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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슬픈 순간은 

같이 있지만 혼자라는 걸 알아버렸을 때.

 

같이 있을수록

그 느낌이 더 선명해질 때.

 

우리는 차라리 누군가 와서

어서 이 관계를 끝내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시간에 의존해 끌려갔다.

 

끝을 맺는 것도 유지하는 것도 괴로워

어느 것 하나 선택하지 못한 채로

서서히 시들어가는 나무처럼.

 

나는 시든 너의 마음을 움켜잡고 생각했다.

 

'더 매몰차게 해. 그렇게 어설프면 갈 수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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