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게임 캐릭터도 부캐의 시대, LOL의 걸그룹 K/DA [게임]

글 입력 2020.08.28 12:5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요즘 스타들의 부캐가 열풍이다. 부캐는 게임에서 쓰이는 용어인데, 본래 사용하던 계정이나 캐릭터가 아닌 새롭게 만들어진 계정과 캐릭터를 일컫는다.


부캐 붐의 중심에는 유재석이 있다.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캐릭터들을 만들었다. 유산슬부터 시작해, 유고스타·라섹·유르페우스·유두래곤·지미유라는 부캐들이다.

 

붐은 유재석이 일으켰지만, 사실 그 이전부터 ‘부캐 활동’을 시도하던 걸그룹이 있다. ‘그’ 걸그룹은 데뷔한지 한 달만에 유튜브 조회 수 1억을 돌파했다. 데뷔한 해에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39화(2018년 12월 29일 방영)에도 이 걸그룹의 어마어마한 파급력이 잠시 언급됐다. 이 대단한 신인들은 누구일까?


 

ⓒtvn놀라운토요일도레미마켓_캡션1.png


 

 

K팝 걸그룹 컨셉의 K/DA


 

가상 걸그룹 K/DA의 'POP/STARS' 뮤비

 

 

‘그’ 걸그룹은 바로 K/DA.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게임 캐릭터로 이뤄진 걸그룹으로, 2018년 11월 3일에 처음 데뷔했다.

 

아리, 이블린, 아칼리, 카이사라는 게임 캐릭터가 멤버로 있다. 실제로는 한국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미연과 소연, 미국의 팝가수 매디슨 비어(Madison Beer)와 자이라 번스(Jaira Burns)가 K/DA의 데뷔곡 ‘POP/STARS’를 불렀다.


해당 걸그룹을 만든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는 K/DA은 K팝 걸그룹 컨셉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많고 많은 가수 중, 왜 하필 K팝 걸그룹으로 만든 것일까? 그 이유는 LOL 공식 유튜브에 올라 온 개발자 스케치에서 확인 가능한데, 생각 외로 단순하다. 바로 라이엇 게임즈의 내부 관계자 중 K팝의 팬인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이엇 게임즈에게 가상 ‘K팝 걸그룹’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새로운 시도였다. 게임 음악만 제작하던 라이엇 게임즈는 K팝 음악에 문외한이었고, K팝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라이엇은 K/DA 프로젝트를 위해 여러 팀을 구성하고 K팝에 대해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K/DA를 내놓았다.



ⓒ라이엇게임즈_캡션3.jpg

 

 

K/DA의 그룹명은 LOL 게임에서 따왔다. 게임 내에서 ‘킬 데스 어시스트(Kill Death Assist)’라는 뜻이다. 그룹명부터 철저하게 게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 걸그룹이지만, 현실의 걸그룹처럼 각자 맡은 역할도 정했다.


한국의 구미호에 영감을 얻어 만든 ‘아리’라는 캐릭터는 그룹 K/DA의 리더이자 리드보컬을 맡았다. 다른 멤버인 이블린 역시 리드보컬 역할을, 카이사는 리드댄서, 아칼리는 래퍼다. 실제 한국 걸그룹들 특징을 그대로 반영한 모습이다. 얼마나 라이엇이 K팝 걸그룹에 대해 고찰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진짜 걸그룹처럼 K/DA 멤버들의 구체적인 프로필과 가상 인터뷰도 기획해 공개했다. 실체적인 정보들을 K/DA 팬들에게 보여준 덕에 게임 캐릭터임에도 현실감이 느껴졌다.

 

 


COMING SOON, 한국 기준 8월 28일 새벽 4시


 

LOL캐릭터로 구성된 가상 걸그룹 K/DA의 데뷔곡 ‘POP/STARS’는 게임 OST임에도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의 음원 사이트 멜론과 미국, 영국의 음원 사이트 아이튠즈에서 높은 순위권에 진입하며 흥행성을 입증했다. 빌보드는 이 상황을 두고 “LOL이 가상 K-POP 걸그룹 K/DA을 통해 E스포츠 음악의 미래를 보여줬다"는 글을 썼다.


라이엇 게임즈는 K/DA에서 멈추지 않고, 트루 데미지(True Damage)라는 가상의 힙합그룹과 세라핀(Seraphine)이라는 증강현실 가수를 내놓기도 했다. K/DA를 시작으로 라이엇은 게임 음악 시장에 새로운 포문을 열었다.


정작 시발점이 되었던 K/DA는 2018년 이후 공백기다. 그런데도 K/DA의 활동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이 있다. 그녀들의 컴백을 애타게 바라는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하나 전할까 한다. K/DA가 곧 새로운 신곡을 발표한다는 소식이다.



ⓒkda트위터_캡션2.jpg

 

 

라이엇은 지난 21일, K/DA의 공식 SNS 계정을 생성하고 8월 27일 정오에 유튜브로 신곡 발표한다고 알렸다. 한국시간으로는 8월 28일 새벽 4시다.


혹자는 단순하게 게임 산업의 서브 컬처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게임 음악이 대중에게 이런 방법으로도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하나의 사례라 생각한다. 어느 게임사에서 이토록 게임을 가지고 대중과 소통하려고 시도하겠는가?

 

K/DA는 마치 현실에 존재하는 사람처럼 ‘부캐’를 만들어 우리에게 다가왔다. 게임 캐릭터가 아닌 새로운 ‘모습’ 덕에 장르를 넘어, 대중이 그녀들에게 한 발을 더 내딛을 수 있었다. 색다를 시도를 꾀한 K/DA, 그녀들의 행보가 앞으로도 기대된다.

  

 


박신영.jpg

 

 



[박신영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96813
 
 
 
 

등록번호 : 경기, 아52475   |   E-Mail : artinsight@naver.com
발행인/기사배열책임자 : 박형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형주
Copyright ⓒ 2013-2020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