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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증오는 긴밀하다.


우리는 언제든지 사랑하는 이를

끝없이 증오하게 될 수 있다.

계기는 어렵지 않게 찾아온다.


우리는 사랑에 어쩔 수 없이 각자의 기대를 걸고,

그 욕구는 대부분 늘 충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좌절된 기대는 원망으로 이어지곤 한다.

그게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어서.


사랑을 욕망했던 자신을 증오하거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상대를 증오하거나 하는 모양으로.


사랑하는 것과 증오하는 것은 아마 한 자락의 차이.

얄팍한 사랑은 대개 증오로 끝나고 마니까.


그러나 우리는 다시 기대를 걸만큼 어리석고

사랑은 얄미우리만치 달콤해서

나는 너를 죽도록 사랑하고 또 죽도록 증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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