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오롯한 자연이 선물하는 치유의 허브 다발 - 스머지 스틱 [문화 전반]

글 입력 2020.10.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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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한 차례씩 텀블벅과 스머지 스틱에 관한 글을 기고했다. 그리고 오늘은, 현재 텀블벅에서 펀딩 중인 나의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Intro


 

돌이켜 보면 지난여름은 유난히 묵직했다. 창문에 부딪혀 부서지는 빗소리에 새벽 어스름, 자주 잠에서 깨곤 했던 기억이 난다. 창을 넘어 흘러들어오는 공기가 꽤나 눅눅했지만 지나고 보니 그 비에 씻긴 초록에서 솟구치던 향과 은은히 맴돌던 물내음이 여름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여름의 열기를 채 잊기도 전에 바람이 차진 가을을 실감하게 된 우리는, 이 계절의 변화를 살갗에 닿는 온도뿐 아니라 코끝으로도 알아차리곤 한다. 매년 이맘쯤엔 이런 향취가 몰려오곤 하지 않았던가 하며 말이다. 광활해진 가을 하늘이 온대지의 향과 취를 포용하려는 듯, 모든 내음이 청명한 공기 안에서 선연히 느껴진다.

 

그 안에서 호흡하고 있노라면 감각, 그중에서도 ‘후각’을 통해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후각을 통해 감각하게 되는 향은 기억이고 기록이다. 여름을 기억하게 해주고 가을을 기록하게 해주듯 삶의 모든 순간에 늘 함께한다.

 

 

 

창작자 소개


 

나와 친구들은 삶에 있어서 가장 멋진 일은 호기심을 간직하고 가능한 한 다양하게 사는 것이라 믿는다. 다양하게 산다는 것이 그리 거창한 일은 아니다. 그저 바라보고, 귀 기울여 듣고, 깊에 들이마시고, 천천히 맛보고, 살갗으로 매만지며 감각을 통해 세상에 대한 이해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팀 이름은 Sentio, 라틴어로 감각하다, Sentiment of the origin, 근원에 대한 감정을 뜻하며 도예와 금속공예를 공부하고 있는 20대 청년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모두는 지난 몇 년간 가장 원초적 물질인 흙과 금속을 다루며 늘 오감과 자연 만물에 대한 호기심을 품어왔고 이는 어느새 창작의 영감이자 삶의 일부가 되었다.

 

비단 우리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인간은 모두 자연의 일부이기에 끊임없이 자연을 그리워하고 자연의 에너지를 곁에 두고자 한다. 날이 밝으면 창을 열어 햇빛을 들이고, 시간을 내어 산에 오르는 것처럼 말이다. 그뿐만 아니라, 내면의 심연에 갇힐 것만 같은 날에, 우울의 구렁에 잠식될 것만 같은 날에 자연은 방황하는 우리를 보듬는 안식처가 되어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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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소개


 

1) Motive

 

보다 쉽게 자연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감각할 수 있는 매개체인 ‘무엇’을 고민하던 나와 친구들은 앞서 말한, 삶의 모든 순간에 늘 함께하는 ‘향’을 떠올렸다. 오감 중 가장 개인적인 감각이기에 그만큼 애정하는 감각인 ‘후각’과 늘 그리운 ‘자연’의 조화를 말이다.

 

그리곤 자연의 향을 담았다는 것들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이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방향 제품들은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화학적인 원료들이 첨가된 인위적이고 인공적인 향들을 맡고 있노라면 두통과 피로감이 쉬이 몰려왔고 무엇보다 우리가 원하는 자연의 내음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던 중 접하게 된 허브 다발인 스머지 스틱은 바라던 바와 가장 흡사했지만, 해외에서 원료 및 제조 제품이 대량 수입되기 때문일까,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못내 지울 수 없었다. 결국, 우리는 풀, 꽃, 그리고 흙과 같은 천연의 향내가 선연히 느껴지는 스머지 스틱을 직접 제작하기로 했고 이번 프로젝트를 도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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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mudge stick

