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어드리프트 - 홀로 살아남는다는 것

41간의 표류, 태평양 한가운데서 살아남은 강인한 여성의 이야기
글 입력 2020.05.2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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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단단한 기반이 되어준 할아버지 월리 J.올드햄, 그리고 내 마음속에서 언제나 함께할 리처드 샤프를 기다리며”


 

책 첫 페이지를 멍하니 쳐다봤다. 책을 읽기도 전에 뭔가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영화 같은 일이 그저 소설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정말 실화였다니 너무 놀랐다.

 

저자이자 이 믿기 힘든 일의 주인공인 태미는 바다 위에서의 삶을 사랑하고, 사랑의 힘을 믿는 사람이다. 그녀는 1983년 10월 12일, 23살의 나이로 연인과 ‘하자나’라는 요트를 타고 타히티에서 샌디에이고로 향하던 중 허리케인을 만나 조난당했다고 한다. 통조림으로 하루하루 버티며 직접 2,400킬로미터를 배를 몰고, 41일째 되던 11월 22일 하와이 힐로에서 마침내 구조되었다.


그녀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100톤 범선의 항해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강연을 다니며 그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후에 디즈니의 <모아나>시나리오팀이 태미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긴 설득 끝에 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어드리프트>가 개봉된다.


살아남은 것도 대단한데,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다니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영화<어드리프트>의 예고편이다. 나는 책을 먼저 접했는데, 영화로 보면 바다 위에서의 생활이 더 와닿을 것 같아서 곧 볼 계획이다.


 

 

 

책의 앞 부분에는 태미가 바다 한가운데를 항해하는 자유롭고 행복한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리처드를 만나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태미의 모습이 상상이 되면서 너무 즐겁게 소설을 읽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배가 침몰하면서 태미에게는 난생처음 경험하는 일들이 벌어진다.

 

홀로 살아남은 태미는 이대로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살아남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한다. 만약 내가 태미였다면 어땠을까? 정말 상상조차하지 못할 두려움과 아픔일 것이다. 게다가 연인을 잃은 슬픔에 마냥 빠져있을 수도 없을만큼 긴박한 상황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 어쩌면 죽는 것보다 고통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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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는 특히나, 예방을 할 수도 없고 막상 자연재해를 입으면 빠져나갈 방법을 알기가 힘들다.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정말 어이없을 만큼 무력하다. 하지만 태미는 그녀의 강인함과 사랑의 힘으로 자연재해를 극복한다.


혼자 남아 어쩔 줄 모르는 태미는 “배를 떠나선 안돼”라는 그녀의 마음속에 울리는 리처드의 음성을 듣고, 의지를 굳힌다. 만약 태미에게 리처드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어땠을지도 궁금하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예상치 못한 질병에 힘들고 사람들과 만나지 못해 외롭지만, 따뜻한 사랑으로 우리는 점점 극복하고 있다. 힘들고 두려운 상황에서 힘을 모아 극복에 힘쓴다면, 곧 끝날 것이라고 믿는다.

 





어드리프트
- Adrift -


지은이
태미 올드햄 애쉬크래프트
 
옮긴이 : 신솔잎

출판사 : 빌리버튼

분야
외국 에세이

규격
140*200mm

쪽 수 : 312쪽

발행일
2020년 05월 01일

정가 : 14,500원

ISBN
979-11-88545-83-4 (03840)





저역자 소개

  
태미 올드햄 애쉬크래프트
 
바다 위에서의 삶을 사랑하고, 사랑의 힘을 믿는 사람이다. 1983년 10월 12일, 스물세 살의 나이로 연인과 '하자나'라는 이름의 요트를 타고 타히티에서 샌디에이고로 향하던 중 허리케인을 만나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조난당했다. 통조림으로 버티며 네비게이션 시스템 없이 약 2,400킬로미터를 직접 배를 몰았다. 41일째 되던 11월 22일 하와이 힐로에서 구조되었다.
 
살아 돌아온 그의 이야기는 미국 전역에 크게 소개되었다. 이후 그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100톤 범선 항해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강연을 다니며 그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디즈니 <모아나> 시나리오팀이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로맨스' 이야기를 찾던 중 작가의 이야기를 발견한다. 디즈니의 긴 설득 끝에, 2018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어드리프트: 우리가 사랑한 바다>가 개봉되어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신솔잎
 
프랑스에서 국제대학을 졸업한 후 프랑스, 중국, 국내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번역 에이전시에서 근무했고 숙명여대에서 테솔 수료 후, 현재 프리랜서 영어강사로 활동하며 외서 기획 및 번역을 병행하고 있다. 다양한 외국어를 접하며 느꼈던 언어의 섬세함을 글로 옮기기 위해 늘 노력한다. 옮긴 책으로는 《민감한 사람을 위한 감정 수업》《반대의 놀라운 힘》《죽음을 생각하는 시간》《최강의 인생》《유튜브 레볼루션》《내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연습》 《나는 직원 없이도 10억 번다》《직장인의 말연습》《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기다리는 마음》 등이 있다.



 

 


[정윤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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