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4절기 책꾸러미 - 2020 입동 (立冬) [도서]

글쓴이의 주관이 많이 들어갈 수 있음
글 입력 2020.11.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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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테스크.jpg

미술과 문학에 나타난 그로테스크

볼프강 카이저, 아모르 문디

 


1. 미술과 문학에 나타난 그로테스크


 

저자는 독일의 문학비평가이다.

 

이 책은 이전에는 애매모호하게 정의되던 '그로테스크'라는 개념에 대해 다룬다.

 

시대정신에 대한 규명이나 논의보다는 역사적인 순서를 중심으로 따라간다. 이를 통해 그로테스크라는 현상에 대한 조명과 그 형태상의 문제를 다룬다. 그리고 결론 부분에서 그로테스크의 본질에 대해 다룬다. 그림과 함께 개념을 설명하고 있어 더욱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

 

그는 그로테스크가 '생경해진 세계' 라고 칭한다. 그는 생경한 세계에 대해 인간에게 판단력을 앗아 가며, 우리의 눈에 이치에 어긋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비극적인 것과 명확하게 구분된다고 주장한다. 비극과 달리 그로테스크의 핵심은 개인의 행위도, 도덕적 질서의 파괴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로테스크의 핵심은 물리적 질서가 효력을 잃는데에 있다. 의미가 없으며, 불합리하다는 데에 있다.

 

 

철학적 글쓰기.jpg

철학적 글쓰기

브라이언 데이비드 록크, 서광사

 

 

2. 철학적 글쓰기



저자는 "2피트 높이의 중간고사 논문 더미를 채점한 후에 이 지침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각각의 학생 논문에 비슷한 논평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논문에 대해 개별적으로 하나하나 논평하기보다는 하나의 논평을 작성해서 그 복사물을 참고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 책의 구성은 움베르트 에코의 '논문 잘쓰는 방법'과 비교된다. 움베르트 에코가 상당수의 부분을 글을 쓰기 위한 논리적인 사고의 구성법, 그리고 영미권 그리고 현대 한국에 해당되지 않는 주석법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는 반면, 이 책은 철학적 논증법, 철학적 텍스트 설명법, 철학을 학문적으로 공부하는 법 등 철학적 글쓰기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얇지만 가격은 꽤 비싸다. (19,000원 230p) 하지만 철학과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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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프랑스 철학사

한국 프랑스 철학회, 창비

 

 

3. 현대 프랑스 철학사



'현대 프랑스 철학사'를 지은 한국 프랑스 철학회는 2005년 5월에 창립했으며, 정기적인 학술대회와 저술활동을 통해 프랑스 철학의 국내 연구기반을 다지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의 인식론과 과학철학의 시대부터 현상학과 실존주의, 해석학을 넘어 구조주의, 후기 구조주의, 그리고 그 이후 알랭 바디우와 자끄 랑시에르의 시대까지 다룬다.

 

특이한 점은 해당 시대의 철학자마다의 철학을 설명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바로 뒤에 용어 해설 또한 덧붙인다. 각 학자마다 중요하게 생각한 용어를 중심으로 그 학자의 철학을 이해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어렵지만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도전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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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채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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