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나를 찾아서, "컬러의 힘"

글 입력 2020.01.3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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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옷장의 검은 옷들을 보면 답답했다. 색이 있는 옷, 그 중에서도 주황색이나 노란색 계열의 옷이 눈에 들어왔다.’ 작년 여름, 내가 심리적으로 달라졌다고 느낀 날 쓴 일기다. 심리 변화가 먼저인지 색이 먼저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평소에는 눈길이 가지 않던 색이 눈에 띈 것이 신기했다. 색채학자 캐런 할러의 저서 <내 삶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언어: 컬러의 힘(이하 컬러의 힘)>를 읽고 ‘신기한 경험’의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색채의 힘> 노란색의 긍정적 효과로 행복감, 낙관주의, 자신감, 자존감이며 주황색의 긍정적 효과로는 따뜻함, 재미, 안정, 정열, 풍요로움 등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나는 노란색과 주황색 계열이 좋아진 이후로 이전보다 밝고 행복하게 지낸다. 얼마 전, 양말을 구매했다. 다양한 색이 있었는데, 내가 고른 색은 책 116쪽에 나온 ‘가을_대지’ 팔레트 군이었다.


요새는 이런 색이 좋은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색채의 힘> 4장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그녀는 11가지 질문을 던진다. 저녁 식사에 손님을 초대했는데, 어떤 방식으로 호스트할 것인지. 원색 중에 가장 좋아하는 색은 무엇인지, 여가 시간이 생기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어떤 유형의 사람이고 어떤 음악을 즐겨 듣는지 등이다.


내가 가장 많이 체크한 것은 A로 총 4개가 나왔고, B와 C가 3개씩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A가 가장 많으면 가을/대지 유형이라고 한다. 이는 나의 기본 성격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이 그 행동을 하는 이유를 궁금해한다.’, ’친구들을 만나거나 친구들을 식사에 초대하기를 무척 좋아한다(이때 친구의 수는 많지 않다)’, ‘편안함이 중요하기 때문에 옷이 몸에 잘 맞는지를 신경쓴다. 원래 헐렁한 옷이라도 몸에 잘 맞아야 한다.’, ‘미니멀한 감성과는 거리가 멀다!’ 완전 나잖아! 마치 타로카드를 보러 갔을 때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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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색채군에만 반응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대부분은 기본 유형에 더해 보조 유형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여기서 기본 유형은 본질을, 보조 유형은 만들어진 모습이라고 한다. 나처럼 보조 유형이 2개가 나왔다면, 해당하는 컬러 팔레트를 보아야 한다. 둘 중 하나가 더 친근하고 봤을 때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물론 둘 다 일수도 있다- 내 보조 유형은 여름/고요다. 이 팔레트를 보자 마음이 편했고, 다른 유형인 봄/장난스러움은 어딘가 불편했다.


정리하자면, 가을/대지 유형이 내 기본 성격이며 여름/고요 유형이 보조 성격이다. 나는 휘게를 좋아하고, 우아하고 품격있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내가 보는 나와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나의 이미지와 부합한다. 선호하는 색채만으로 그 사람의 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니. 책장을 넘기며 내가 중학생, 고등학생 그리고 지금 좋아하는 색을 생각해봤다. 10여년 간의 삶이 색채로 요약됐다. 이때는 왜 그 색이 좋았는지, 내가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어렴풋이 떠올랐다.


<색채의 힘>을 읽고 나의 심리가 어땠는지, 당분간은 어떨 것인지 예측해보았다. 그동안 묵혀두었던 다이어리를 꺼냈다. 무드 트레커처럼 컬러 트래커를 만들어 한 달 동안 눈에 들어온 색을 기록할 예정이다. 색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심리를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설 연휴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색채의 힘> 덕분에 ‘나’를 탐구할 수 있었다.

 


컬러의 힘_입체.jpg

 





<책 소개>
 
 
영국 아마존 디자인 분야
베스트셀러 1위
 
우리는 언제나 컬러를 선택하며 살아간다. 아침에 입은 옷과 얼굴에 바른 화장품부터 내 방을 채운 물건과 인테리어까지. 컬러는 오늘의 나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여기, 색이 지닌 힘을 탐구한 한 사람이 있다. 색과 감정, 색과 심리, 색과 성격, 나아가 색과 삶의 역학관계를 20년 넘게 연구해온 캐런 할러. 그에 따르면 색은 상상 이상의 에너지를 지녔다. 색 하나만 잘 골라도 존재감이 커지고 컬러 조합만 잘해도 팍팍한 마음에 여유가 찾아온다. 색은 늘 곁에 있으면서 우리의 기분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고 생활을 바꾼다.
 
캐런 할러는 응용색채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로, 색의 에너지를 우리 삶에 제대로 활용하는 법을 들려주고자 한다. 쉽고 유쾌하며 분명한 목소리로 컬러가 지닌 놀라운 비밀을 척척 알려주니, 컬러와 삶의 매력적인 관계도가 탄생했다.
 
나를 빛나게 하는 인생 색을 찾고 싶다면, 내 안의 자존감과 집중력을 높여줄 컬러 톤을 알고 싶다면, 편안한 휴식을 안겨줄 컬러 인테리어 지식을 얻고 싶다면, 우리 브랜드에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컬러 조합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언제나 곁에 두시길. 컬러 전문가와 아트 디렉터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섬세하고 명료한 컬러 팔레트가 페이지마다 펼쳐진다.
 
누구나 자기만의 컬러가 있다. 내 삶을 바꿔줄 바로 그 색이 여기 있다.

 

*

컬러의 힘
- 내 삶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언어 -


지은이
캐런 할러
 
옮긴이 : 안진이

출판사 : 윌북

분야
미술일반/교양
예술에세이

규격
145*220

쪽 수 : 284쪽

발행일
2019년 12월 20일

정가 : 14,800원

ISBN
979-11-5581-243-3 (03600)

 

 

[김나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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