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내 밥 한끼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영화]

글 입력 2021.01.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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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쓴지 한 해가 되어간다. 이제 마스크는 없으면 허전한 일상이 되었고, 언택트 만남은 익숙해졌다. 이전의 일상을 그리워하는 것조차 진부하게 느껴지곤 한다.

 

이러한 전세계적 팬데믹은, 안타깝게도 '기후위기'에 근거한다. 인류역사상 감영병은 늘 있어왔지만 2000년대 이후 그 주기는 이전보다 확연히 짧아졌다. 에볼라,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그리고 현재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는 변이바이러스들까지, 이 수많은 바이러스들의 배경에 바로 기후위기가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기록적인 장마와 홍수, 폭설로 나타났던 이상기후는 감염병이 창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얼어있던 땅을 녹임으로써 직접적으로 새로운 바이러스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이미 지구의 변화는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두고 볼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조금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다큐멘터리 영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레시피>를 통해 그 방법들을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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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프랑스 생태학교에서부터 시작된다. 그곳의 아이들은 흙에서 자라는 채소들을 직접 보고 만지며 유기농에 대해 배운다. 아이들에게 유기농이 무엇이냐고 묻자 저마다의 대답을 들려준다.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우리 몸에도 좋고, 흙에도 해를 가하지 않는 것. 우리 모두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알면서도 종종 가격을 이유로 '가장 싼 것'을 선택하곤 한다. 이 때 ‘싸다’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방식으로, 지속가능하지 않게 재배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눈앞의 절감된 가격이 결국은 환경을 해침으로써 미래의 우리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영화 역시 비용의 어려움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대안을 알려주기 위해 한 유기농 식당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곳은 식재료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지역 생산지를 이용하고 있었다.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는 유통비를 크게 절감해주기 때문이다. 이는 가격면에서 유리할 뿐 아니라 멀리서 날아온 재료보다 탄소를 적게 배출시킨다.

 

우리의 사정을 고려한다면, 작은 텃밭을 키우거나 '한살림', '생협' 등의 지역 친환경매장을 이용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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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유기농 식당이 알려주는 방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해 버려지는 음식물을 최소화함으로써 환경에 더욱 무해하고자 한다. 매년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배출되는 탄소량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음식물쓰레기가 교통수단이라면 단번에 비행기나 자동차의 탄소배출량을 앞지를 정도라고 말한다. 이로써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유기농 식재료 선택하기'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의 방법을 획득하게 된다.

 

또 하나의 방법은 동물성 식품의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쉽게 말해 고기, 우유, 계란 따위의 식품을 일컫는다. 축산업은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환경에 유해하다. 오로지 인간의 육식을 위해서, 방대한 곡식들이 가축의 먹이로 사용된다. 그 자체로도 문제가 되긴 하지만, 가축 먹이용의 곡식 재배지를 위해 산림이 벌채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육류 1kg은 곡식 1kg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한다. 또한 가축의 분뇨는 수질오염의 주 원인이 되는데, 이는 공기에도 무척 유해해서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처럼 환경을 해치는 동물성 식품을 덜 소비하는 것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방법들은 환경 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에도 유익하기에, 우리가 이를 실천해야할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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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우리에게 단 10년의 시간이 남았다고 말한다. 지구 온도 상승의 마지노선은 1.5도 이지만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1도를 상승시켰고 이제 '0.5도'만이 남았다는 것이다. 물론 개인들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개인과 지역사회,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이 개인의 무력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식단은 지구에 매우 유해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것은 뒤집어 우리가 어떤 방법보다도 쉽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구의 온도 상승을 멈출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건강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우리는 당장 오늘의 식단을 바꾸어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오늘 저녁엔 무얼 먹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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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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