상, 무조건 가죽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렇지만, 가죽 제품을 소비하고자 한다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인지 아는 것은 중요하지 않을까?

 

 

 

끝이 없는 패션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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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제품은 특히나 후회가 많은 것 같다. 사놓고 안 입는 제품도 많고, 옷장과 행거가 가득 차 있음에도 입을 옷이 없다는 말을 하게 된다. 인터넷으로 쉽게 쇼핑하게 되면서 이러한 일은 일상이 되었고, 그러던 중 배우 이하늬 유튜브에서 환경오염의 주범 1위가 비행기 탄소에서 패션 분야로 바뀌었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당시 패션 분야의 환경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지 못했었기에 그 영상은 나에겐 충격적이었고, 그 덕분에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큰 고민 없이 구매하던 나의 소비 습관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그 영상을 보고 바로 옷장과 서랍을 열었다. 그리곤 전부 다 꺼내 종류별로 분류하였다. 그렇게 놓고 보니 비슷한 옷들이 꽤 있더라. 마치 화장대에 비슷한 색깔의 립 제품만 있는 것처럼. 옷장에 어떤 옷들이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할 수 있는 게 많았다.

 

마음에 들어서 샀지만, 잘 입지 않는 옷들이 공통점은 잔무늬가 많이 있거나 어정쩡한 크기의 상의였다. 그걸 알고 나니 더는 그러한 옷들을 마음에 든다고 사지 않게 되었고, 상의를 살 때 내가 선호하는 치수를 알게 되어 사놓고 안 입게 되는 옷이 줄어들었다. 또한, 흰 셔츠 같은 비슷한 옷을 여러 개 구매하는 습관도 고칠 수 있었다.


특히나 혹하게 되는 할인판매, 가격에 혹해서 사놓고 안 입는 옷들 아마 다들 한 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 나도 할인판매를 할 때 사놓고 한 번도 안 입고 버린 옷도 있다. 안 입으니까 버리는 것이 나에겐 해결책일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다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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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 폐기물은 전 세계적으로 9,200만 톤이다. 2030년쯤이면 버려지는 직물의 총량이 연간 1억 3,400만 톤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한다.

 

의류 소재의 재활용 비율은 겨우 12% 정도이다. 그렇기에 옷을 소비하는 습관은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 친환경 소재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구매하기보다 조목조목 따지는 것이 가장 윤리적이고 가치 지향적인 소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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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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