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당신] 화석의 마지막 기말고사

전문 필진 두 번째 모임의 QnA
글 입력 2020.12.1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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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가 끝났습니다. 휴학 이후 첫 비대면 수업이어서 어색한 점도 많았지만 금방 적응했습니다. 시간도 참 빨랐네요. 매 학기가 너무 빠르다고 느껴지지만, 특히 이번 학기는 누군가 뒤에서 밀어주는 듯한 느낌으로 지나갔습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유야무야 끝나버린 저의 마지막 학기입니다.


캠퍼스에서의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이젠 넉 달을 오롯이 할애해 수업을 듣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시험도, 팀플도, 과제도 모두 마지막이어서 다른 학기보다 아쉬움이 유난히 크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팀플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수고해줘 고맙다며 따뜻한 라떼 기프티콘을 한 잔씩 보냈습니다. 떠나가는 화석의 마음으로 스스로 건넨 마지막 인사였습니다.


학기가 끝나고 무얼 할까 고민하던 중, 이제 글쓰기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더 잘 쓰고 효율적으로 쓰고 싶은 마음에 강의를 하나 신청했습니다. ‘음악에 대하여 쓴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더 많은 음악을 듣고 더 많이 기록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 첫 강의를 들었습니다. 간단히 디깅과 리뷰 작성에 대해 배웠는데, 역시 제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넓은 곳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글쓰기 수업은 좋은 외부 자극이었습니다. 외부 자극은 중요합니다. 주변 환경이 생각을 결정하고, 어디로 갈지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좋은 자극을 찾는 것을 중요하고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계속 스펀지처럼 새로운 걸 흡수할 수 있어야 더 성장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성실하게 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노력과 열정은 생존을 위한 당위로 여기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는 게으름이나 미루기 등의 난관이 항상 존재합니다. 가끔 아무런 생각 없이 인스타그램 피드를 새로 고침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럼 그렇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좀 더 나아지려 노력하는 게 의미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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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쓰고 있는 칼럼인 ‘씨코드’도 새로운 자극을 찾고 기록하기 위한 글입니다.


씨코드의 이름은 Culture의 C를 따고, 화음의 Chord를 붙여 지었습니다. 기타를 잡게 되면 먼저 배우는 그 씨코드입니다. 처음에는 음악 관련 칼럼이나 아티클로 연재하려 했습니다. 음악 콘텐츠나 미디어의 변화를 주제로 스스로에게 공부가 되는 글을 써보려 했습니다. 씨코드의 C는 커머스, 콘텐츠, 컬쳐 등 주제에 맞는 키워드를 적용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각 키워드는 몇 편의 글로 이루어져 하나의 챕터가 되는 형식이었습니다.


씨코드의 소재는 주로 처음 보는 것들에서 얻습니다. 길을 걷다가, SNS나 뉴스를 보다 ‘어 이거 뭐지?’라는 생각이 들 때 씨코드의 소재를 정합니다. 레이블에서 옥수수를 판매한 ‘제주 아름이 초당옥수수’와 ‘고려청자 케이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미 이슈가 된 상품이나 브랜드를 쓸 때도 있습니다. ‘너무 똑같고 진부한 내용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좀 더 개인적인 해석이나 인사이트를 도출하려 노력합니다.


최근 '코닥과 라이프를 입다'에서 비패션 라이선스 브랜드에 대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글에서는 라이선스 방식이나 브랜드의 특징에 대해 주로 설명했는데, 이에 대한 부작용이나 비판은 자세히 다루지 않았습니다.

 

디스커버리의 수입사는 원래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를 '더 도어'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수입사는 디스커버리를 런칭하면서 기존 더 도어 매장의 일부를 디스커버리 매장으로 바꾸었고, 더 도어의 제품을 상표만 바꿔 판매하거나 디스커버리 온라인 쇼핑몰에서 그대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수입사는 디스커버리의 인지도를 이용해 기존 브랜드의 재고를 처리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디스커버리와 더 도어에 대한 내용은 다른 기사에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일부 기사는 '미제병'이라는 단어로 수입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아웃도어 의류는 가볍게 살 수 있는 상품은 아니기에 구매 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지만, 자칫하면 브랜드 인지도를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겨울에 디스커버리 패딩을 구매하고나서 이 사실을 알게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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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요즘 꽂힌 디저트는 스타벅스의 겨울 시즌 한정으로 나온 ‘다크 초콜릿’입니다. 저는 평소 초콜릿이 들어간 음료, 빵, 과자, 디저트를 즐겨 찾진 않습니다. 뭔가 딸기와 딸기 맛 우유의 차이처럼, 초콜릿은 초콜릿 자체로 먹을 때가 가장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다크 초콜릿은 처음 먹었을 때 '맛있다!'라는 강렬한 미각적 충격?이 있었고, 이후로 몇 번은 더 마신 기억이 있습니다.

 

 



[김용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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