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언어] 증오에 관하여

글 입력 2021.01.15 16:1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53_아트인사이트.jpg

COPYRIGHTⓒ 2019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사랑과 증오는 긴밀하다.


우리는 언제든지 사랑하는 이를

끝없이 증오하게 될 수 있다.

계기는 어렵지 않게 찾아온다.


우리는 사랑에 어쩔 수 없이 각자의 기대를 걸고,

그 욕구는 대부분 늘 충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좌절된 기대는 원망으로 이어지곤 한다.

그게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어서.


사랑을 욕망했던 자신을 증오하거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상대를 증오하거나 하는 모양으로.


사랑하는 것과 증오하는 것은 아마 한 자락의 차이.

얄팍한 사랑은 대개 증오로 끝나고 마니까.


그러나 우리는 다시 기대를 걸만큼 어리석고

사랑은 얄미우리만치 달콤해서

나는 너를 죽도록 사랑하고 또 죽도록 증오해.

 

 

 

장의신.jpg

 

 

[장의신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6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