 

'스머징 : 세이지, 로즈마리, 향나무 따위의 허브를 태우는 행위'

 

이는 아주 오래전, 아메리카 땅이 문명화되기 이전, 그곳에 뿌리 내려 살던 원주민들의 문화이다. 원시의 그들은 자연의 힘에 대한 신앙을 통하여 삶의 고뇌를 해결하고 궁극의 의미를 추구했으며 자연이 그들을 구원하리라 믿었다. 허브를 태우는 것이 문화라니, 허브는 보통 차에 우려 마시는 용도로 익히 알고 있는 동양의 우리에겐 여간 생소할 수밖에.

 

하여, 현재의 스머징은 조금은 변화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서 함께한다. 나만의 공간을 획일화되고 인위적인 방향 제품이 아닌 보다 오롯한 자연의 향으로 채우고 싶을 때, 혹은 신체를 이완시키는 데 효과적이기에 요가 또는 명상의 한 부분으로 함께 즐기기도 하며 요즘처럼 실내에서의 생활 빈도가 급격히 늘어난 때에 개인적인 공간에서 자연과 교감하기에도 제격이다. 그뿐만 아니라, 허브 특유의 향은 인체에 해로운 살충제 역할을 대신하며 시선을 사로잡는 이국적인 비주얼과 자연의 운치는 플랜테리어 소품으로써 인테리어에 멋을 더한다.

 


3) Scent of Sentio


우리가 준비한 향은 총 네 가지인데,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제외하면 라벤더, 로즈마리, 세이지로 이루어져 있다.

 

연소 전, 중, 후로 나누어 향을 설명하자면 라벤더의 경우 라벤더를 수확한 후 몸에 배어든 듯 은근한 향부터 노을지는 태양에 물든 보랏빛 건초더미의 향을 지나 온전히 느껴지는 라벤더의 치유의 향까지 느낄 수 있다.

 

로즈마리의 경우, 은은한 온기가 느껴지는 로즈마리 차의 향부터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작과 쑥 내음을 지나 부드러운 훈연향 속 선명한 로즈마리 향까지.

 

세이지의 경우, 산속의 풀숲 더미에서 느껴지는 풀잎의 알싸함부터 가장 본질적인 풀과 연기의 의식을 지나 가을의 농익은 풀과 대지의 풀내음까지 맡아볼 수 있다.

 

 

4) Christmas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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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야심작은 바로 크리스마스 에디션이다. 한 달간의 펀딩, 한 달간의 제작 그 후 후원자분들께 리워드가 전달되는데 그 시기가 마침 크리스마스를 앞둔 나날이기에 준비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짧지만 강력한 다섯 글자. 까닭 모를 설렘에 두근거리곤 한다. 거리를 수놓는 화려한 조명, 울려 퍼지는 경쾌한 멜로디의 캐럴, 소복 눈이 내릴까 하는 기대감은 그 설렘을 한껏 증폭시키곤 한다.

 

사랑하는 가족, 소중한 친구, 연인과 주고받는 선물과 카드도 빼놓을 수 없다. 크리스마스라는 그럴 듯 핑계는 괜스레 부끄럽고 어색해 표현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말이다. 센티오의 선물 같은 향이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는 매개가 되기 바라며 정성껏 패키지를 꾸렸다.

 

크리스마스 스틱이 주는 전나무 아래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청량한 향부터 타닥이는 난로의 나무향과 겨울 찬 바람의 허브향과 따스한 차와 함께 풀어본 선물처럼 달콤하고 시원한 향을 통해 특별한 날, 더욱 충만해지는 순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더 자세한 정보는 텀블벅에서 볼 수 있다. 우리 팀의 프로젝트가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았길, 향이 되어 여러분의 순간에 잠시나마 머무르고자 하는 우리의 바람이 여러분에게 닿았길 바라며 텀블벅에서 만나게 되길 고대한다.

 

 



[강안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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