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팬텀싱어 시즌 3 우승자 라포엠, 각자의 매력이 돋보였던 경연곡들 [TV/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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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유채훈, 박기훈, 최성훈, 정민성)
JTBC에서 2020년 4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장장 3개월에 걸쳐 방영된 ‘팬텀싱어 시즌 3’. 이는 성악, 국악,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의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경연을 펼치는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진정한 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회는 무려 4.5%라는 성적을 거두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일명 전설의 테너 유채훈, 불꽃 테너 박기훈, 카운터테너(가성으로 소프라노의 음역을 구사하는 남성 성악가) 최성훈, 귀요미 바리톤 정민성으로 구성된 라포엠은 프랑스어로 자유로움을 뜻하는 ‘La Boheme’과 영어로 시라는 뜻의 ‘Poem’이 합쳐진 것으로 "자유롭게 음악을 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한 편의 시처럼 자리 잡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필자는 그들이 라포엠이 되기까지 펼쳤던 경연 중, 각자의 매력이 돋보였던 곡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팬텀싱어 시즌 3을 함께 해온 애청자로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선정하였음을 참고하길 바란다.
유채훈의 Requiem
유채훈과 박기훈, 그리고 최성훈까지 라포엠의 세 구성원과 목소리 미남 구본수가 모인 ‘Requiem’은 필자가 생각하기에 팬텀싱어 시즌 3 최고의 곡이다. 이는 여성 트리오 그룹 Three graces가 2008년 발매한 떠나보낸 연인을 향해 부르는 애달픈 진혼곡이다.
항상 따뜻하고 부드러운 노래를 불렀던 유채훈이 이 곡에서는 애절한 감정을 폭발시키면서 슬퍼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2절 솔로 파트에서 속이 뻥 뚫리는 고음을 선사하기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극강의 카타르시스와 전율을 느끼게 해준다.
작사가 김이나의 말처럼 필요에 따라 존재감을 조절하며 완성도 있는 무대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통해 그가 왜 전설의 테너로 불리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박기훈의 Angel
박기훈이 트리오 대결에서 부른 ‘Angel’, 이는 캐나다 뮤지션인 사라 맥라클런이 1997년 발매한 곡으로 외롭고 힘든 삶을 사는 주인공이 천사라는 탈출구를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98년 작 City of angel의 OST로 사용되면서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명곡에 오르기도 하였다. 유채훈과 구본수가 함께한 이 경연은 단지 피아노와 목소리만 사용하여 무대를 펼쳤기에 큰 화제가 되었다. 이 때문에 그들의 섬세한 감정이 더욱 고스란히 전해진다.
박기훈은 금방이라도 꺼질 듯이 위태롭지만 절대 꺼지지 않는 불꽃 같은 무대를 선보인다. 그렇기에 그의 노래를 듣다 보면 왠지 모르게 슬퍼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애절한 표정 연기가 압권이기에 꼭 영상으로 감상하길 권한다.
최성훈의 She
최성훈이 1:1 라이벌 장르 미션 <가요>에서 부른 ‘She’는 여전히 회자되는 곡 중 하나이다. 이는 레트로한 감성의 밴드 잔나비가 2017년에 발매한 곡으로 한 여인을 향한 마음을 담은 노래이다.
이 경연에서는 극저음 베이스인 김영재와 극고음 카운터테너인 최성훈이 만나 상반된 매력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일명 최카테(최성훈)의 인기가 높아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대중들을 사로잡을 만했기 때문이다. 원곡 자체가 낮기에 고음을 내는 카운터테너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단 우려가 있었지만, 그가 한마디 내뱉는 순간 완벽하게 사라졌다. 환상적인 노래에 더해 동화 속으로 들어간 듯한 아름다운 연출과 편곡이 빛났던, 그야말로 최성훈 최고의 무대였다.
정민성의 Kak molody my byli
귀여운 외모 속에 숨겨진 낮고 부드러운 중저음 목소리의 주인공 정민성은 어느 무대든 조화롭게 융화되어 곡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한다. 그가 2:2 듀엣 대결에서 부른 ‘Kak molody my byli(우린 얼마나 젊었던가)’는 중년 남성이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고 조언하는 내용의 곡이다.
세계 3대 바리톤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호보로 스토브스키의 노래로, 같은 바리톤인 안동영과 꾸민 이 무대는 바리톤만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바로 무대가 꽉 차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것 말이다. 그는 마치 메소드 연기를 하는 배우처럼 그 노래에 온전히 집중한다.
절정에 다다를 때 흘리는 눈물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촉촉이 젖어든 눈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최수영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가보면 라포엠 기사,영상,사진 많이 있는 카페 이라서 라포엠 팬들은 많이 가입좀 바랍니다.
http://cafe.daum.net/LaPoem
최성훈 님 목소리는 정말 눈물 나도록 아름답습니다!
라포엠을 응원합니다♡
벌이미 라포엠만의 장르가 만들어지고 있다빈다 멈버간의 가족적인 분위기 정말 좋아요 최소 50년은 쭈욱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