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동행, 서울환경영화제 [영화]

글 입력 2020.06.28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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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은 파괴되고 있다. 누군가는 아니라고 말하겠지만, 환경을 공부하는 과학자 중에서 95%의 사람들이 이 사실에 공감하고 있다. 환경파괴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5%에 해당한다. 누군가는 그 5% 사람들의 말만을 듣고서 자신의 환경 파괴를 정당화한다. 하지만 95%의 사람들은 절실하게 내일을 위한 환경을 외치고 있다.

 

6월 중에 생일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생일을 축하한다고 전했고 나의 하루를 행복으로 가득 차길 바란다고 기원해줬다. 그러면서 준 편지들 속 글들이 정말로 행복한 하루로 만들어줬다. 하나같이 모든 친구가 나에게 ‘네 덕분에 환경 파괴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조금이라도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더 많이 바꿔야겠지만 그래도 너 덕분이야.’라고 편지를 써줬다. 나의 생일을 축하해줬다는 것보다 그들이 나를 보고 환경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 그저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것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아서 행복했다.

 

그저 그거면 되었다. 고기를 완전히 먹지 않는 것 완전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으로 변하는 것도 좋지만 하루 고기를 먹지 않고, 하루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그렇게 조금씩 일상을 변화해준 사람들. 나의 말에 공감해줬다는 사실에 불편한 현실에 동의해준 이들이 있음에 그 하루 무척이나 행복했다.

 

그 기쁨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더 많은 사람이 환경에 공감해줬으면 한다. 그 선택이 바로 ‘2020 서울 환경영화제’를 홍보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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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환경영화제’는 ‘2020 제17회 서울 환경영화제는 ‘ECO US, ECO EARTH’를 주제로, 인간 또한 생태계 일부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공존의 가치를 나누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제17회 서울 환경영화제는 기후 위기, 인류세, 생태계와 동물권, 쓰레기, 자원 등 다양한 환경 이슈를 다룬 영화를 소개하며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실천을 모색한다. 또한 올해부터는 디지털 영화제로 대전환한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을 차단하고 탄소 절감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자 한다.’라고 자신의 이념을 밝혔다.

 

오늘날의 현실 코로나 19로 어떤 계획도 목표도 실현할 수 없게 되었다. 대학교 생활도 엉망이 되었고, 참가를 원했던 영화제 그 공간의 무드를 즐길 수 없게 되었다. 자격증도 따고 싶었지만, 서울까지 가는 그 모든 것이 두려움이 되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집에 있으면서 지킬 수 있는 것은 바로 ‘환경 지키기’는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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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7월부터 ‘서울 환경영화제’가 열린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이번 영화제는 온라인 영화제와 현장 영화제 두 가지를 같이 진행한다. 온라인은 ‘서울 환경영화제’라고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으며 현장 영화제는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단독으로 진행한다. 또한 JTBC에서 총 3번의 차례로 영화를 상영한다.

 

누구나 처음은 존재한다. 나에게도 처음은 존재했다. 태어나자마자 푸른 잎을 지켜야 한다고 외치는 사람은 아니었다. 나도 환경파괴의 공범이었다. 환경파괴란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행동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알고 있었지만 느끼지 못했다. 느끼지 못했기에 행동하지도 않았다. 초, 중, 고 늘 상 환경 파괴 다큐멘터리를 보면 잠을 잤고, 느낀 점을 작성해야 하는 글쓰기에만 환경을 지키며 사랑해야겠다는 그저 뻔하디뻔한 글만을 적었었다. 그저 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후손을 생각하기에는 오늘의 내 편리가 중요했고, 동물을 생각하기에는 인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오늘 하루로 세상을 바꾸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란 희망찬 내일을 그려보고자 한다. 모든 이들이 함께해준다면 이번 서울 환경 영화제에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환경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준다면 바뀔 수 있을 것이다.

 

환경을 사랑해야 한다고 외치고 본 세상은 불편한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당장 친구들과 밥 한 끼 먹는 것이 불편했다.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했기에 친구들의 눈치를 봐야 했다. 그리고 늘 고기 안 먹으면 어떻게 사냐는 질문에 짜증 나지만 상냥한 말투로 ‘잘살고 있어’라고 대답하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단순히 음식을 소비하지 않는다고 고기를 소비하지 않는다는 것만이 아니라 생활 속의 변화가 필요하다. 늘 텀블러를 들고 다녀야 하고 늘 손수건을 들고 다니고 가죽 제품들은 사지 않고, 고기는 먹지 않는다. 비건으로 인증된 바디워시를 사용한다. 하지만 아직도 변화해야 하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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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변화해야 하지만 같이 사회도 변화해야 한다. 한 환경 운동가는 10명의 사람 중에서 1명이 비건을 선언하는 것보다 9명의 사람이 환경을 조금 더 신경 쓰는 것으로 변화하는 것이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그 9명의 사람 중 한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

 

나 또한 ‘서울 환경 영화제’는 처음으로 접하는 것이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봐주기를 바란다. 내일의 환경은 나만이 지킬 수 없다. 우리가 지켜야 한다. 내일의 희망찬 자신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그 희망찬 내일 속에서 희망찬 환경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박예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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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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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음
    • 구구절절 옳은말 근데 지킬수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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