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대중문화는 어떻게 여성을 만들어내는가

글 입력 2020.04.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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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는 어떻게 여성을 만들어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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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왕관을 쓴 아기부터
사냥감을 찾는 쿠거까지






<책 소개>



여성들은 대중문화 속에서 전통적인 여성상을 강요당하기도, 변화된 사회에 맞춰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기도 한다. 대중문화가 만들어내는 여성상은 여성들에게 일종의 압박으로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다.

 

'대중문화는 어떻게 여성을 만들어내는가'는 대중매체에 나타난 여성 이미지에 대한 저자들의 구체적인 탐색이 담겨 있다. 특히 여성의 생애주기, 즉 아기부터 청소년, 연애부터 결혼, 출산과 육아, 중년, 폐경, 노년 등 여성의 생애 전반에 대중문화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예를 들어, 세케레스는 <한나 몬타나> 안에 존재하는 역설을 지적한다. 그 이야기가 암시하는 바는 성공하기 위해서 거짓된 삶을 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마일리(즉, 한나)에 대해서 칭찬할 만한 점은 양가적인 가치 체계의 세계에서 성장하며 어린 소녀가 느끼는 상충된 감정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한편으로 그녀는 ‘평범한’ 소녀가 되고 싶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외모를 중시하는 세상에 내던져진다. 그러므로 그녀는 이 둘 사이를 헤쳐 나가야 한다. (48~49쪽)


 

성평등은 이미 완성되었고 페미니즘은 남녀의 갈등을 부추긴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잘못된 주장이다. 이 배경에는 대중문화에서 여성의 성공이 실제보다도 과잉 표상되는 면이 존재한다고 책은 짚는다.

 

이 책은 책, 노래, 영화, TV 등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콘텐츠를 분석하며 이 점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대중매체를 거치며 여성상은 어떻게 변화되고 어떻게 강요되는지 낱낱이 파헤쳐 페미니즘적 미디어 비평의 새로운 지평을 펼친다.

 

대중문화의 메시지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저항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여성들의 여러 시도도 이 책은 함께 보여준다.

 


‘소셜 미디어가 페미니스트 운동을 민주화했다. 트위터 계정이 있고 가부장제와 싸울 욕망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을 믿는다고 해도 그것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우리는 행진을 하고, 의회에 편지를 보내고, 손으로 쓴 청원서에 서명을 받는 등 과거 여성들의 방식을 이용해 미디어와 싸울 수 있다. 우리가 생애주기마다 부딪치는 이런 모순된 메시지를 해독하고 저항한다면, 즉 왜곡된 이미지가 우리 앞에 나타날 때마다 유령의 집 거울을 내려친다면, 결국에는 변화를 만들게 될 것이다. 조금씩 내리치다 보면 거울이 깨질 수 있다. 그리고 결국에는, 아마도 우리가 쌓여 있는 거울 조각을 뛰어 넘어 영원히 유령의 집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344쪽)


 

이 책에서는 주로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의 매체를 다룬다. 하지만 인터넷을 이용해 동시간대 문화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 한국에서도 이러한 논의는 유효하다. 문화와 매체를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 해방의 새로운 첫걸음이다.

 

 


 

 

<책의 구성>

 

 

서론 유령의 집 거울: 소녀/여성에 대한 대중문화의 왜곡된 관점

 

제1장 소녀 되기: 대중문화와 성별 교육의 첫 번째 단계

 

제2장 행간 읽기: 청소년기 여학생이 청소년 문학을 통해 배우는 것들

 

제3장 젠더화된 자기계발 영화: 데이트할 때 여성이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로맨틱 코미디로 배우기

 

제4장 결혼식 판촉과 신부 제작: ‘완벽한 날’로 만들어주는 매체의 묘사들

 

제5장 사랑, 미국 스타일: 미디어에서 재현되는 젠더화된 결혼

 

제6장 아홉 달 동안의 공포와 평생 동안의 편집증: 임신 설명서, 육아 상품 그리고 그 외의 것들에 감춰진 효과

 

제7장 여성의 역할 영역 또는 글 읽기 영역의 변화: 유머러스한 육아 텍스트를 통한 모성성의 재개념화

 

제8장 세상에! 퓨마, 쿠거, 밀프: 나이 든 여자와 젊은 남자 간 로맨스와 성적 접촉에 관한 대중적 묘사

 

제9장 안면홍조를 넘어서: 성숙한 여성에 대한 새로운 묘사

 

결론 유령의 집에서 빠져나오기: 한 번에 한 주기 씩 사회의 가르침에 도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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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는 어떻게 여성을 만들어내는가


지은이
멀리사 에임스
세라 버콘

옮긴이
조애리 외

출판사 : 한울엠플러스

규격
153*224 양장

쪽 수 : 424쪽

정가
49,000원

분류
여성학
문화비평

ISBN
978-89-460-7176-6





저자 소개

 
멀리사 에임스
 
이스턴일리노이 대학교의 조교수로, 전공분야는 미디어 연구, 텔레비전학, 대중문화, 페미니스트 이론, 교육이론이다. 최근의 출판물로는 단독 저서로 Women and Language(2011)과 Time in Television Narraive(2012)가 있고 공저로 Grace Under Pressure: Gray’s Anatomy Uncoverd(2008), Writing the Digital Generation(2010), Bitten by Twilight(2010), Manufacturing Phobias(2015)가 있고 다수 논문을 The Journal of Dracula Studies(2011), The Women and Popular Culture Encyclopedia(2012), The High School Journal(2013), The Journal of Popular Culture(2014), Pedagogy(2017)에 실었다.
 
 
세라 버콘
 
세라 버콘(Sarah Burcon)은 앤 아버(Ann Arbor)에 있는 미시간 대학교에서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전임강사이다. 전공분야는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페미니스트 이론, 대중문화, 언어학이다. 선집과 사전에 논문과 글이 출판되었고 최근의 출판물로는 단독 저서 Women and Language(2011)와 Fabricating the Body(2014)가 있고 공저로 Time in Television Narrative(2012), Revisiting the Past through Rhetorics of Memory and Amnesia(2011)가 있고 Women and Popular Culture Encyclopedia(2014)에 실린 글이 있다.
 

[정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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